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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물보다 맥주를 더 많이 마실 수 있을까?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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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웨건 작성일자2018.01.11. | 45,910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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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많이 마시기가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 물도 한 번에 많이 마시면 건강에 해롭습니다. 그리고 한 번에 많이 마시지도 못합니다.

 이와는 달리 맥주는 정말 많이 마실 수 있습니다. 분명 같은 액체인데, 왜 물은 많이 마시기가 힘들어도, 맥주는 많이 마실 수 있을까요?

▲ '야쿠르트를 많이 마시면 왜 토할까?' 편에 올라온 댓글 질문입니다.

출처 : http://1boon.kakao.com/speedwg/S17121802

 이 이야기는 속설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맥주가 술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도수가 다른 술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아서 물처럼 많이 마셔도 크게 부담되지 않을 뿐입니다.

 술은 물이 주성분이긴 하지만 물과는 다릅니다. 맥주 같은 경우는 마시면 위에서 20% 정도를 흡수하는데, 물은 위벽에서 거의 흡수되지 않고 장까지 이동합니다. 그래서 물도 많이 마시면 더는 체내에서 받아들이지 못해 구토를 유발합니다. 

 또한, 맥주의 탄산은 위벽을 자극합니다. 위는 자극으로 위액 분비를 촉진하는데, 이것도 소화작용에 도움을 줍니다.

 다음으로 맥주는 이뇨작용이 있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맥주를 마시면 금세 소변이 마려워지는데, 이는 혈중알코올 농도가 올라가면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하는 항이뇨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맥주는 한 번에 많이 마시는 편이어서 더욱 소변이 마려운 것이고, 소변으로 물을 빼주므로 계속 마실 수 있는 겁니다.

 참고로 맥주를 마셨을 때 소변이 마려운 것이 정상인데, 신장이 그만큼 잘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위의 이유로 맥주를 물보다 더 많이 마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맥주와 관련해서 많이 알려진 속설이 또 있는데, 빨대로 맥주를 마시면 더 빨리 취한다는 속설입니다. 이 속설의 진위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관련한 정보를 찾아보시면 대부분 '사실'이라고 내용을 다뤘습니다. 그리고 그 주장의 근거를 보면 빨대가 1회에 마시는 양과 속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천천히 마시면 알코올이 천천히 흡수된다는 겁니다.

 즉, 인체가 알코올을 흡수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알코올을 많이 흡수하고, 이것이 사람을 빨리 취하게 만든다는 논리입니다.

 근데 굉장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사람이 술에 취하는 것은 술의 양과 마시는 속도에 따라서 다른데, 빨대로 마신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우스겟소리로 총을 살살 맞으면 덜 아프겠습니까?

 그리고 맥주를 마시면 살이 찐다는 속설도 많이 퍼졌는데, 실제 캐나다의 모 비만 연구소에서 성인 남성에게 약 두 달 동안 맥주 500cc를 매일 마시게 하는 실험을 진행해봤습니다.

 근데 몸무게와 체질량 지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즉, 맥주를 마신다고 살이 찐다는 속설 또한 거짓입니다. (안주가 문제...)


 끝으로 많은 분이 생맥주, 병맥주, 캔맥주, 페트병 맥주 등의 맛이 다르다고 생각하시는데,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반적인 맥주는 모두 똑같습니다. 


 특히 생맥주는 살균 여부에 따라서 나누는데, 진짜 생맥주는 2~3일만 지나도 변질할 우려가 있어서 보관이 힘듭니다. 

▲ 이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작년 7월에 발행한 글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 http://1boon.kakao.com/speedwg/S170724

 이런 생맥주를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단순히 일반 맥주를 케그(Keg)라는 통에 담아서 판매하는 것입니다. (물론 진짜 생맥주를 파는 맥주 전문점도 있습니다.)

 다만, 맥주를 뽑아내는 과정에서 액화탄산가스를 첨가해주는 덕분에 병맥주에 비해 판매하는 생맥주는 톡 쏘는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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