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로 숨만 쉬는 게 아니었어!!

조회수 2017. 6. 5. 18: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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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출처: <Magic Mine/Shutterstock>
생각보다 다재다능한 우리의 폐
폐는 호흡만 하는 게 아녜요

얼마 전 우리 신체 조직의 새로운 기능이 발견됐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연구진이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폐가 '혈액'을 생산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출처: giphy.com

연구진은 혈소판을 형광으로 보이게 만들어 혈소판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습니다. 참고로 혈소판은 우리 몸이 다쳤을 때 출혈을 막기 위해 피를 응고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추적한 결과 혈소판이 폐에서 나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혈소판의 모세포가 되는 거핵세포가 폐와 골수 사이에서 움직이는 것 또한 확인되었습니다. 폐가 생산하는 혈소판의 양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출처: giphy.com

이게 다가 아닙니다. 연구진은 폐에서 스스로 혈구로 변형할 수 있는 줄기세포를 찾아냈습니다. 골수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과 같은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직입니다. 그런데 만약 우리의 골수가 손상되고 정기적으로 혈구를 만들어 낼 수 없게 되면 폐가 부족해진 혈구를 보충해줄 수 있는 겁니다. 

인간에 적용인간에 적용될 가능성 ↑ 될 가능성 ↑

캘리포니아대 약학 Mark Looney 교수는 “폐는 호흡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피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며 “이번 발견은 폐의 정교하고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여준다”고 언급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한 게 아니란 점입니다. 아직은 쥐에만 해당합니다. 쥐의 생물학적 작용은 놀라울 정도로 인간과 비슷합니다. 인간의 신체를 연구하는 실험에서 쥐를 많이 이용하는 이유기도 하죠. 따라서 인간의 폐도 같은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연구가 인간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면 우리의 폐는 호흡기 역할뿐만 아니라 우리의 심혈관 계통을 든든하게 뒷받침 한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이 다 소중하지만 폐는 정말 ‘완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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