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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르코, 인체공학적 안장 40년

조회수 2018. 5. 21. 15: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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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들 몸에 맞는 사이즈의 자전거를 타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맞지 않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았다. 프레임 사이즈가 다르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지금처럼 다양한 사이즈가 존재하지도 않았다. 당시에는 자전거와 몸을 같이 생각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이런 우리나라의 상황과는 달리 이탈리아에서는 일찌감치 몸을 생각했다. 1935년부터 자전거용 안장을 만들어 오던 산마르코는 1978년, 최초의 인체공학적 안장 콩코르를 출시했다.

4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산마르코의 안장은 꾸준히 발전하면서 라인업 확장과 개선을 이뤘다. 아스피데, 만트라, 리갈레 등의 라인업이 추가됐고, 최근에는 앞뒤 길이가 짧은 숏핏을 발표했다. 또 콩코르는 장거리나 업힐에 특화된, 로드바이크 레이싱에 초점을 맞춘 안장으로 발전했고 이전에 없던 풀핏(FullFit) 버전이 추가됐다.

풀핏은 가운데가 뚫려 있는 오픈핏(OpenFit)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이 방식은 라이더의 유연성과 관련이 있다. 골반을 앞으로 많이 숙이는 사람은 회음부에 압력이 집중되기 때문에 그 부분이 눌리지 않아야 편하다. 반면 골반을 수직에 가깝게 세우고 타는 사람은 특별히 압력이 집중되지 않는다. 산마르코는 넓은 면적을 받쳐서 압력을 분산시키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가운데가 뚫리지 않은 풀핏 버전을 만들었다.

동시에 콩코르의 전체적인 형태도 바뀌었다. 이전 모델은 뒤쪽이 튀어나와 전체적으로 마름모꼴에 가까웠으나 신형 콩코르는 뒤쪽이 거의 직선이고 안장 전체는 삼각형에 가깝다. 길이는 콩코르가 278mm, 콩코르 슈퍼컴포트가 270mm였으나 신형 콩코르는 260mm이고, 숏 버전은 235mm로 이전 모델과 40mm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콩코르 풀핏의 길이는 260mm, 와이드 버전의 폭은 145mm다. 신형 콩코르는 현재 산마르코 본사 홈페이지에도 와이드 버전만 소개돼 있고, 내로우 버전 출시 여부는 불확실하다. 안장 레일 소재에 따라 레이싱과 다이내믹으로 나뉘며, 티타늄에 카본과 실리콘 입자를 첨가한 엑실라이트 레일이 장착된 레이싱은 19만9,000원이며, 다이내믹에는 진동에 의한 마모를 줄여 주는 망간 레일이 장착됐고 가격은 12만원이다. 무게는 각각 215g, 235g.

산마르코는 옆에서 봤을 때 편평한 것과 굴곡진 것을 각각 플랫(Flat)과 웨이브(Waved)로 나눈다. 이 중 웨이브는 안장 앞뒤로 움직이지 않고 정해진 위치에서 페달링을 하는 라이더에게 적합하다. 오르막에서 안장 앞쪽으로 옮겨 앉는다면 어느 정도 안장이 길 필요가 있지만, 항상 같은 위치에서 페달링을 한다면 앞으로 길게 나온 안장코는 안장에서 일어섰을 때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콩코르 숏의 길이는 235mm, 폭은 145mm로 이름부터 짧은 안장인 숏핏보다도 15mm 더 짧다. 레이싱은 203g, 17만9,000원, 다이내믹은 223g, 11만원이다.

일반적인 안장을 사용했을 때 골반을 앞으로 많이 숙이는 사람은 회음부에 압박을 받는다. 피가 잘 흐르지 않고 심한 경우 저릴 수도 있는데, 산마르코 오픈핏은 이런 현상을 방지한다. 흔히 전립선 보호 안장이라고 불리는 이런 제품 중 다수는 직선 형태의 구멍이 뚫려 있는데 콩코르 오픈핏에는 앞뒤는 좁고 가운데는 넓게 뚫려 있어서 오랫동안 앉아 있어도 큰 불편을 느낄 수 없다고 한다. 형태와 가격은 풀핏과 같고, 무게는 레이싱이 205g, 다이내믹이 225g이다.

 

 
편한 안장의 선택 폭 확장

편한 안장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산마르코에서는 특별히 편한 안장에 슈퍼컴포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작년 여름에 소개할 때는 아스피데와 콩코르에만 슈퍼컴포트가 있었는데 최근에 만트라에도 슈퍼컴포트 라인이 추가됐다.

콩코르와 달리 만트라는 옆에서 봤을 때 편평한 플랫 형태의 안장이다. 전에는 웨이브 형태인 아스피데와 콩코르에만 슈퍼컴포트 버전이 있었으나, 만트라 슈퍼컴포트가 등장하면서 슈퍼컴포트 버전 플랫 안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플랫 안장은 업힐과 평지 구간을 반복적으로 소화해야 하는 경우, 안장 앞뒤로 자주 움직이는 라이더에게 적합하다.

만트라 슈퍼컴포트 역시 콩코르처럼 레일 소재에 따라 레이싱과 다이내믹이 있고 각각 내로우, 와이드가 있어 체형에 따라 안장 폭을 고를 수 있다. 길이는 278mm, 폭은 내로우가 138mm, 와이드가 146mm다. 레이싱 내로우는 228g, 와이드는 231g이며 다이내믹 내로우는 223g, 와이드는 226g으로 레이싱보다 다이내믹이 오히려 가볍다. 레일은 레이싱이 더 가볍지만, 다이내믹에는 없는 젤 패드가 레이싱 버전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레이싱은 19만9,000원, 다이내믹은 12만 원이다.

라이더라면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편한 안장을 찾고 싶을 것이다. 산마르코는 홈페이지에서 라이더의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맞는 안장을 추천해 주는 디마(DiMA) 셀렉터를 제공하고 있다. 화면 왼쪽의 성별과 신체조건을 선택하면 어떤 안장이 좋은지 알려주기 때문에 선택의 고민이 줄어든다. 모든 사람의 체형이 달라서 안장 선택에는 정답이 없다지만, 40년 동안 인체공학적 안장을 발전시킨 산마르코라면 한 번쯤 믿어 봐도 되지 않을까?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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