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랑마 어드밴스 프로 0 - 강하면서도 아름다운 로드 바이크

조회수 2018. 5. 25. 17: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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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스포츠 자전거를 고르기가 꽤나 까다로웠다. 결국 몸에 맞지 않는 남성용 자전거의 작은 사이즈를 고르거나 큰 프레임을 사서 부품을 바꿔 그나마 다룰 수 있게 타고 다녀야 했다. 불편하지만 원래 그렇게 타는 거라고 이야기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이제 여성만을 위한 여성 전용 자전거 브랜드가 등장하고 있다.

리브(LIV)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전거 회사 ‘자이언트’의 자회사로 오직 여성만을 위한 자전거와 용품을 제작하고 있다. 자이언트의 모든 기술력을 이어받았으며 그저 작은 사이즈의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성에게 최적화된 Fit, Form, Function의 3F 테크놀로지를 사용해 자전거를 만듦으로써 보다 친여성적이면서도 강력한 자전거를 만들어 낸다. 실제로 리브의 자전거는 프로 선수들이 경기에서 사용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승리를 위한 여성용 레이스 바이크

리브 랑마(LANGMA)는 가벼운 무게와 강성에 초점을 맞춘 올라운더 타입의 로드바이크로 레이스에서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 탄생하였다. 기존 여성용 자전거를 생각한다면 타기 편하고 연약한 자전거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랑마는 틀을 깨부수기 위해 완전한 백지에서부터 시작하여 가장 빠른 올라운더 로드바이크를 목표로 설계되었으며 자이언트의 우수한 카본 제조 기술이 덧입혀져 무게 대비 강성이 탁월한 완벽한 레이스 바이크를 대변하고 있다.

올라운더 자전거는 ‘경량’이라는 인식이 박혀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추세가 바뀌어 단순히 가벼운 것보다 강력한 퍼포먼스를 내기 위한 성능을 더욱 중요시한다. 랑마는 이 추세에 맞춰 그저 가볍기만 한 프레임이 아닌 무게 대비 최고의 강성 효율을 자랑하며 라이더가 원하는 퍼포먼스를 충분히 발휘해준다. 또한 더욱 효율적인 레이스를 위한 공기역학을 고려해 헤드튜브와 다운튜브, 시트튜브 및 시트포스트에 에어로 형상을 가미했으며 프레임뿐만 아닌 헤드셋과 스템, 스페이서 역시 공기역학을 반영한 디자인의 제품을 사용했다.

랑마는 여성이 타는 자전거이기에 일반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XXS 사이즈부터 S사이즈까지 국내 출시된다. 또한 랑마 특유의 탑튜브 슬로핑으로 인해 XXS 사이즈 기준 시트 튜브가 385mm로 낮은 안장 포지션을 취할 수 있어 리브의 타 라인업보다도 신장이 작은 여성이 더욱 자전거에 편하게 오를 수 있으며 타 프레임보다 시트포스트를 높게 뽑을 수 있어 자전거를 멋지게 탈 수 있다. 또한 레이스 바이크이지만 프레임 성능에만 집중한 것뿐만 아닌 여성이 타는 자전거이기에 더욱 세심한 터치가 들어간 데칼로 미적 부분에서도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강하고 아름다운 로드바이크 - 리브 랑마 어드밴스 프로 0

오늘 시승할 리브 랑마 어드밴스 프로 0는 자칫 밋밋해 보이는 프레임에 섬세한 블루 컬러를 입혀 사진으로 표현하기 힘든 아름다움을 내뿜는다. 프레임 전체가 하나의 색을 띠는 것이 아닌 마치 붓으로 그린 것처럼 부위마다 블루톤의 다른 컬러를 띄며 각 파츠는 세세한 터치가 느껴진다. 또한 강약 조절로 인한 그러데이션이 살아 있어 실물을 봤을 때 깊은 탄성을 자아내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랑마의 라인업 중 플래그십 라인업의 바로 아래 단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어드밴스(Advanced) 등급 카본으로 만들어진 프레임과 포크를 사용하여 가볍고 견고하며 우수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리브 고유의 3F 테크놀로지는 여성과 남성의 신체구조 차이를 반영해 오직 여성만을 위한 지오메트리를 가지고 있고 BB셸은 파워코어 기술이 적용되어 86mm의 넓은 홀과 비대칭 체인 스테이로 강성과 안정감을 더욱 강화했다.

헤드 튜브에는 오버드라이브 2 스티어러 튜브 기술이 적용되어있어 대구경 헤드셋 베어링과 테이퍼드 형상의 스티어러 튜브가 접합부에서 작동하여 탁월한 스티어러 강성과 조향 성능을 자랑한다. 대구경 스티어러와 함께 사용되는 콘택트 SLR 플럭스 스템은 카본으로 제작되어 가벼우면서 에어로 성능을 고려한 공기 역학적 설계와 비틀림 강성을 높인 박스형 단면 설계로 라이더를 지탱해줘 더 강한 힘을 자전거로 전달하게 해준다. 핸들바는 올라운더 모델인 만큼 작은 사이즈의 콘택트 SL 로드 핸들바가 장착되어 어깨가 좁은 여성이 핸들바를 다루기 쉬우며 원형의 탑으로 인해 업힐에서 강한 힘으로 탑을 잡고 주행하기에 적합하다.

시트 포스트는 리브가 특허 받은 배리언트(Variant) 시트포스트를 장착했다. 기존 승차감에 중점을 둔 D-퓨즈의 특징에 에어로 다이내믹 성능을 고려해 설계된 시트포스트로 높은 승차감과 레이싱 퍼포먼스를 특징으로 한다. 함께 사용된 안장은 여성 전용 안장인 리브 콘택트 SL 포워드 안장이 장착되어 랑마의 레이스 성향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시마노 울테그라 Di2 전동식 구동계를 장착했으며 50/34T 콤팩트 크랭크와 함께 신형 구동계 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된 11-30t 와이드 레인지 스프라켓을 장착해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의 파워로도 가파른 언덕을 더욱 쉽게 돌파할 수 있으며 고속에서의 기어비까지 확보되어 실제로 레이스에 가지고 나가도 손색이 없다.


 


 


 

산악 코스에서 더욱 빛나는 랑마

올라운드 모델인 랑마는 산악 코스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가벼운 프레임 무게와 높은 강성으로 인해 프레임은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높은 탄성을 보여주며 밟은 순간 즉각적인 반응이 느껴진다. 마치 자전거가 발을 끌어올려 주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급경사를 넘어 힘이 빠지는 그 순간에도 페달링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는다.

또한 이 탄성은 안장에서 일어나 댄싱을 할 때도 좋은 느낌을 선사한다. 안장 위에서 일어나는 순간 랑마는 마치 댄싱 파트너를 맞이한 듯 경쾌하게 스윙을 하기 시작한다. 또한 파워코어와 오버드라이브2의 탁월한 강성은 모든 힘을 시기적절하게 달리는 힘으로 전달해주며 레이스 바이크로서의 랑마의 기량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드롭을 잡고 강한 힘으로 눌러 밟아도 뒤틀림은 느껴지지 않는다. 프레임에 적용된 다양한 기술들은 그저 데칼을 장식하기 위해 적혀진 것들이 아니며 적용된 하나하나의 모든 기술들을 쉽게 피부로 체감할 수 있다. 힘은 새어나가지 않고 자전거에 실렸으며 평지에서의 급가속에서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산은 올라왔으면 내려가야 하는 것. 올라운드란 모든 지형에 적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랑마는 올라운드 로드바이크라는 명칭에 걸맞게 다운힐에서도 안정적이다. 고속에서도 핸들바는 흔들림이 없으며 노면의 충격들을 부드럽게 감쇄시켜주어 온전히 앞을 바라보며 달릴 수 있다. 또한 낮은 스택을 비롯한 레이싱 지오메트리로 인해 민첩하게 코너에서 반응할 수 있었으며 자이언트 SLR1 휠 세트와 가비아 레이스 0 튜브리스 타이어는 높은 그립력을 보여준다.


 


 


 

경쾌한 리듬과 그 아름다움

랑마 어드밴스 프로 1은 밟으면 밟을수록 재미있는 자전거다. 페달링은 기본적으로 계속 반복되는 운동으로 일정한 리듬을 갖는다. 이런 특징에서 랑마 위의 페달링은 마치 음악을 연주하는 것과 같이 리드미컬하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준다. 조금 더 보태자면 페달을 밟을 때마다 맑은 소리가 울려 퍼지는 청량감이 들며 랑마가 달리는 길이 오선지가 되어 버린 것과 같은 느낌이다. 분명 이 느낌은 TCR의 그것과는 다르며 랑마 고유의 개성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리브라는 브랜드의 자전거는 사진으로 느끼기 참 어려운 자전거다. 아무리 잘 찍은 사진이더라도 리브 특유의 아름답고 섬세한 도색을 제대로 표현해 주지 못하며 그저 한 뭉텅이로 잡아 표현할 뿐이다. 예쁘면서도 레이싱에 걸맞은 강한 자전거를 찾는 여성 라이더라면 실물로 리브의 자전거를 꼭 찾아보길 바란다. 그리고 찬찬히 매력을 찾아본다면 그 어떤 자전거보다 높은 만족감을 받을 수 있다.


 


 


 

리브 랑마 어드밴스 프로 0 제원

프레임: 어드밴스 그레이드 컴포지트

포크: 어드밴스 그레이드 컴포지트

크랭크: 시마노 울테그라, 50/34T 콤팩트, 시마노 프레스핏 BB

시프터: 시마노 울테그라 Di2

앞 디레일러: 시마노 울테그라 Di2

뒤 디레일러: 시마노 울테그라 Di2

카세트: 시마노 울테그라, 11-30T, 11단

브레이크: 시마노 울테그라

휠세트: 자이언트 SLR1 휠시스템

타이어: 자이언트 가비아 레이스 0 튜브리스, 700x25c

스템: 자이언트 커넥트 SLR Flux

핸들바: 자이언트 콘택트 SL

헤드셋: 카트리지베어링, 상단 1-1/4인치, 하단 1-1/2인치

안장: 리브 콘택트 SL 포워드

시트포스트: 자이언트 배리언트 컴포지트

기타: 라이드 센스(블루투스/ANT+)

사이즈: XXS(385), XS(410), S(445)

무게: 7.4kg (S사이즈)

색상: 다크 블루

가격: 500만 원



글: 이기홍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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