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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너무도 간절했을 '첫' 기록의 순간

2016 KBO 리그 마수걸이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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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첫' 기록이 가지는 의미는 작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 그 '처음'은 너무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진정한 중고신인' 넥센의 황덕균 선수는 데뷔 15년 만에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황덕균이 또 불을 꺼야 했다. 황덕균은 전준우를 사구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신본기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포효했다.

그 이후 투구가 환상적이었다.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3회부터 5회까지 볼넷 1개만 내줬다. 5회 유격수 김하성의 호수비 퍼레이드 도움을 받았으나, 전반적으로 황덕균의 공은 위력적이었다.

그가 이 경기에서 거둔 1승은 그의 '인생 목표' 였지요.

시즌 내내 대부분의 기간을 퓨처스리그에서 보냈지만, 묵묵히 운동하며 자신의 공을 던졌다. “1군에서 딱 1승만이라도 거두고 싶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다. 1승을 거둔 뒤 아내와 가족, 고마웠던 이들에게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다는 게 그의 소원이었다.

누군가에겐 별거 아닐 수 있는 그의 '1승'은 이미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정수봉은 “야구 코치로 열심히 하는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다시 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그래서 몸을 열심히 만들려고 노력했다”면서 “그런데 같이 생활하던 (황)덕균이형이 그렇게 간절하게 목표했던 1승을 올리는 것을 봤다. 그걸 보면서 나도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kt에서 뛰었던 외야수 유영현도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던 도중 황덕균의 소식을 듣고 마음을 다졌다.


끝까지 공을 따라가던 그의 눈이 홈런을 확인한 순간 두배로 커지네요.

너무 기쁜 나머지 그라운드를 돌면서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고..

그는 이 홈런으로 10년 만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릴 수 있었습니다.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기대하는 홈런의 손맛. 김동명도 생각했다. 다만 감격은 그 이상이었다. 그는 "'홈런 치면 어떤 기분일까?'라고 생각하고 꼭 치고 싶었는데 홈 팬들 앞에서 때려내 더 감격적이다. 상상 그 이상의 희열이다"고 말했다.


그의 간절함이 드러나는 장면. 그의 눈은 한번의 깜빡임도 없이 끝까지 공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안타임을 확인하고서는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였지요.

전민수는 이번 시즌 kt의 발견이자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의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습니다.

전민수(27)는 올 시즌 kt의 히트상품이다. 24일까지 62경기에서 타율 0.299(177타수53안타), 3홈런, 26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2008~2009년 히어로즈에서 20타수 무안타의 성적만 남기고 1군에서 자취를 감췄던 선수의 놀라운 반전이다. 7년 만에 다시 밟은 1군 무대에서의 눈부신 활약은 철저한 준비와 노력의 산물이다.

비록 신재영의 공에 맞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었지만, 그는 분명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남들보다 어렵게 기회를 잡은 만큼 목표 의식이 뚜렷했다. 그는 "3할 타율을 놓치고 싶진 않다. 팀에서 기대하는 만큼 많이 출루하고 득점권에서 안타 치는 역할을 계속하고 싶다"며 "9년 동안 TV 중계로 1군 경기를 지켜봤다. 아직 못 한 게 많다. 그동안 짧게는 한두 달, 길게는 1~2년 반짝하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선수들이 많았다. 그게 싫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스스로를 계속 채찍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세이브를 결정짓는 마지막 1구는 말그대로 꽉들어찬 몸쪽 코스

그는 마지막 타자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뒤 호쾌한 세리머니를 보여주었습니다.

얼마나 기뻤을까요..

박민석의 9년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박민석은 “첫 세이브 후 예전에 힘들었던 시간이 생각나 눈물이 났다”며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 역시 박민석의 데뷔 첫 세이브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두산 감독 시절에 본적이 있었고 방출됐다고 하길래 테스트를 했는데 구단에서 잡아줬다”면서 “그렇게 잘하면 지도자들도 기분 좋고 보람차다”고 말했다.

비록 부상으로 시즌 후반에는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그는 이번 시즌 올스타 중간계투 후보에 선정되는 등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 중간계투

-드림 올스타

정재훈(두산), 심창민(삼성), 박정배(SK), 윤길현(롯데), 고영표(kt)

-나눔 올스타

박민석(NC), 김상수(넥센), 송창식(한화), 홍건희(KIA), 신승현(LG)


1루로 향하는 내야땅볼. 1688일만의 안타를 기록하기 위해, 그는 정말로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렸습니다.

"정말 너무 살고 싶었다."
"늦게 출발했고, 누구보다 더 간절하게 꿈꿨던 안타였다. 오로지 살아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7-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 게다가 흔한 땅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정음은 이를 악물고 베이스를 향해 달립니다.

비록 세이프는 되지 못했지만, 적어도 그의 러닝은 접전 상황을 만들었지요.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십 오년을 기다린 '첫 기록'의 순간은, 선수들에게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기억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들의 기억에서는, 그 '첫 기록'의 순간들이 잊히기를 바랍니다.

이번 시즌 첫 기록을 달성한 선수들이 앞으로 수많은 기록들을 쌓아올려서, 그 기록들이 그들을 대표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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