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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쓴 시, "사람 작품과 구분 힘들어"

By 이웃집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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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과학자 작성일자2018.06.02. | 21,025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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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님들, 영화 <아이로봇>을 보신 적 있나요? 아이로봇에서 로봇을 불신하는 주인공은 "로봇이 교향곡을 작곡할 수 있어? 로봇이 빈 캔버스에 걸작을 그려낼 수 있냐고?"라고 묻습니다.

로봇에게 한방 먹는 주인공. 너는?

출처 : 영화 아이로봇

그 주인공은 "너는?"이라는 로봇의 반문으로 말문이 막힙니다. 

그런데 이제 인공지능이 예술을 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웃집과학자>에서는 인공지능이 쓴 ‘호러소설’과 인공지능이 그린 ‘누드화’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시'를 쓰는 인공지능을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연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교토 대학에서 함께 진행했는데요. 현재 코넬대학교에서 운영하는 무료 아카이브 사이트에 공개된 상태입니다. 여기를 누르시면 무료로 해당 논문을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우선 그 시 한 번 감상해보실까요? 아래 그림을 보고 인공지능이 생성한 시입니다.

해당 시는 이 그림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출처 : arXiv

the sun is singing (해는 노래합니다) 

the sound is raining (소리는 비내립니다)

i will catch you (난 당신을 잡을 겁니다)

don't look at you (당신을 보지 마십시오)

you are the sky (당신은 하늘이고)

you're beginning (당신은 시작입니다)

어떠신가요? 사람들은 시를 쓸 때 일반적인 글과는 다른 문장 구조를 사용합니다. 이른바 '시적 허용' 등이 작용하기 때문이죠.

이번 연구에서는 이를 이용해 '시'라는 장르를 쓰도록 했어요. 논문에 써있는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말 순서를 꼬고, 문자의 시작과 끝 운율을 유사하게 만드는 점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일반적인 글과 시의 비교.

출처 : arXiv

이 시들은 '뉴럴네트워크'를 이용해 수천개의 시를 분석한 뒤 완성됐습니다. 연구팀은 동시에 대조군으로 사람들에게도 시를 써달라고 요청했죠. 그리고 사람들에게 어떤 게 인공지능이 쓴 시인지 구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인공지능 시 vs 사람 시 '구분 못 해'

놀랍게도, 사람들은 '인간이 쓴 시'와 '인공지능이 쓴 시'를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전문가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AI와 사람이 쓴 시를 비교하도록 했는데요. 

어떤 집단에는 '사진을 주고' 이 사진을 바탕으로 쓴 시인데 어떤 쪽이 AI일까?라고 물어봤습니다. 다른쪽에는 사진을 주지 않고 어느쪽이 AI이고 어느쪽이 사람의 시인지만 물었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어요. 위쪽이 사진이 있던 경우, 아래쪽이 없던 경우입니다.

일반인보다 전문가가 조금 낫긴 하네요.

출처 : arXiv

'User' 항목에서 'Ground truth'가 사람이 쓴 시입니다. 51~60%로, 사람들이 '잘 찍은' 느낌이네요. 그나마 전문가(Expert)가 일반인(AMT)보다 사람 시를 조금 더 정확하게 구분해냈습니다.

이런 실험의 의의는 인공지능의 발전도 있지만, "인공지능이 사람을 속일 수 있는가"를 판단하는 '튜링테스트'에 의의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참고로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보면 인공지능을 구별하기 위해 튜링테스트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궁금하신 분은 영화로 호기심을 충족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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