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리브 피크 2, 본격적으로 산을 즐길 가장 합리적인 투자

조회수 2018. 3. 28. 11:41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직접 타 보기 전까지 산악자전거는 무섭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작년 초겨울에 MTB를 경험하고 나서야 그 즐거움을 깨달았다. 로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스릴과 짜릿함이 좋다. 처음에는 임도 위주의 코스를 달렸고, 익숙해지면서 조금 더 험한 코스도 타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기회는 꽤 오랜만에 찾아왔다. MTB가 없고 코스도 모르니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았다. 라이드매거진에서 시승하라는 연락을 받고 상당히 설렜다. 자이언트 레인과 함께 리브 헤일 시승이 예정돼 있었고, 헤일의 서스펜션 트래블은 160mm여서 전에 탔던 피크보다 험한 길도 편하게 탈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실제 시승은 피크였다. 헤일이 아니어서 아쉬운 마음이 조금은 들었지만, 전에 탔던 자전거여서 익숙하게 탈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시승한 피크는 프레임과 휠이 알루미늄인 피크 2다. 흰색 메인 프레임의 탑튜브 위, 다운튜브 옆에는 예쁜 파스텔톤 데칼이 들어가 있고, 뒷부분은 검정색과 흰색이 깔끔한 조화를 이룬다. 전에 시승했던 피크 어드밴스 2와 같은 SLX 구동계를 적용했고 서스펜션 트래블은 앞 130, 뒤 120mm다.

이번에 찾은 코스는 동호인들이 열심히 만든 곳이다. 점프대와 뱅크, 나무다리 등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많았다. MTB 라이더들 사이에는 ‘No dig, No ride!’라는 얘기가 있다는 말도 들었다. 비록 이번에는 촬영이 목적이어서 어쩔 수 없었지만, 다음에는 삽을 들고 코스 정비에 동참해야겠다.


 


 


 

가벼운 무게, 쉬운 컨트롤

함께 시승 촬영을 했던 레인은 과감하게 점프를 하며 내려갔지만, 임도 라이딩이 전부였던 필자에게 이번 코스는 다소 무리였다. 자전거에서 내릴 수밖에 없어 끌고 가야만 했다. 평소에는 자전거를 끌고 가는 게 상당히 부담스러웠지만, 리브 피크는 여성의 몸에 맞게 설계됐고 사이즈도 잘 맞아 부담이 적었다.

잘 맞는 사이즈는 라이딩에서도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오르막, 내리막에서의 체중이동도 쉽고, S자 코스에서 자전거를 좌우로 기울이기도 쉽다. 페달을 돌릴 때나 발을 멈췄을 때 모두 안정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다.

구동계 역시 여성에게 맞췄다. 시마노 SLX 11단 구동계에 일반적으로 쓰는 32T 체인링 대신 30T 체인링이 장착돼 있다. 스프라켓은 11-46T다. 가벼운 기어비 덕분에 오르막도 쉽게 타고 오를 수 있었다.

오르막에서는 포크 잠금 기능도 한 몫 거들었다. 힘줘서 페달을 밟아도 포크가 눌리지 않고 밟는 힘을 그대로 추진력으로 바꿔 준다. 핸들바 왼쪽 아래에 설치된 포크 락아웃 레버를 이용해 포크를 잠글 수 있다. 자전거를 타면서도 조작하기 쉽고, 가변 시트포스트 레버는 핸들바 왼쪽 위에 달려 있다.

가변 시트포스트를 활용해 안장을 낮추면 내리막에서 몸을 더 낮춰서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130mm 트래블의 포크와 120mm 트래블의 마에스트로 리어 서스펜션은 나무뿌리를 넘을 때 충격을 잘 흡수해 준다.

민첩한 움직임을 위해 스템도 짧다. 여성을 위해 설계된 경량 알루미늄 프레임, 기어비가 가벼운 구동계, 산에서 거칠게 다뤄도 쉽게 망가지지 않을 알로이 림, 짧은 스템과 상대적으로 넓은 핸들바가 만나 안정적이면서도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고 컨트롤하기 쉽다.

리브 피크의 이런 훌륭함과는 별개로, 이번 시승 코스의 난이도가 높아서 내리막 도중에도 여러 번 멈춰야만 했다. 피크 2에는 시마노 M615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돼 있다. 특정 라인에 포함되지 않은 넌-시리즈(Non-Series) 제품이다. 로터는 앞뒤 모두 180mm다. 기대 이상의 브레이크 성능 덕분에 원하는 타이밍에 멈출 수 있었다.

복잡한 구조의 서스펜션, 강한 제동력의 디스크 브레이크, 가변 시트포스트 등 움직이는 부분이 많아 풀서스펜션 MTB는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틀린 말은 아니다. 같은 소재 프레임과 비슷한 등급 부품을 장착한 로드바이크에 비하면 높은 가격이다. 다만, 서스펜션이 없는 로드바이크의 프레임 소재는 매우 중요한 반면 풀서스펜션 MTB는 비교적 소재의 영향을 덜 받는 것을 생각하자. 알루미늄 프레임으로도 본격적으로 산을 즐길 수 있다.




리브 피크 2 제원

프레임 : 알룩스 SL 등급 알루미늄, 120mm 마에스트로 서스펜션

포크 : 폭스 34 리듬 리모트, 130mm

리어쇽 : 폭스 플롯 퍼포먼스, 트러니언 마운트

핸들바 : 자이언트 컨택트 트레일

스템 : 자이언트 컨택트

시트포스트 : 자이언트 컨택트 스위치 드롭퍼 포스트, 30.9mm

안장 : 리브 컨택트 포워드

변속레버 : 시마노 SLX

뒤 변속기 : 시마노 SLX

브레이크 : 시마노 M615, 180mm 로터

브레이크레버 : 시마노 M615

스프라켓 : 시마노 SLX, 11-46T, 11단

체인 : KMC X11-1

크랭크세트 : 시마노 SLX, 30T

바텀브래킷 : 시마노 프레스핏

림 : 자이언트 XC-1 27.5 휠세트

앞 허브 : 자이언트 트래커 부스트 15x110, 실드 베어링

뒤 허브 : 자이언트 트래커 부스트 12x148, 실드 베어링

스포크 : 사핌

타이어 : 맥시스 포어캐스터 튜브리스, 앞 27.5x2.35, 뒤 27.5x2.2

무게 : 12.6kg(S 사이즈 기준)

가격 : 270만 원



글: 이혜주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