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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리그 데이터 어워즈 (上)

[K리그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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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숫자와 거리가 멀다는 것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다. 세계적인 리그와 명문 클럽들은 이미 데이터에 기반을 한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 2015년부터 K리그 역시 경기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으로 하나의 현상에 대한 답을 찾는다. 이제 데이터(Data)와 분석(Analysis)은 K리그의 새로운 D.N.A.(Data and Analysis)다.

한 시즌 내내 숨 가쁘게 달려온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였다. 마침내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도 마무리됐고, 이제는 12월 5일 오후 4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릴 부산과 수원FC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시즌 대단원과 더불어 부지런히 달려온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데이터 분석 또한 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따라서 K리그 D.N.A.(Data and Analysis)는 시즌 마무리에 발맞춰 데이터에 기반한 올 시즌의 최고봉들을 2주에 걸쳐 시상하기로 한다. 이번 K리그 D.N.A.는 한 마디로 ‘Data and Awards’다.
     
1. 차비 에르난데스 상

21세기 세계 축구에서 패스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사나이는 누가 뭐래도 차비 에르난데스다. 차비는 패스에 관한 통계적 분석의 위상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올 시즌 K리그 전체를 통틀어 ‘차비’로 간주될 만한 사나이는 단연 오스마르(서울)다.

오스마르는 패스 시도에 있어 2,629개로 클래식 2위 손준호(포항)의 2,186개를 크게 앞섰으며 성공률(82.31%)에 있어서도 안상현, 김종국(이상 대전), 조수철(인천)에 이어 4위에 랭크됐다. 순위는 4위이나 성공 횟수가 1,2,3위 선수들보다 8~900개 가량 많다. 또한 전진 패스 시도 부문에서도 914개로 단연 1위다. 올 시즌 패스에 관한 다방면의 부문에서 오스마르를 능가하는 선수는 클래식에도 챌린지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오스마르는 차비로 상징되는 스페인 패스 축구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사나이였다.

2.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상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마블코믹스의 인기 히어로 ‘아이언맨’을 매우 훌륭하게 소화, 이제 ‘아이언맨’하면 그가 먼저 떠오를 정도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아이언맨의 이름에 가장 어울리는 사나이는 누굴까? 이번에도 ‘패스왕’ 오스마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부터 중앙수비수, 비상 상황에는 공격에도 가담했던 오스마르는 ‘외국인 필드 플레이어 최초’로 K리그 전 경기 풀타임 출전 위업을 달성했다. 이전까지의 외국인 전 경기 풀타임 기록은 골키퍼들(신의손, 샤샤)만이 보유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오스마르는 AFC 챔피언스리그 7경기, FA컵 3경기까지 포함해 시즌 48경기에서 교체 없이 활약, 이론의 여지없는 ‘아이언맨’의 위용을 과시했다. 물론 올 시즌 수문장들 중 K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맹활약한 포항의 신화용에게도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3. MSN 상

근자의 세계 축구에서 매 라운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삼총사는 바르셀로나의 이른바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이다. 이들이 뿜어내는 가공할 득점과 공격포인트는 향후에도 세계 축구 ‘공격 트리오’의 역사를 논하는 기준으로 작동할 공산이 크다. 그러면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두드러진 공격 트리오는 어느 팀이 보유하고 있었을까?

클래식의 트리오 대결은 한 마디로 난형난제다. 득점 면에서는 전북이 전남을 한 골 차이로 앞섰지만 에두가 팀을 떠난 것이 마음에 걸린다. 공격포인트에 있어서도 상황이 유사하다. 이 부문 1위 수원 또한 정대세를 시즌 중도에 떠나보냈다. 고르게 우수한 공격 트리오를 보유했던 전남은 그룹A 진입에 실패하면서 다소간 빛이 바랬다.

반면 K리그 챌린지에서는 확연히 두드러진 트리오가 존재했으니, 바로 서울 이랜드의 ‘주민규-타라바이-김재성’이다. 세 선수는 무려 67개의 공격포인트를 생산했고 이 가운데 골이 45골이다. 세 명의 선수들만을 추출해 득점과 공격포인트를 비교할 경우 서울 이랜드의 수치는 챌린지 다른 모든 팀들의 수치를 훌쩍 능가한다.

물론 이것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다. 챌린지에서 서울 이랜드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한 상주, 수원FC, 대구의 경우 더 많은 다양한 선수들이 공격포인트 생산에 관여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오로지 ‘트리오’가 차지하는 비중만을 고려할 경우, 올 시즌의 ‘MSN 상’은 서울 이랜드 세 선수에게 돌아가는 것이 옳을 법하다.

4. 송강호 상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상도 있는데 우리 국민배우의 이름을 딴 상이 없을 수 없다. 우리 영화계의 많은 걸작들을 남긴 송강호의 첫 주연작이 바로 ‘반칙왕’이다. 이 영화야말로 명우 송강호에게 매우 뜻 깊은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의 제목에 해당하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의 대표적 배우들은 손준호(포항), 김원식, 케빈(이상 인천)이다. 파울 숫자 1,2,3위에 올라있는 세 선수는 특히 30경기 이상 소화한 클래식 선수들 가운데 경기 당 평균 파울 2개 이상을 저지른 세 명의 선수들이기도 하다. 물론 반칙 자체는 좋은 것이 아니며 이 상은 결코 반칙을 장려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다만 K리그 팬들이라면 대부분 인정할 법한 손준호, 김원식, 케빈의 분투를 알아주자는 의미로 이해하면 되겠다. 챌린지에서는 공민현(부천), 조나탄(대구), 타라바이(서울 이랜드)가 반칙을 불사하며 몸을 던졌다.

5. 클로드 마켈렐레 상

수비형 미드필더의 교본 클로드 마켈렐레는 ‘중원의 전투적 태클러’를 일컫는 상징으로 간주돼왔다. 따라서 ‘마켈렐레 상’은 가장 부지런한 태클러를 위한 적합한 이름일 수 있다. 그런데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분주히 태클을 시도하러 뛰어다녔던 선수들은 단순한 수비형 미드필더라기보다 더욱 다재다능한 유형의 미드필더들이었다. 이는 K리그가 변화하는 현대의 트렌드와 맞닿아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부산과 서울에서 ‘패스의 중심’으로 활약하는 주세종과 오스마르는 태클 시도 부문에서도 두드러졌던 사나이들로 나타났다. 전북의 이재성 또한 리그 정상급의 ‘올라운드 미드필더’임을 태클 시도 부문에서도 증명했다. 한편 K리그 챌린지에서는 베테랑 오승범이 녹슬지 않은 성실성을 과시하며 태클 시도 부문 1위에 올랐다.

6. 클린트 이스트우드 상

‘마카로니 웨스턴’의 주역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원샷 원킬’의 총잡이, 명사수의 대명사다. 호들갑떨지 않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적은 총알로도 백발백중 상대를 무너뜨리곤 한다. 축구에서도 이른바 ‘난사’와는 거리가 먼, 확률 높은 결정력을 자랑하는 사나이들이 있다.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명사수는 ‘슈퍼매치의 슈퍼스타’ 윤주태(서울)다. 리그 정상급의 ‘슈퍼 서브’이기도 했던 윤주태는 25%의 골 결정률로써 리그의 대표적 ‘슈팅 스타’ 반열에도 올랐다. 단 36개의 슈팅만으로 리그 9골을 잡아냈다. 윤주태의 뒤를 잇는 사나이는 7월8일 광주 전을 마지막으로 K리그를 떠난 에두다. 에두는 시즌 전반기 21.57%의 골 결정률로 전북의 우승 주춧돌을 놓는 일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편 챌린지에서는 전북으로부터 충주로 임대됐던 조석재가 23.75%의 높은 골 결정률을 과시하며 새로운 ‘임대의 전설’로 떠올랐다.

7. 데이비드 베컴 상

잉글랜드 축구의 얼굴 데이비드 베컴의 트레이드 마크는 두 가지. 부메랑처럼 휘어드는 크로스와 프리킥이다. 축구사에 길이 남을 탁월한 킥 솜씨로써 베컴은 시대를 풍미한 축구선수가 될 수 있었다. ‘선호하는 발 방향’은 다르지만 올 시즌 K리그를 통틀어 ‘데이비드 베컴’의 이름에 가장 어울리는 사나이는 누가 뭐래도 염기훈(수원)이다.

전남의 오르샤와 울산의 제파로프, 그리고 챌린지의 한상운(상주)과 더불어 세 차례 직접 프리킥을 성공시켰던 염기훈은 크로스 부문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크로스 시도 횟수에서 1위 김태환(울산)에 단 한 개 모자란 130회를 기록한 염기훈은 K리그 클래식에서 유일하게 30%를 상회하는 높은 크로스 성공률을 나타냈다. 염기훈의 위력적인 크로스는 ‘키 패스’ 부문에서도 그를 압도적 1위에 올려놓는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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