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잘 못 그린다면? '이 방법' 써보세요!

조회수 2017. 8. 14. 17: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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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출처: giphy.com

그림을 잘 못 그리신다고요? 세세한 묘사가 문제라면 위 아래를 뒤집어 놓고 다시 그려보세요. 돌려놓으니 이게 뭔지 모르겠다고 불평하며 그리다보면 어느새 더 잘 그린 그림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출처: 포토리아
내가 못그리는 게 아니라 '뇌'가 못 그리는 것

이게 가능한 이유는 바로 '좌뇌'를 무력화시켰기 때문입니다. 인지심리학자 미국 LA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 베티 에드워즈는 그의 책 <Drawing on the right side of the brain>에서 그림을 잘 못 그리는 건 좌뇌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좌뇌가 디테일을 무시한다는 건데요. 

출처: giphy.com
참 쉽죠?

손가락을 그리기 위해 손을 관찰했다고 가정해보자고요. 손가락이 전부 보이지 않고, 일부만 보이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손가락 다섯 개를 다 그립니다. 좌뇌가 이미 '손에는 손가락이 다섯 개!'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어서, 관찰을 무시하는 거죠. 

실제로 에드워즈 교수는 그림 실력이 비슷한 두 사람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바로 위의 그림을 따라 그린 겁니다. 한 사람은 좌측처럼 피카소가 그린 그림을 똑바로 보고 따라그렸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우측처럼 거꾸로 놓고, 따라 그렸죠. 위 그림은 피실험자가 그린 그림은 아니고 저렇게 거꾸로 놓고 그렸다는 점을 알려드리기 위한 참고용입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오른쪽처럼 거꾸로 놓은 그림을 보고 그린 사람이 월등한 묘사력을 뽐냈다고 합니다. 그림이 뒤집혀 있어서 좌뇌가 이 그림이 무엇인지 의미를 찾지 못했고, 도식화 하려고 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에드워즈 교수는 의식적으로 좌뇌를 무력화시키는 훈련을 하면 누구나 잘 그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거꾸로 그리는 방법 이외에도 대상의 명칭을 생각하지 않고 그리거나, 전체를 어둡게 칠한 후 지워가며 그리는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에드워즈 교수의 아들이자 화가인 브라이언(Brian Bomeisler)이 이 원리에 바탕을 둔 그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뒤집어 놓고 그려도 안 나아질 수도 있습니다. 사람 일이라는 게 100% 장담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출처: giph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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