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톤 블랙으로 멋스러워진 시마노 105 R7000 출시

조회수 2018. 4. 6. 10: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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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의 105 신형 그룹세트가 공개됐다. 새로운 코드명은 R7000이다. 코드명 앞자리가 바뀐 만큼 많은 변화가 있다. 새로운 105, R7000 시리즈는 듀얼 톤 블랙버전과 클래식 실버 버전 두 가지가 있는데 듀얼 톤 블랙 버전은 국내 5월 출시 예정이며, 실버 버전은 미정이다. 유압 브레이크 버전도 아직 정확한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국내 소비자가격과 부품별 무게, 호환차트는 4월 중 정식 발표 때 공개된다.



R7000 시리즈는 기존 5800 시리즈에 비해 듀얼컨트롤 레버의 릴리즈 스트로크가 짧아졌으며 덕분에 일부 변속이 더 빠르고 가벼워졌다. ST-7020 유압 듀얼컨트롤 레버와, 손이 작은 사람을 위해 레버가 바깥으로 나오고 리치가 더 가까운 ST-7025 유압 듀얼컨트롤 레버가 함께 출시된다. 다양한 리치의 유압 듀얼컨트롤 레버 출시는 시마노의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보급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가 있다.

105의 이전 코드명이 5800이였으니 후속은 으레 5900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듀라에이스 7900 시리즈가 9000 시리즈로 바뀔 때, 울테그라는 코드명을 6800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그 뒤 듀라에이스와 울테그라가 각각 R9100, R8000으로 코드명이 바뀌면서 신형 105 구동계는 7000번 대의 코드명을 사용하게 됐다. 코드명이 네 자리 수로 바뀌면서 신형 그룹세트에는 R이라는 접두어가 붙였다. R이 진화(Revolution)나, 레이스(Race)를 표방하는 이니셜인 줄 알았지만, 단순히 로드(Road)의 앞 글자다. 참고로 산악자전거 그룹세트에는 산악(Mountain)의 M을 쓴다. XTR의 코드명은 M9000이다.


 


 


 

투톤 블랙의 고급스러운 크랭크세트

R7000 시리즈 중에서 투톤 블랙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부품은 크랭크세트다. 5800 시리즈 때 한 번 바뀐 형태지만, 그 디자인을 더 다듬어, 고급스러운 블랙 이미지로 재탄생했다. 할로우테크 II(HOLLOWTECH II) 기술을 적용한 FC-R7000 크랭크세트는 50-34T와 52-36T, 53-39T 세 가지 체인링 조합이 있다. 크랭크 암 길이는 165mm, 170mm, 172.5mm, 175mm가 지원된다.


 


 


 

빨라진 변속, 손에 맞춘 레버

105 R7000의 듀얼컨트롤 레버는 울테그라 ST-R8000 듀얼컨트롤 레버 디자인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인체공학적인 면이 눈에 띄는데, 우선 2mm 육각렌치를 이용해 레버까지의 리치를 15mm까지 조절할 수 있다.


 

듀얼컨트롤 레버 중에서 변속 릴리즈 레버의 움직임(스트로크)이 기존 5800 시리즈 대비 짧아졌다. 릴리즈 레버를 변속케이블이 풀려 움직이는 방향(앞 디레일러를 저단, 뒤 디레일러를 고단)으로 변속하면 빠르고 가볍게 변속된다. 뒤 디레일러 케이블을 저단 방향으로 당기는 우측 변속 풀(Pull) 레버도 기존 대비 변속이 빨라졌다.

유압 듀얼컨트롤 레버 ST-R7020은 리치 조정범위가 이전보다 더 넓어졌다. 일반 듀얼컨트롤 레버보다 측면으로 더 돌출된 ST-R7025 유압 듀얼컨트롤 레버는 손이 작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버전이다.


  


 


 

디스크 브레이크 도입과 새로운 브레이크 디자인

105 R7000 그룹세트에 디스크 브레이크가 도입되고, 새로운 디자인의 림브레이크용 캘리퍼가 적용되었다. BR-R7000 듀얼 피봇 브레이크 캘리퍼와 BR-R7010 다이렉트 마운트 타입 브레이크 캘리퍼는 SLR-EV 기술이 적용되었다. 매끈한 디자인, 이전보다 낮아진 두께의 브레이크 암은 클리어런스가 증가하여 28c 타이어까지 장착할 수 있다. 시마노에서는 이전 5800 브레이크 캘리퍼보다 가벼우면서도 강성과 제동력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다이렉트 마운트용 브레이크 캘리퍼는 포크, 시트스테이, BB아래 등 장착 위치에 따라 세 가지로 출시된다.

디스크 브레이크의 캘리퍼는 플랫마운트와 다이렉트 마운트 두 가지 옵션으로 출시되며, 투톤 블랙 색상과 실버 색상 두 가지를 고를 수 있다. 새로운 플랫 마운트 BR-R7070 캘리퍼는 아이스 테크놀로지(ICE TECHNOLOGIES) 패드에 UCI 기준에 부합하는 날카로운 부분이 모따기 처리된 SM-RT70 로터와 호환되어 더 높은 냉각 효율을 제공한다.


 

아이스테크놀로지 패드는 MTB쪽에서는 오래전에 사용되던 것이지만, 로드바이크 쪽에서는 생소하다. 알루미늄 패드 보디에 방열핀이 일체화되어 기존보다 더 빠르게 패드를 냉각하는 기술이다. 시마노는 패드와 함께 아이스테크놀로지 로터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캘리퍼와 로터를 더욱 빠르게 냉각하여 고열로 브레이크 패드가 정상동작을 하지 않는 페이드 현상과 유압케이블 내부의 유체가 고온에서 기포가 생기는 베이퍼 락(Vapor Lock) 현상을 줄인다. 로터 사이즈는 160mm이고 140mm가 추가된다.


 


 


 

개선된 앞 디레일러

105 R7000의 앞 디레일러 FD-R7000은 듀라에이스, 울테그라 앞 디레일러 디자인과 기술을 계승했다. 디레일러 케이지를 움직이는 링크 형태가 바뀌었다. 이전에는 프레임에 맞는 케이블 경로를 선택하기 위해서 공구가 필요했으나, FD-R7000에는 필요하지 않다. 또 앞 디레일러 자체에서 장력조절이 가능해, 섬세한 세팅에 필수로 여겨졌던 케이블 배럴 조절장치가 사라졌다. 앞 디레일러는 장착 방식에 따라 크게 브레이즈온 타입과 밴드 타입 두 가지로 출시된다.


 


 


 

섀도우 방식이 적용된 뒤 디레일러

RD-R7000 변속기는 이전보다 부피가 작은 섀도우 방식이 적용되었다. MTB에서 먼저 사용되던 새로운 링크 형태는 자전거가 전도되었을 때, 충격에 의해 변속기가 파손되는 것을 줄여준다. 대신 케이블 루팅 위치가 좀 더 상단으로 이동되었으며 부수적으로 변속케이블 루팅이 이전보다 짧아졌다. 긴 케이지의 RD-R7000-GS와 짧은 케이지 RD-R7000-SS 두 가지로 출시되며 GS버전은 11-28T부터 11-34T 스프라켓까지, SS버전은 11-25T부터 11-30T 스프라켓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다이렉트 마운트를 사용하는 프레임에도 호환된다.


 

앞 체인링의 이빨 수 차이와 스프라켓의 체인링 차이를 얼마까지 허용하느냐를 총 용량(Total Capacity)이라고 한다. RD-R7000 GS버전은 39T, SS버전은 35T까지 허용한다. 총 용량은 뒤 디레일러의 풀리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며 텐션을 유지할 수 있는 수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52-36T 체인링과 11-28T 스프라켓을 사용한다면 체인링의 차이인 16T와 스프라켓의 차이인 17T를 합쳐 33T가 나온다. 총 용량이 크면 좋을 것 같지만 케이지가 길어질수록 노면상태가 나쁜 곳에서 체인이 더 위아래로 흔들린다는 단점이 있다.


 


 


 

새로운 스프라켓의 등장

105 카세트 스프라켓은 5800 시리즈에서 11-28T, 11-32T, 12-25T가 공급되고 있었는데 CS-R7000은 여기에 11-30T 스프라켓과 기존 10단 프리허브 바디 휠세트와 호환되는 11-34T 규격의 CS-HG700-11 스프라켓을 추가했다. 사용하던 휠 때문에 11단으로의 업그레이드를 망설였거나, 최근 구입한 사이클로크로스 완성차가 10단 휠셋이 장착돼 11단이 아쉬웠던 이들에게는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휠 허브는 HB/FH-R7070 디스크 브레이크용과, 림 브레이크용 HB/FH-R7000이 출시된다. HB/FH-R7070은 12mm E-스루액슬과 센터락 방식이 적용된다.


 


 


 

새로운 디자인의 105 페달

기존 5800 페달이 울테그라, 듀라에이스의 디자인을 이어받았다. R7000 페달은 울테그라와 구분하기 위해서인지 플레이트는 나사방식으로 고정하게 되어있으며 가운데 위치한 플레이트는 제거되어 상급 페달들과 겉모습에서 확실한 구분을 뒀다.

 


 


 

그래블에서 효과적인 RD-RX800, RD-RX805 출시

이번 105 R7000에 맞춰 함께 R8000의 험지용 버전 RD-RX800, RD-RX805가 출시됐다. 험로에서는 충격 때문에 체인이 출렁거리며 디레일러의 텐션이 줄어들고 심하면 체인 이탈까지 되는데, 이를 방지하고자 디레일러에 스태빌라이저를 탑재했다. RD-RX805는 Di2버전, RD-RX800은 기계식 버전이다. 기존 듀얼컨트롤 레버와 호환되며, 정식 런칭은 2018년 6월이다. 국내 공급일은 미정이다.



로드바이크가 생각보다 거친 노면에서도 탈만한 것을 느낀 사람들이 있다. 바퀴를 좀 더 넓은 걸로 바꾸고, 바테이프를 두껍게 감으며 흙길과 산길을 달리는 드롭바 자전거들이 있다. RD-RX800, RD-RX-805 뒷 디레일러는 어드벤처와 오프로드, 복합적인 도로를 달리기 위한 MSB(Multiple Surface Bike)에 어울리는 변속기다. 흔히 그래블 바이크라고 부르는 장르에서 쓰이기 좋은 디레일러인 것이다.

RD-RX800, RD-RX805는 기존 울테그라 R8000 시리즈 뒤 디레일러의 성능에 시마노 섀도우 RD+ 스태빌라이저 기술을 적용하여, 고르지 않고 거친 오프로드 노면에서 체인이 출렁거리지 않도록 했다. 시마노 MTB 그룹세트와 마찬가지로 스태빌라이저 ON/OFF 스위치가 가이드 풀리 상단에 있다. 스태빌라이저가 ON상태가 되면, 뒤 디레일러 피봇이 단단히 고정되고 과도한 움직임을 제한한다. 이는 노면상태가 나쁜 도로에서 체인 소음을, 거친 오프로드에서는 체인이탈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RD-RX800, RD-RX805 뒤 디레일러는 가장 큰 스프라켓을 28T에서 34T까지 사용할 수 있다. 체인링은 46-36T 부터 50-34T 체인링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작은 스프라켓은 11-12T까지 사용할 수 있다. 총 용량은 39T이다.


 

ULTEGRA RD-RX800, RD-RX805 뒤 디레일러와 함께 WH-RS370-TL 디스크 브레이크 튜브리스 휠도 선보인다. WH-RS370-TL은 알루미늄 재질이며 더 넓은 림이 적용되었다. 무게는 앞뒤 세트 기준 1,900g, 12mm E-스루액슬 규격이고, 28-38C 타이어를 장착할 수 있다.



글: 조준우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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