모태비만의 36인치 바지 탈출 도전기, 5주차

조회수 2018. 6. 9. 07: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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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에이드

BY. 최지연

최 기자, 얼굴이 핼쑥해진 것 같아~!


주변에서 살이 꽤 많이 빠졌다는 칭찬을 종종 듣고 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몸의 크고 작은 변화들을 느끼면서 


나도 이제 정말 프로 다이어터가 된 것만 같다!


라고 착각하게 되는 5주차 일기다.

출처: 뉴스에이드 DB

길고 긴 싸움에 마음이 해이해질 때면 뉴스에이드 DB와 그간 찍은 사진들을 훑어본다.

'난 아직도 멀었구나'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여전히 나는 고칼로리의 음식들이 아른거린다. 한달째 나름 잘 참아보고 있지만 나는 알고 있다. 이것은 잘하고 있는 '척'일 뿐!!

다이어트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 잘 잡힌 식단도, 체계적인 운동 계획도 아닙니다.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해요. 동기 부여를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금세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요요가 오기도 쉽고요. 

매주 자신에게 색다른 미션을 주면서 다이어트의 재미를 찾아보세요!
  
(스타21의원 서호상 원장, 이하 서 원장)
이번주엔 어떤 재미난 미션이 기다리고 있을까.

# 5주차 미션

미션을 받기에 앞서, 5주차가 시작된 지난 6월 2일. 

인바디를 측정했다.


초심이 무너지기도 했고, 스스로에게 엄격하지 않았던 시간들이 떠올라 인바디 기계 위에 올라서는 게 그 어느 때보다 두려웠다. 

줄었다. 줄고 있다!!

근육량도 줄고, 체지방량은 지난주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꾸준히 해온 운동과 식단이 효과가 있는 것인가..!

요요를 막기 위해서는 무산소 운동(근력 운동)을 더 늘려보는 게 좋겠는데요?

(서 원장)
(운동을 또...)

지난 주의 미션이었던 1시간 마다 스쿼트 20개 하기는 나름 성공적이었지만,
 

사실 일을 하면서 1시간마다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받은 미션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금지. 무조건 계단으로 다니는 것이다.

내려갈 때 계단을 이용하는 것은 운동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죠.

하지만 계단을 오를 땐 체지방을 불태울 수 있어요. 오늘부터 번거롭더라도 계단을 이용하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서 원장)

실내자전거는 18km에서 20km로,

하루종일 스쿼트 180개 하던 것은 한 번에 100개로,

팔 아령 운동은 30회에서 45회로.

전반적인 운동량도 늘렸다.


# 5주차 일기

6월 2일. 토요일.

친한 동료의 결혼식이 있었다. 결혼식의 백미, 뷔페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고만 있어도 군침이 절로 나고, 냄새는 또 어떻고.. 그러나 나는 나만의 길을 걸었다. 고독의 다이어터. 

내 접시를 본 선배가 "오늘만 조금 먹으면 안돼? 조금 먹는 건 살 안 쪄~"
라고 나를 유혹했지만 가뿐하게 무시했다.

6월 3일. 일요일.

저염식을 시작한 후 가장 슬픈 것은 평소 좋아하는 김치를 먹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동안은 참을만 했지만 한달 정도가 지나가니 김치에 대한 욕구가 폭발하려고 했다.


그래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지경에 이르렀다. 

여러 가지 김치 중에서도 요즘 제철인 열무 김치를 담그기로 했다.

<다이어터의 열무 김치>

  • 최소한의 소금으로 열무를 절인다.
  • 숨 죽은 열무에 간은 액젓을 '이걸로 냄새나 나겠나' 싶은 정도의 양만 넣어 버무린다.
  • 매운 음식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고춧가루는 듬뿍.
  • 적당히 자극적인데 맛은 많이 서운한 열무 김치 완성.
6월 4일. 월요일.

저녁에 회식이 있었다. 오랜만에 회식이라 모두들 들뜬 분위기. 게다가 차돌박이, 등심, 목살, 오겹살 등 마블링이 환상적인 고기들이 모두를 신나게 했다. 나 빼고..


기름기는 적으면서 단백질 함량이 높은 목살을 택했다. 쌈장이나 밥 대신 쌈 채소, 파를 곁들여 먹었다.


무심결에 불판에 올려둔 파를 먹었는데 신세계를 맛봤다. 파에서 고기 냄새가 나고, 불향이 깊고, 고기 같고 막!!

헐 선배! 이 파를 다 드신거예요??
왜! 뭐! 파는 살 안 쪄!!!

입에서 고기 냄새가 아닌 파 냄새가 가득한 채 무사히 회식을 마쳤다. 

사장님 다시 갈 겁니다. 다이어트 끝나고 와서 차돌박이 먹을거예요!!

6월 5일. 화요일.

지난주에 이어 회사나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더 찾아보기로 했다.


하체 비만에게 빼놓을 수 없는 허벅지 살 빼기!


몸 전체적으로 혈액 순환이 잘 돼야 신진 대사가 원활해져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평소에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것 보다 조금이라도 자주 움직이는 게 좋아요.

(서 원장)
6월 6일. 수요일.

평소 무거운 카메라를 많이 들고 다니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수요일은 현충일. 


쉬는 날이었기 때문에 카메라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계단을 마구 올랐다. 


여기 저기를 구경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2만보가 훌쩍!


초반에 2만보 걷기 미션할 때 많이 걸으면 골반이나 발바닥에 통증이 있었는데 지금은 몸이 한결 가벼워진 듯하다.

6월 7일. 목요일.

뱃살과 허벅지살로 고통받았던 바지가 요즘은 편안해보인다.


다이어트 시작 전 비포 사진을 찍을 때 입었던 바지다. 지금은 벨트를 하지 않으면 흘러내리기 일쑤. 지퍼를 다 잠그고도 주먹 하나가 들락날락한다. 


# 5주차 결과

토요일의 결혼식과 월요일의 회식이라는 고비가 있었으나 나름 잘 넘겼다. 


다이어트를 거듭할수록 어떤 음식이 살이 찌고 어떤 것이 덜 살이 찌겠다는 생각이 확실하게 잡히니, 갈수록 외식을 하게 돼도 부담이 덜해진다.

대개 회식이나 약속이 있거나 야근이 있는 날은 일주일에 이틀 정도다. 이날만은 운동이 넘나 하기 싫은 것..


실내 자전거는 물론 근력 운동은 빼먹지 않고 꼬박꼬박 했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귀찮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목표한 개수와 시간을 채우고 땀을 쭉 빼면 그렇게나 뿌듯하고 상쾌하다!



D-15

허리 -3.6인치 / 허벅지 -2.8인치


디데이 앞자리가 벌써 1로 줄어들었다. 


아직 목표한 8인치 감량은 멀었지만, 남은 기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1g 이라도 더 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5주차 끝.

사진 = 임영진, 최지연 기자

그래픽 = 계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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