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억제 유전자가 있다

조회수 2017. 2. 10. 18: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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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음주 억제 유전자
출처: localslex.com

술 조절을 잘 하는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타고난 걸까요. 알콜 섭취를 억제시키는 유전자 변형체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월 28일 발견됐습니다.

미국의 University of Texas Southwestern Medical Center 소속 연구팀을 포함한 미국과 유럽의 연구자들 120명이 유럽 계통 10만 5천 명의 유전자 구성을 분석했습니다. 평소 술을 적게 혹은 많게 즐겨 마시는 사람들의 게놈을 측정했는데요.

일주일에 21잔(남성) 혹은 14잔(여성) 이상 마시는 사람들을 ‘많이 마신다’고 분류했습니다. ‘한 잔’은 와인 한 잔이나 맥주 0.5 pint, 약 281cc로 통일해놓고 말이죠.

연구팀은 β-Klotho 유전자 변형체가 사람들이 알콜 섭취를 자제하는 정도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알아냈습니다. 이 유전자는 우리 몸에서 알콜을 담당하는 간에서부터 뇌까지 하나의 피드백을 주고받는 회로처럼 연결되어 작용합니다.

간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인 FGF21(Fibroblast Growth Factor 21)과 β-Klotho의 수용체는 FGF21과 뇌에서 결합해 알콜 반응에 따른 신호를 보냅니다. FGF21 호르몬은 2015년도에 당과 알콜 선호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혀진 바 있습니다.

출처: myallianceinsurance.com

FGF21 호르몬은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만, β-Klotho 변형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흔치 않습니다. 이게 있는 사람들은 없는 사람들보다 술을 더 적게 마신다고 연구 저자 중 한명인 UT Southwestern 대학의 David Mangelsdorf 박사는 말합니다. 연구 참가자들의 약 42%가 β-Klotho 변형체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네요.

쥐도 동일한 반응 보여

UT Southwestern 대학의 Kliewer-Mangelsdorf lab에서는 변형체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위해 쥐에도 동일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쥐로 하여금 물과 술 중 고르게 했는데요.

β-Klotho 유전자가 부족한 쥐들은 술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이 쥐들은 FGF21 호르몬이 몸 속에 투입된 후에도 술을 더 선호했는데요. β-Klotho 유전자가 있어야 FGF21이 알콜섭취를 억제시키는 데 도울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또한 정상 상태에서는 쥐에서 알콜 선호를 억제하는 FGF21 이라는 간호르몬이 β-Klotho가 없을 경우에는 쥐에서 음주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FGF21이 β-Klotho 유전자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utsouthwestern.edu
(왼쪽부터) UT Southwestern 대학의 Dr. Steven Kliewer와 Dr. David Mangelsdorf

연구자들은 이 메커니즘을 약 개발에 반영하면 알콜 중독자들의 술 섭취량을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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