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가는 열정을 다시 뜨겁게! 라이더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조회수 2017. 12. 19. 15: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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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꼭 자전거를 타겠다며 잠자리에 들었다.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진다. 라이딩 복장을 입는다. 자전거를 갖고 문을 열었다. 눈이 내린다.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눈이 그치기를 기대했건만, 영하의 강추위를 알린다. 아무래도 나가는 건 무리다.

어쩔 수 없이 집에 있지만, 자전거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멍하니 자전거만 쳐다본다. 처음에는 그저 자전거로 보였는데, 계속 보니까 부품이 보인다. 흔히들 겨울을 '지름의 계절'이라고 한다. 선뜻 라이딩을 나가기에 망설여지는 추운 겨울, 라이딩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으로 자전거 관련 용품, 부품을 검색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곧 크리스마스다. 연말도 다가온다. 선물을 주고받기 좋은 시기다. 자전거를 탈 수 없어 우울한 내 자신에게, 나를 태우고 다니느라 고생한 내 자전거에게 선물하자. 훌륭한 기분전환 수단이다.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용도로도 좋다.

선물. 듣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줄 때, 받을 때에는 더 좋다. 포장을 열었을 때, 정말 필요하고 갖고 싶었던 물건이라면 기쁨은 더 커진다. 상대방의 필요를 고려해 선물을 준비해 보자. 라이더를 위한 선물을 잘 고르기 위해서는, 어떤 자전거를 어떻게 타는지 생각하면 된다. 산바다스포츠는 자전거 장르와 라이더의 수준에 맞춘 적당한 선물을 추천하고 있다.

로드바이크에 가벼움과 편안함을!



캐논데일 케이지 카본 스피드-C

입문용 자전거를 타고 한 해를 지냈다면, 이제 가벼운 자전거가 눈에 들어올 때가 됐다. 가벼운 자전거의 가격은 결코 가볍지 않다. 가벼운 프레임, 휠, 구동계 등은 수백만 원이다.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경량화를 하려면 물통케이지를 바꾸는 게 좋다. 자전거를 구입할 때 무료로 받은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 소재의 물통케이지를 경량 카본 제품으로 교체하면 상당한 무게를 줄일 수 있다.

무게만을 위해 투자하기에는 비싸다고 느낄 수 있다. 케이지의 카본 무늬를 보자. 프레임 가운데 위치하는 만큼 눈에 잘 띈다. 물통케이지를 바꿨는데 프레임을 바꾼 듯한 느낌이다. 적은 비용으로도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캐논데일 GT-40 카본과 카본 스피드-C는 가벼우면서도 그리 비싸지 않다. GT-40 카본은 5만9,000원, 카본 스피드-C는 6만3,000원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라이딩에 나서 보자.

브룩스 캠비움 C17

추운 겨울에는 부품들이 딱딱해진다. 서스펜션에 코일스프링이나 엘라스토머를 쓰던 때에는 서스펜션이 언다는 표현이 흔했다. 딱딱해서 작동이 잘 안 된다는 의미다. 추위만큼, 자전거의 성능 저하도 겨울 라이딩을 꺼리게 하는 이유다.

서스펜션이 없는 로드바이크지만, 안장에는 언다는 표현을 쓸 수 있다. 가죽은 뻣뻣해지고, 내부의 폼은 굳는다. 안장은 몸에 직접 닿는 부분인 만큼 민감할 수밖에 없다. 브룩스 캠비움 C17은 캔버스 천과 고무 소재를 이용한 안장이다. 겨울에도 큰 변화가 없다.

브룩스 캠비움 C17은 장거리 여행자들이 사용하면서 검증한 브룩스 안장의 신뢰성, 겨울에도 딱딱해지지 않는 편안함을 갖췄다. 브룩스 캠비움 C17의 가격은 18만5,000원이다. 가격을 고려한 추천이다. 브룩스 캠비움은 C17 외에도 카본 레일을 장착한 C13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이 있다.

안정적이고 가벼운 MTB 만들기



크랭크브라더스 캔디1

MTB 라이딩 중 페달에서 발이 미끄러지면 위험하다. 클립리스 페달을 활용하면 그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클릿 체결과 분리가 쉬우면서, 눈이나 진흙의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 크랭크브라더스 클립리스 페달은 황동 클릿을 이용해 클릿 체결과 분리가 쉽다. 이물질 배출도 잘 되는 구조다. 그 중 캔디는 클릿 체결 부위 주변으로 작은 플랫폼이 있는 다목적 페달이다. 사이클로크로스, 크로스컨트리, 트레일, 올마운틴까지 다양한 장르에 활용할 수 있다.

캔디 시리즈는 1, 2, 3, 7, 11까지 다섯 가지 모델이 있다. 형태는 거의 같고 소재가 조금씩 다르다. 아직 클립리스 페달을 쓴 적이 없어 부담스럽다면 캔디1을 추천한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만날 수 있는 제품이다. 크롬몰리, 스테인리스 등 스틸 소재가 주를 이루고 플랫폼은 복합소재다. 크랭크브라더스에서 발표한 무게는 294g으로 경쟁사의 최상급 제품보다도 가볍다. 캔디1의 가격은 7만7,000원이다.

크랭크브라더스 에그비터3

클릿 체결이 익숙하지 않은 입문자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하지만 페달에 발을 올리자마자 클릿을 체결할 수 있다면 플랫폼은 거추장스럽고 무거운 짐이다. 경량화를 위해 불필요한 것을 버려야 한다. 크랭크브라더스 에그비터가 바로 그런 페달이다.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건축과 예술에만 적용할 게 아니다. 자전거도 미니멀리즘이 필요하다. 스핀들, 스핀들에 감긴 스프링, 옆에서 보면 X자를 이루는 윙으로 구성된 에그비터에는 불필요한 요소가 없다. 에그비터는 이런 특별한 구조로 양면을 쓸 수 있는 다른 MTB용 페달과 달리 4방향에서 체결이 가능하다.

에그비터는 1, 2, 3, 11 네 가지 모델이 있고, 캔디처럼 형태는 비슷하고 소재가 다르다. 에그비터3는 전체적으로 스테인리스 스틸이고 스핀들만 크롬몰리다. 무게는 280g, 가격은 15만5,000원이다. 경쟁사의 최상급 제품보다 저렴하면서도 무게는 10% 가량 가볍다. 이 정도로 만족할 수 없다면 에그비터11이 좋다. 스핀들, 바디, 윙까지 6Al/4V 티타늄, 스프링은 스테인리스 스틸이다. 무게는 179g, 가격은 62만5,000원이다.

자랑하고 싶은 아름다움



브룩스 펨토 라이트

로드바이크나 MTB는 성능이 중요하다. 미니벨로도 성능은 중요하다. 동시에 예뻐야 한다. 예쁜 액세서리를 달면, 자랑하기 위해서라도 라이딩을 한다. 황동색 바디에 브룩스 로고가 새겨진 브룩스 펨토 라이트는 상당히 고급스럽다.

어떤 액세서리는 달았다가 떼면 자전거에 상처를 낸다. 금속제 클램프나 볼트로 고정하는 일부 제품이 그렇다. 브룩스 펨토 라이트는 자전거와 닿는 부분이 플라스틱이고 고무 밴드로 고정하기 때문에 자전거가 다치지 않는다. 흰색 LED는 전조등, 빨간색 LED는 후미등이다. 가격은 라이트 하나에 2만8,000원, 앞뒤 라이트를 동시에 구입하면 5만6,000원이다.

브룩스 어반 아일랜드 헬멧

예쁜 자전거와 어울리는 예쁜 헬멧이 필요하다. 매일 같은 헬멧을 쓰면 편하고 익숙하지만, 한편으로는 단조로운 느낌을 줄 수 있다. 통풍구가 많은, 추워 보이는 헬멧을 겨울에도 쓰기는 어색하다. 머리가 시려 모자를 쓰면 헬멧이 잘 안 들어가기도 한다. 추워 보이지 않고 예쁜, 모자를 써도 작지 않은 헬멧이 필요하다. 더 예쁜 헬멧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연출해 보는 것은 어떨까?

브룩스 어반 아일랜드 헬멧이 바로 그런 헬멧이다. 통풍구는 앞뒤 하나씩 모두 두 개다. 자전거용 헬멧보다는 스케이트보드용 헬멧 모양에 가깝다. 전체적으로 튀어나오는 부분 없이 부드러운 모양이고, 귀 뒤쪽을 안전하게 감싼다.

머리와의 접촉면이 좁아서 그 부분이 아픈 헬멧이 있다. 브룩스 어반 아일랜드 헬멧은 머리와의 접촉면이 넓고, 전체에 패드를 부착해 편하다. 머리 둘레 52-58cm의 M, 59-62cm의 L 두 가지 사이즈가 있다. 기자의 머리는 꽤 큰 편이지만, 모자를 쓰고 L사이즈 헬멧을 썼을 때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았다. 헬멧의 가격은 16만2,000원이다.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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