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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할 때마다 괴력투로
KBO 리그를 씹어먹던 로저스
에스밀 로저스는 그렇게 팬들에게
'지저스'로 신격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로저스가
결국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평소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주던 로저스이기에
이 경기에서의 흥분은 다소 낯설었죠.
(로저스도 사람이었어
사람인지라 엄청 흥분하더라고)
이 장면이 결국 경기의 분수령이 됐고
경기는 NC가 잡아가게 됩니다.
이 경기를 통해 김경문 감독은
700개의 승리를 모아
보름달을 만드는 위업을 달성했죠.
NC 김경문(57) 감독이 개인 통산 700승 위업을 세웠다.
그런데 사실 이 경기는
로저스의 흥분이 자멸로 이어진 것도 있지만
그 자멸을 이끌어낸 김경문 감독의
철저한 준비가 빛을 본 경기 같아요.
(마산아재들이요! 달 감독님 외치소~!!)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부터
로저스 공략의 해법으로
많은 이닝을 빼앗기지 않도록
선수들에게 강조했고,
"로저스가 잘 던져도 최소한 9회까지는 당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하겠다"
로저스 공략형 전술로 타선을 배치했죠.
1번부터 5번 타순을 모두 왼손 타자로 꾸렸다. 특히 2번에는 올 시즌 대주자로만 3경기에 나섰던 외야수 김준완(24)을 배치했다. 로저스의 슬라이더와 커브가 좌타자에게는 잘 통하지 않은 점을 노려 파격적인 타선을 짠 것이다. 앞선 네 차례 등판에서 로저스의 피안타율은 우타자 0.092, 좌타자 0.208이었다.
실제로 NC 타자들이
5회까지 로저스에게 무안타로 끌려갔지만
사실상 자세히 들여다보면
로저스의 엄청난 투구수를 만들어내면서
승리의 6회를 만들 수 있는
복선을 깔아놨던 거죠!
(역시 올림픽 우승 감독의 지략은 달라 ㅎㄷㄷ)
국내 프로야구 명장 중 하나인
김경문 감독은
이로써 개인 통산 700승의 위업을 달성합니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감독님께 조언을 구했다. 감독님보다 한국야구를 잘 아는 분은 없다. 나부터 열린 마음으로 감독님께 조언을 구했고, 그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가 이렇게 리스펙을 표현할 정도면
김 감독님에게는
정말 팀을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거다!!)
신도 달이 내뿜는 아우라를
어떻게 할 수 없었던 경기였네요~
아! 그리고 여러분 그거 아세요?
야구판에 요즘 신들이 엄청 등장했는데
신들은 '신'판!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