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도 눈이 내려요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정확히 말씀드리면 녹슨 빨간 땅이 가려진 곳에서만 보이는 '얼음 마이크로버스트(ice microbursts)'라 불리는 눈의 폭발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버스트 현상은 통상 적란운(積亂雲) 밑바닥으로부터 일기 시작한 바람이 지표에 부딪쳐 사방으로 발산하면서 생겨나는 돌풍을 가리킵니다.
화성의 대기층은 굉장히 옅습니다. 그래서 화성의 단열, 즉 열 보존율은 매우 낮습니다. 밤이 되면 화성의 지표면에 있는 수은의 온도는 적도에서 섭씨 영하 73도까지, 양극에서 영하 125도까지 내려간다고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화성은 밤에 온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CNRS의 대기 모델을 적용하면 이 물이 얼어 생긴 얼음으로 만든 구름에 급격한 결정 현상이 일어납니다. 동시에 열이 급격하게 분산되며 구름을 감싸고 있던 기류가 불안정해집니다.
이런 복합적 현상으로 얼음 결정이 급격하게 지면으로 떨어집니다. 지면까지 도달하는 결정도 있고, 떨어지는 동안 열을 많이 받아 다시 기체로 승화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땅에 내려가지 못하는 일시적인 강설을 미류운(Virga, 땅에 도달하기 전에 증발하는 비구름)라고 합니다.
그러나 화성에 있는 대부분의 로봇 또한 직접 눈보라를 경험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눈보라는 큐리오시티나 다른 로버(화성 탐사 로봇)에 의해 발견되지 않습니다”라고 스피가 박사가 전했습니다. 눈 결정은 화성 극지방 탐사선 피닉스 랜더에 의해서만 밤에 관측됩니다.
화성이 눈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외계 행성은 아닙니다. 목성의 위성 '이오' 에서도 유황으로 이루어진 눈보라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