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잘하는 법' 연구 결과 나왔다

조회수 2017. 5. 17. 07:45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By 이웃집과학자
출처: <Ian Gavan / Getty>
게임하는 사람들
게임은 "적당히"

“노력해서 안 될 것 없다”는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연습한다고 실력이 무한정 늘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게임은 적당하게 즐기는 것이 좋다”고들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브라운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한 주에 8판 정도 게임을 즐기는 게 엄청난 양의 게임을 즐기는 것보다 게임 당 실력 상승 비율이 높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지난 2월 27일 브라운대학교 교육 저널에 발표됐습니다.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연구진은 공상과학 FPS 게임 ‘헤일로 : 리치’와 전략게임 ‘스타크래프트2’를 대상으로 수천 개의 게임 경기를 분석했습니다. 이 분석은 7개월 동안 진행됐습니다. 게임 유저 320만 명의 플레이 양상을 따져봤습니다. 

일주일에 64회

일주일에 64회 가량의 경기를 진행한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가장 큰 실력 향상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한 게임당 실력 향상 비율을 따져보면 더 적게 플레이한 유저들보다 못했습니다.


오히려 일주일에 8회에서 16회 정도 경기를 진행한 사람들이 실력 상승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실력 상승의 효율성만 본다면 하루 종일 게임한 사람보다 높은 수치였습니다.  무조건 게임 실력을 최고치로 끌어올리고 싶다면 일주일에 64회 정도의 경기를, 효율적인 실력 향상을 원한다면 8~16회의 경기가 적당하겠군요. 

브라운대학의 컴퓨터과학 교수이자 이번 연구를 이끈 Jeff Huang 박사는 “게임 실력을 키우고 싶다면 이틀에 한 번 꼴로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는 이어 “제 이론의 핵심은 여러분이 게임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주 좋지 않은 습관이라는 겁니다. 이틀에 한 번 꼴로 게임을 한다면, 항상 플레이하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도 있고 게임 속 전략적인 부분에 대한 생각도 할 수가 있죠”라며 게임 유저들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출처: <Lolesports>
전 세계에서 ‘신’으로 불리는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이상혁
휴식 기간에 따른 게임 실력차

연구진은 게임 플레이 후 다음 게임까지의 휴식이 어떤 영향을 가져오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하루 이하의 짧은 휴식은 큰 영향이 없어 보였습니다. 하루 이틀 정도의 휴식을 가진 게임 유저는 한 경기를 진행하는 동안 자신의 실력을 다시 금방 되찾았다고 합니다.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게임을 쉰 사람들은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한 달 정도를 휴식한 유저들은 기존의 실력을 되찾는 데까지 대략 10 경기가 소요됐습니다. 

단축키 스킬

단축키를 이용하는 게임 기술의 경우 연구 대상 게이머들은 일반적으로 1분에 200회 정도의 단축키를 이용했습니다. 90%의 정확도를 보여줬습니다. 거의 머리가 아닌 몸이 기억하는 수준이군요.


PC방에서 게임을 하다가 내 뒤에 구경꾼이 생기면 손이 빨라지고 게임에 집중이 더 잘되는 경험 해보신 분들 있을텐데요. 이 연구에 따르면 게임 도중 긴박한 상황이나 압박감이 심해진 경우 단축키 사용 기술이 더 강화되었습니다. 

최종 목표는 게임 연구가 아니다

Huang 박사는 게임으로부터 얻어낸 자료가 사람들의 취미를 이해하는 좋은 척도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이번 연구 방법을 삶을 연구하는 데에 사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즉, 게임을 바라보던 시선으로 삶에 대해 조사하는 것이죠. 연구진은 인간 행동 관찰 방법을 발전시킨 부분을 인정받아 미국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에서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Huang 박사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에 대한 자료를 통한 연구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