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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방부터 암까지…'격세유전'이란?

By 이웃집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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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과학자 작성일자2018.04.26. | 8,625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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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스 씨의 가족

출처 : 파이낸셜뉴스

영국 버팅엄셔 주 밀턴케이스에 살고 있는 리차드 하워스는 나이지리아 계통의 흑인 여성 캐서린 하워스와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2017년 리처드와 캐서린 사이에 난 두 자식은 모두 흰 피부에 파란 눈을 가진 채 태어났다고 합니다.

캐서린은 깜짝 놀랐습니다. 캐서린은 흑인인데다 가족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에도 백인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첫 아들 요나가 태어났을 때는 간호사가 아이를 잘못 넘겨줬다고 생각했다는군요.

흑인과 백인 혼혈아가 온전히 백인으로 태어날 확률은 무려 100만 분의 1이라고 합니다. 분자 유전학자 콜린 린치는 “사람들은 부부의 피부색이 섞인 아이를 가졌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지만, 거기에는 100만 분의 1의 확률로 백인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많은 유전자가 관련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여성의 먼 조상 중에 백인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있고 ‘격세유전’이라고 알려진 진화상의 회귀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격세유전이란?

격세유전은 대중적으로 할아버지 또는 할머니의 유전적 형질이 손자들에게 발현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옛날에 요정이 아이를 바꿔치기 했다는 전설 ‘체인질링(Changeling)’이 생겨난 원인 중 하나도 격세유전이었다는데요. 격세유전, 한 번 파고들어 볼까요?

스티브 존스의 <진화하는 진화론>에 따르면, 격세유전이란 한 생물종에서 사라진 것처럼 보였던 선조의 형질이 후대에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대중적으로는 할아버지 또는 할머니의 유전적 형질이 손자에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수백 세대 전의 선조 또는 생물종에도 해당하는 말인 셈이죠.

여러 개의 부유방을 가진 여성

출처 : Wikipedia

이은희의 책 <하리하라의 바이오 사이언스>에 따르면 대표적인 격세유전 현상으로 부유방이 있다고 합니다. 부유방은 인체의 유방 수가 1쌍보다 더 많은 상태를 말하는데요. 이 원인은 사람의 유전자에 숨겨져 있던 선조 포유류의 형질이 격세유전을 통해 다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부유방은 이 외에도 임산부들이 모유 수유 이후 부선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 통증을 자아내는 경우도 가리킵니다. 주로 겨드랑이 안쪽에 작은 혹과 유방 크기 중간 쯤으로 생기곤 합니다.  

연쇄살인범과 격세유전

영화 '아포칼립토'의 한 장면

출처 : 네이버 영화

해럴드 셰터의 책 <연쇄살인범 파일>에 따르면 격세유전은 연쇄살인범 등의 범죄자들이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원인의 가설들 중 하나가 바로 격세유전이라고 합니다. 일부 연쇄살인범들의 통제되지 않는 야만성은 마치 식인풍습, 인신공양 등의 무서운 관습들이 판을 치던 과거 존재들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제프리 다머

출처 : creepy basement

유용한 예시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미국의 연쇄살인범 ‘제프리 다머’라고 합니다. 다머는 미국 밀워키의 아파트에 해골과 뼈, 신체 각 부분들로 만든 이교도 제단을 쌓아놓고 자신이 살해한 희생자들의 ‘정기’를 빨아들이려고 했다는데요. 이는 마치 고대 조상들의 의식과 비슷했다고 합니다. 

일부 심리학자들은 이런 가학적인 살인광들이 정상적인 사회화 과정과 완전히 단절되는 경험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로 인해 어린 시절에 배워야 했을 도덕, 감정, 양심을 살인범들은 전혀 습득하지 못한 거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정신의 가장 기초적인 수준에서 생겨나는 어둡고 난폭한 충동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충동은 원시시대에 무서운 관습을 행하던 고대 조상들의 특질이 잔재로 남아 현대인들에게 격세유전 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하는군요. 

세포도 격세유전을 한다? 암!

암세포

출처 : The truth about cancer

아보 도오루의 책 <생활 속 면역 강화법>에 따르면, 우리 몸에 생기는 암도 우리 몸의 세포에 격세유전이 일어난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과로나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계속 긴장하게 되면 저체온이 되거나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는데요.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지도록 생활하면 체온도 비교적 높게 유지되고 혈액 순환도 원활해지죠.

하지만 이런 상태가 지나쳐 림프구가 백혈구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너무 많아지면 혈관이 확장되어 근육에서 열이 방출되지 않기 때문에 혈액 순환이 원활이 이루어지지 않아 냉증이 나타나게 된다고 합니다.

미토콘드리아

출처 : sciencephoto

이런 상황은 미토콘드리아에서 산소 부족을 뜻합니다. 활동하기에 환경이 매우 나쁘다고 판단한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 생산을 멈추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죠. 세포와 공생관계를 맺어 세포 분열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가진 미토콘드리아가 기능을 멈추면, 본체 세포는 20억 년 전의 선조 세포와 같이 맹렬하게 분열하기 시작합니다.

염색체 끝의 텔로미어.

출처 : yourgenome

세포가 맹렬히 분열하는 건 왜 그럴까요. 이은희의 책 <하리하라의 청소년을 위한 의학 이야기>에 따르면, 인간의 염색체 끝부분에 있는 텔로미어가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를 안정시켜주고 유전자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죠.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텔로미어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면 세포는 분열하지 않는 상태로 머무르거나 사멸하게 되죠.

텔로미어는 복제효소 텔로머레이스로 인해 만들어집니다. 맹렬히 분열하는 세포는 돌연변이를 일으켜 텔로머레이스를 과다 분비해 끊임없이 분열을 일으키고 결국에는 암세포가 된다고 합니다.

암의 근본적인 원인은 미토콘드리아가 살기 힘든 환경에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세포에 격세유전이 일어난 데에 있습니다. 따라서 암을 막으려면 우리 몸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해주는 혈액이 순환이 잘되어 미토콘드리아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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