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개미? "기생 개미도 있어"

조회수 2017. 12. 15. 08: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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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출처: giphy.com

부지런함의 대명사 개미. 그런데 다른 생물에 '기생'하는 개미도 있다고 하는데요. 표준국어대사전을 참고하면 '기생'은 서로 다른 종류의 생물이 함께 생활하며 한쪽이 이익을 얻고 다른 쪽이 해를 입고 있는 일이나 그런 생활형태를 가리킵니다.


'스스로 생활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의지하며 생활한다'라고 적시돼 있습니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캡처
기생 뜻.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를 떠올려 본다면 다소 의아한 대목입니다. 부지런히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개미의 '성실 이미지'가 워낙 강렬하기 때문인데요.

사회 생활 잘하는 기생 개미
출처: 자연과 생태
상식을 깨트리는 '기생개미' 이야기도 담겨.

책 <한국개미>를 보면 기생 개미는 주로 '사회성 기생' 행태를 보인다고 합니다. 비슷한 생물, 주로 사회성 곤충 사이에서 일어나는 기생을 사회성 기생(social parasite)라고 한대요.

출처: 자연과생태
황털개미 일개미

그 주인공은 바로 황털개미입니다. 황털개미는 일개미 숫자가 충분히 늘어날 때까지 다른 종에 기생한다고 해요. 엄밀히 따지면 '일시적' 기생이죠.



출처: 자연과생태
이 친구는 여왕 황털개미입니다.
출처: giphy.com
폭력적 기생 개미
출처: 자연과 생태.
사무라이 개미. 공.격.적.

반면 평생을 기생해 살아가는 종류도 있어요. 사무라이 개미가 대표적인데요. 이 녀석은 사회성은 결여됐는지 상당히 폭력적입니다.



출처: 자연과 생태
사무라이 개미 여왕개미

사무라이 개미는 약탈, 침략으로 다른 군체에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힙니다. 

'한국의 곤충'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사무라이 개미는 스스로 양육이나 먹이를 먹을 수 없어 영구적으로 기생해 살아간다고 합니다. 주로 '곰개미'를 사냥한대요.

출처: 국립산림과학원
사무라이 개미에게 약탈당하는 곰개미.

책 <한국 개미>를 보면 기생하는 개미들은 공통적으로 더듬이 자루 마디, 넓적다리 마디, 종아리 마디, 발목 마디 등이 납작하거나 두껍게 생겼는데요. 숙주 개미가 공격해올 경우 상처를 덜 받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또한 다른 종에 비해 배가 왜소한데요. 배가 크면 숙주를 찾아 이동할 때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출처: giphy.com

<한국 개미> 책 저자는 중학교 때부터 개미를 연구했고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곤충 종 동정위원, 환경부 국립생물 자원관 곤충 전시 해설사로 활동한 동민수 강원대 학생인데요. 


<이웃집과학자>와의 인터뷰에서 "일개미는 일을 하고 여왕개미는 알을 낳는 단순한 사회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간의 사회와 같이 매우 복잡하다"며 "개미 사회를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개미에 관심있는 분이거나 자녀에게 곤충 관련 교육 참고서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이 책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출처: giph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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