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목 매달아 실험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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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따.라.해.선.안.됩.니.다
1905년 대략 스무 번의 교수형에 처해졌다가 살아난 사람이 있습니다. 엄밀히 말해 법원의 선고를 받아 형이 집행된 건 아니었습니다.
7번은 본인이 직접, 12번은 본인의 의지였으나 타인에 의한 교수형이었는데요.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고 싶어서였을까요?
그는 궁금했다
이 이야기는 니콜라스 미노비치(Nicolas Minovici)라는 루마니아 과학자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Reto U. Schineider의 책 <100 Amazing Experiments from the History of Science>를 참고하면 니콜라스 미노비치는 사람이 목을 묶은 줄에 매달려 있을 때 인체에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집착 수준이었다고 전해졌는데요. 이건 피실험자를 구할 수 없는 실험이죠. 그래서 그는 본인이 직접 ‘실험대상’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천장에 줄을 매달고 유아용 침대에 누워 그의 머리를 올가미에 끼운 후 다른 쪽의 줄을 잡아당겼다고 합니다. 얼굴은 보라색으로 변하고 시야는 흐려졌으며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이런 시도를 6~7번 정도 했다고 해요. 미노비치는 그때의 고통은 참을 수 없었고 통증은 2주나 갔다고 술회했습니다.
이후 그는 조수들에게 부탁했습니다. 자신의 목에 올가미를 씌운 후 조수들이 줄을 당겨 땅바닥에서 몇 미터 들어올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3~6m 정도로 올려달라고 했다고 하는데요. 이 실험은 12번 진행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실험 내용을 바탕으로 <Etude sur la pendaison, (haning on haning)>라는 책을 저술했는데요. 계절, 종류의 매듭, 로프의 둘레 등으로 범주를 나눠 약 170여 가지의 방법을 분석했습니다. 200 페이지가 넘습니다.
참을 수 없는 고통과 오랜 통증에도 자신의 연구를 위해 스스로를 직접 희생(?)한 과학자. 한 편으로는 무섭고, 한 편으로는 대단(?)하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