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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가 좋은 올라운더, TCR 어드밴스 프로 디스크

조회수 2018. 5. 23. 14: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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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바이크는 포장도로에서 빠르게 달리도록 설계된 자전거다. 그래서 얇은 두께의 슬릭 타이어를 장착하고, 공기저항을 줄이도록 자세를 잡는 드롭바 핸들, 앞으로 숙인 공격적인 시트포지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촘촘한 기어비가 특징이다.

최근에 들어서는 공기역학에 더욱 신경을 써서 프레임 튜빙 형태를 비행기 날개 단면과 비슷하게 만들어 공기저항을 줄인 에어로 바이크가 등장했다. 일부 에어로 바이크는 노면 상태가 나쁘면 진동이 모두 라이더에게 전달되면서 피로를 야기한다. 장거리를 편하게 갈 수 있도록 진동을 감쇠시키고, 좀 더 편안한 지오메트리를 갖춘 게 바로 인듀어런스 바이크이다. 언덕에서는 가벼울수록 힘이 적게 들어가고 같은 힘으로 밟아도 빠르게 오를 수 있다. 이런 경량 로드바이크는 힐 클라이밍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 결승점에서 우승을 위해 강력한 페달링을 받아내며 무조건 앞으로, 앞으로 달리는 스프린터의 바이크는 승차감이나 무게보다는 강성이 더욱 높은 것을 선택한다.

이렇게 로드바이크의 성격은 다양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적당히 섞어 만든 자전거가 있으니 바로 올라운드 바이크이다. 혹자는 이도 저도 아닌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스테이지에서 최상의 성능을 내지는 못하더라도, 큰 불편 없이 높은 성능을 내는 자전거라면 목적지에 특화된 자전거보다 더 편하고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

TCR은 무게가 가볍고, 강성이 높아 힘 전달력이 우수한 바이크이다. 분류상으론 올라운드에 속하지만 힐 클라이밍 바이크와 스프린터의 바이크에 좀 더 가깝다. 자이언트 TCR은 작년 지로디탈리아의 우승 바이크이다. 한정판으로 말리아로자(핑크) 도장 바이크를 판매하기도 했다. 우리가 오늘 만나볼 TCR은 2017년에 처음 등장했던 TCR 어드밴스 프로 디스크의 2018년식 모델이다. 올해에는 어떤 점들이 변화되었는지를 주로 살펴보기로 한다.


 


 


 

유압레버 맞아? Di2, ST-R8070 변속레버

2017년에 처음 등장한 TCR 어드밴스 프로 디스크에는 RS805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와 R785 유압 Di2 듀얼레버를 사용했다. R785레버는 유압작동을 위한 챔버의 크기 때문에 후드의 크기가 커서 기계식 레버와 구분되는 포인트였다. 2018년에 등장한 TCR 어드밴스 프로 디스크에서는 기존의 뭉툭하던 레버가 울테그라 ST-R8070 유압레버로 바뀌었다. 패키징이 훨씬 작아지면서 기계식과 외형적으로 큰 차이를 느낄 수 없게 됐다.


 


 


 

승차감이 뛰어나고 구름마찰이 적은 튜브리스 휠세트

휠세트는 자이언트 SLR-1 디스크 튜브리스 레디 휠세트다. 림 높이는 앞뒤 동일하게 30mm로 경량화와 에어로 성능의 균형을 맞췄다. 림 너비는 23mm다. 스포크는 앞쪽에 16개, 뒤쪽은 21개를 2크로스 방식으로 엮었다. 디스크 로터는 센터락 방식으로 장착된다.

타이어는 자이언트 가비아 AC 0이며 너비가 25c인 튜브리스 타이어를 장착했다. 가비아 AC 0 튜브리스 타이어는 SLR1 휠세트와 조합되어 승차감과, 구름성, 항속성이 뛰어나다. 상대적으로 저압이 가능해 노면이 거칠더라도 승차감이 좋으며, 스프린트 급가속에도 힘을 잘 받아준다. 코너에서는 뛰어난 접지력을 발휘하여 충분히 공격적인 브레이킹을 할 수 있었다.

브레이크는 울테그라 BR-R8070 플랫마운트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되었다. 디스크 로터는 앞뒤 동일하게 냉각성능이 뛰어난 140mm SM-RT800-SS 아이스테크놀로지 로터가 장착되었다.

 

 

 

높은 강성으로 힘 전달력이 좋은 TCR 어드밴스 프로 프레임

TCR 프레임은 등급에 따라 어드밴스, 어드밴스 프로, 어드밴스 SL로 나뉜다. 국내에 수입되는 TCR 모델 중에서는 유일하게 어드밴스 프로 모델에만 디스크 브레이크가 있다. 어드밴스 SL, 어드밴스 프로, 어드밴스 모델에 모두 디스크 모델이 있는 프로펠과는 다른 부분이다.

TCR 어드밴스 SL 프레임은 ISP 프레임과 달리 시트포스트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시트포스트까지 프레임 일체형인 ISP 프레임이 강성이 좋은 건 당연하겠지만, 한 번 높이를 결정하면 수십 밀리미터의 미세 조정 외에는 높이를 조절할 수 없다. 초보자에겐 실력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높이로 조절 가능한 모델이 ISP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시트스테이가 만나는 부분은 위시본 방식으로 되어있다. 특히 브레이크가 장착되지 않아 승차감을 높여주며, 간격을 넓게 벌린 채 탑튜브까지 바로 이어져 시트튜브가 승차감을 더욱 좋게 해준다. 시트스테이 브레이크 마운트를 사용하지 않고, 체인스테이나 비비 셸 아래에 장착하는 방식의 자전거들은 이 방법으로 승차감을 향상시킨다.

헤드튜브는 오버드라이브2를 적용해 프레임 강성과 조작성을 높인다. 사각형 다운튜브는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높이는 낮아지고 폭이 넓어진다. 비비 셸의 강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또 체인스테이는 드라이브 사이드는 일직선으로 쭉 뻗게 만들었는데, 논-드라이브사이드는 살짝 꺾이며 위에서 봤을 때는 곡선 형태로 드라이브사이드보다 훨씬 길다.

논-드라이브사이드에는 일체형 케이던스/스피드 센서인 라이드 센서(ANT+/블루투스)가 장착되었다. 휠세트는 앞뒤 모두 12mm 스루액슬 방식으로 고정된다. 포크와 리어 드롭아웃의 좌우를 각각 연결해서 튼튼한 사각형 구조체가 된다. 포크와 프레임의 강성이 증가하고, 동일한 QR 방식의 자전거로 비교해보면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안장은 자이언트 컨택트 SL 포워드가 장착되어있다. 상급 모델답게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기 좋은 안장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레일과 경량 복합소재 베이스로 이루어져있다. 접촉면은 일반적인 폼 안장과 달리 젤 형태로, 파티클 플로우라는 기술이 적용된 유동성 입자들이 아래쪽을 받치고 있다. 일반 폼은 한곳이 눌리면 눌린 부분부터 통증이 오는데, 콘택트 SL 포워드는 그 힘을 분산시켜준다. 안장에는 돌기가 있어서 미끄러움을 방지해준다.

크랭크는 시마노 울테그라 52/36T 미드컴팩트 크랭크를 장착했다. 11-30T 카세트 스프라켓과 조합하여 클라이밍은 물론 고속에서도 가속이 탁월하다. 한편으로는 요즘 추세에 맞게 50/34T 콤팩트 크랭크에 11-30T 카세트 스프라켓을 조합하여 낮은 기어비를 제공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체인은 KMC X11SL-1이 장착되었다.


 


 


 

출발이 가볍고 경쾌하다

처음 타보는 디스크 브레이크가 달린 로드바이크였다. 급브레이크를 잡으면 앞으로 고꾸라진다고 하여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을 뿐, 제동력이 좋은 로드바이크였다. 안정적인 디스크 브레이크는, 브레이킹 포인트를 늦게 잡아도 되어 훨씬 더 빠르게 코너를 탈출할 수 있었다. 카본휠세트임에도 불구하고 열변형에 대한 걱정 없이 마음껏 강하게 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었다. 특히 제동력이 항상 일정함이 인상적이었다. 기존 림 마찰 패드방식은 온도가 조금이라도 올라가면 제동력이 떨어지는 것이 확연하게 느껴졌으나, TCR 어드밴스 프로 디스크에 장착된 140mm 로터와 울테그라 디스크 브레이크는 일정한 제동력을 유지해줬다. 앞으로 자전거를 새로 산다면 림브레이크보다는 디스크브레이크가 장착된 자전거를 살 것 같다.

평지에서도 동일한 속도를 유지함에 있어, 평소 타던 자전거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페달링에 들어가는 힘이 적게 든다. 시마노 울테그라 Di2는 기계식보다 반응이 빠르다. 오토트리밍 덕분에 앞 변속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어 훨씬 라이딩에 집중 할 수 있다. 주행감은 적은 힘으로도 쭉 뻗어나가 매우 경쾌하다. 부드럽게 굴러가고, 신호가 바뀌었을 때, 스타트를 하면 무척 가볍다. 구름성은 튜브리스가 적용된 휠세트라 그런지 무척 좋다. 노면이 나빠도 진동은 걸러주어 승차감이 좋다. 페달링에 대한 반응성도 좋아서, 클라이밍 할 때 페이스 조절만 잘 한다면 이전보다 체력을 적게 소모하고도 같은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점이 TCR 어드밴스 프로 디스크의 장점이다. 무게는 M사이즈 기준 7.6kg이다.

시승하기 전에는 프레임에 디스크 브레이크만 달린 평범한 카본프레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타보고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강성, 브레이킹, 변속, 승차감 등 모든 항목에서 균형 잡힌 밸런스를 보여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공기역학적인 부분이 부족한 점이다. 시트포스트와 시트튜브만이 캄테일 디자인이고, 최근 유행하는 에어로 헤드셋 디자인은 적용되지 않았다. 자이언트에서는 충분히 캄테일로 만들 수 있었을 텐데, 공기역학적인 부분은 프로펠에 집중하고 오히려 무게와 강성에 더 집중한 모습이다. 자이언트 TCR 어드밴스드 프로 디스크와 함께라면 어떤 날씨던, 어느 코스건 걱정 없이 달릴 수 있을 것이다.


 


 


 

자이언트 TCR 어드밴스 프로 디스크 제원

프레임: 어드밴스 그레이드 컴포지트

포크: 어드밴스 그레이드 컴포지트, 풀 컴포지트 오버드라이브 2 스티어러

크랭크: 시마노 울테그라, 52/36T, 시마노 프레스핏 BB

시프터: 시마노 울테그라 Di2 ST-R8070 유압 듀얼레버

앞 디레일러: 시마노 울테그라 Di2 FD-R8050

뒤 디레일러: 시마노 울테그라 Di2 RD-R8050

카세트: 시마노 울테그라, 11-30T, 11단

브레이크: 시마노 울테그라 BR-R8070

로터; 시마노 140mm 아이스테크놀로지 SM-RT800-SS

휠세트: 자이언트 SLR1 휠시스템

타이어: 자이언트 가비아 레이스 0 튜브리스, 700x25c

스템: 자이언트 콘택트 SL

핸들바: 자이언트 콘택트 SL

헤드셋: 카트리지베어링, 상단 1-1/4인치, 하단 1-1/2인치

안장: 자이언트 콘택트 포워드 SL

시트포스트: 자이언트 배리언트 컴포지트

사이즈: XS(425), S(445), M(470), M/L(500)

기타: 라이드 센스(블루투스) 포함

무게: 7.6kg (M 사이즈 기준)

색상: 카본 블랙

가격: 480만 원



글: 조준우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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