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자체가 도시의 공기 청정기!?

조회수 2017. 6. 1. 11: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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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출처: Alexi Umarov
Umarov의 HyperFilter가 도쿄에 설치된다면 이런 모습일까?
건축물로 대기오염 해결?

“중국에서 산소를 판매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2025년 쯤에는 내 꿈이 이뤄질 수 있겠다고 생각 했다” 러시아의 건축가 Alexei Umarov가 한 말입니다. 그는 조금 특별한 건물을 짓는 꿈을 꿨습니다. 주변의 오염된 공기를 청정시켜주는 고층건물입니다. 

Umarov는 러시아의 하바롭스크라는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하바롭스크는 중국과 국경을 맞닿고 있습니다. 그는 그가 꿈꾸는 프로젝트에 ‘HyperFilter’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HyperFilter는 거대한 나무처럼 생긴 건축물로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이고 정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공기청정을 위해 건축가들은 일한다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빌딩을 지으려는 몽상가는 Umarov뿐만이 아닙니다. 

네덜란드의 건축 디자이너 Daan Roosegaarde는 이런 몽상가 중 대표격입니다. Roosegaarde는 베이징에 공기 중 불순물을 여과시키는 빌딩을 건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공기청정 건축물’이 대기오염을 상당량 줄일 수 있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 점 때문에 과학자들은 펜을 들고 디자인보드 앞에서 멈추지 않고 일하고 있습니다. 

출처: Alexei Umarov
HyperFilter의 구성요소(좌)와 뉴욕에 설치한 모습을 표현한 그래픽(우)

Umarov는 “세상을 둘러보고 통계자료를 살펴보니 대기오염에 초점을 맞춰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대기오염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세계의 모든 대도시는 대기오염,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도심 온도 상승 등으로 고통받고 있고 더 심해지고 있다”며 “나는 건축ㆍ기술을 이용한 나만의 방법대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결심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의 HyperFilter는 뼈대와 구멍이 많은 껍질, 필터가 들어있는 긴 파이프로 구성돼 있습니다. Umarov의 설명에 따르면 파이프를 통해 공기를 빨아들이고 공기가 그 안의 필터를 통과하면 공기는 맑아지고 시원해지면서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걸러진 물질들은 빌딩 아래에 따로 쌓입니다. 이 물질들은 나중에 재활용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Umarov는 2014년에 그의 프로젝트를 국제 건축 대회에 출품했습니다. 입상은 못했지만 심사위원들은 그의 아이디어가 흥미롭다며 주목했습니다.


이 대회에 참가한 다른 건축 프로젝트들도 대단히 흥미롭고 미래 지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무실, 아파트, 쇼핑몰 등 모두 평범한 용도였죠. Umarov의 디자인은 대회에서 유일한 ‘공기 청정 건축물’이었습니다. 

미래는 밝다
출처: Alexei Umarov
환경을 생각한 건축가 Umarov의 모습

Umarov는 그의 프로젝트는 미래가 밝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는 “프로젝트가 다소 미래 지향적이란 것을 알지만 기술적으로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을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서 “2014년에 이 프로젝트를 구상한 이후로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해왔다”며 “내 프로젝트는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Umarov는 거대한 국제적 기업이 그의 프로젝트 개발에 참여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만약 기업이 그의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같이 개발을 시작한다면 델리, 베이징 모스크바 등의 도시에 HyperFilter를 건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직 Umarov의 꿈이 현실로 이뤄지진 못했지만 Umarov와 다른 건축가들의 ‘친환경 건축물’은 사람들로부터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을 촉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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