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과학자

저희 집에는 '마약'으로 불리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바로! 젤리입니다!! 하하하히힣힣.

열심히 일하고 몸이 지칠 때, 우울할 때.. 사실 그냥 먹고 싶어서.. 젤리를 먹습니다. 설탕 덩어리 말이죠.. 그럼 왠지 기분이 좋아지고 호랑이 기운이 쑤욱~ 올라오는 듯 하죠.

그런데! 설탕이 우울증을 부를 수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남자에게 말이죠. 영국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UCL)의 역학공중보건연구소는 설탕이 함유된 음료나 케이크, 과자 등을 많이 섭취하면 우울증, 불안 장애 등 정신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남녀 모두 위험하지만 남자가 조금 더! 위험하대요..

이 연구는 1983년부터 2013년까지 22년 간이나 진행됐어요. 지난 7월 <Scientific Report>에 게제됐죠. 단 음식이나 음료의 섭취량이 많은 남성일수록 5년 뒤 불안 신경증이나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하루 평균 67g 이상 당분을 소비하는 남성들이 39.5g 이하로 당분을 소비하는 남성들 보다 우울증 확률이 높았다고 해요.. 이 발견은 건강 행태, 연령, 사회 경제적 지위 등과 같은 다른 요인들과 독립적이었죠. 

아래 그림 참고해 음료에 들어있는 당 함량을 확인해볼까요?

67g의 당이면 스무디 한 잔, 핫초코 한 잔 먹고도 조금 남네.. 라고 안심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저건 음료 기준입니다. 식후에 사탕이나 초콜릿도 드신다면? 간식으로 비스킷을 먹는다면요? 저처럼.. 젤리를 많이 먹는 분들... 아래 그림을 보시죠.

만약 더운 여름날일 경우 점심 먹고 스무디 한 잔300ml(32g), 아이스크림 100ml 1개(23.04g) 사탕 하나(10g), 간식으로 비스켓30g(7.58g)과 초콜릿30g(8.69g)을 먹는다면..? 

헉 벌써 82.31g 먹었어요... 점심 식단에도 설탕이 들어있을텐데 말이죠...

같은 조건의 여성도 우울증 확률이 높아졌는데 여성의 경우 건강이나 연령, 사회 경제적 지위와 독립성을 찾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즉, 여성은 다른 요인이 개입했을 수 있지만 남성의 경우는 당분이 독립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