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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데일 올 뉴 F-Si, 상상 이상의 변신으로 돌아왔다

조회수 2018. 6. 19. 11: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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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가온다. 노출에 대비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자랑하고 싶은 몸매를 가꾸는 것보다 건강이 중요하다. 과도한 다이어트로 건강을 잃어서는 안 된다. 자전거도 마찬가지다. 강도나 강성을 포기한 가벼움(Light Weight)이 아니라, 다양한 조건을 만족하는 적당한 무게(Right Weight)가 필요하다. 캐논데일 올 뉴 F-Si는 무게를 줄이면서도 승차감과 내구성 등을 향상시킨, 경주에서 이길 수 있는 자전거다.

레프티 포크의 바뀐 모습이 올 뉴 F-Si에서 가장 눈에 띈다. 캐논데일의 상징 같던 1.5인치 헤드튜브 대신 최근 표준처럼 쓰이는 테이퍼 헤드튜브가 적용됐고, 헤드튜브 위아래로 크라운이 장착되는 더블 크라운 방식에서 벗어나 싱글크라운으로 바뀌었다. 레프티의 8번째 버전인 최초의 싱글크라운 레프티 포크는 스페인어로 8이라는 뜻의 레프티 오초(Ocho)라고 부른다.


 


 


 

최초의 싱글크라운 레프티, 오초(Ocho)

레프티 오초 크라운 상단에는 컴프레션 조절 다이얼이 부착돼 있다. 지면 상황에 따라 서스펜션이 움직이는 정도를 7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미세 조절이 아닌 락아웃과 오픈 기능은 리모트 락아웃 레버로 조작할 수 있다. 시승한 올 뉴 F-Si 카본 3를 비롯해 레프티 오초가 장착된 올 뉴 F-Si 전 모델에는 핸들바에서 손을 떼지 않고 조작할 수 있는 케이블 리모트 락아웃 레버가 장착돼 있다. 특이하게도 다른 리모트 락아웃 레버와 달리 케이블을 당겼을 때가 오픈, 느슨하게 했을 때가 락아웃이다.

포크 아래쪽에는 리바운드 조절 레버가 있고, 에어 밸브 위치와 브레이크 캘리퍼 마운트가 바뀌었다. 이전 모델은 에어 밸브가 수직으로 아래를 향하고 있어, 정비를 위해 에어를 제거할 때 서스펜션 오일이 새면서 브레이크 로터에 묻는 등 불편함이 있었으나 레프티 오초는 밸브가 옆을 향하고 있다.

브레이크 캘리퍼 마운트는 결합 방식이 바뀌었다. 레프티 앞바퀴를 빼려면 브레이크 캘리퍼를 분리하고 앞바퀴 액슬 볼트를 풀어야만 했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볼트를 180도 돌리면 캘리퍼 마운트를 분리할 수 있게 만들었다. 평소에는 튀어나와 있는 풀림방지 버튼을 누르고 마운트 고정 볼트를 180도 돌리면 포크에서 마운트와 캘리퍼를 분리할 수 있다. 승용차 뒷좌석에 자전거를 싣기가 많이 편해졌다.


 


 


 

승차감과 내구성을 높인 프레임, 무게 감소는 그 결과일 뿐

캐논데일 올 뉴 F-Si는 M사이즈 기준으로 디레일러 행어와 케이블스톱 등 프레임에 포함되는 모든 부품을 포함하고 도색을 완료한 상태에서 900g으로, 이전 F-Si보다 80g 가볍다. 그러나 캐논데일의 엔지니어는 무게를 줄이기 위한 연구가 아니라, 실제 주행에서 성능을 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아웃 프론트(Out front), Ai(Asymmetric Integration) 등으로 다루기 편하고 승차감도 좋다. 올 뉴 F-Si는 경주에 이기기 위한 프레임이지, 단순히 물 몇 모금의 무게를 줄인 프레임이 아니다.

새롭게 바뀐 프레임과 레프티 오초 포크가 만나 아웃 프론트 지오메트리를 완성한다. 프레임 헤드튜브는 69도로, 이전 모델에 비해 지면과 가까워 안정적이다. 동시에 레프티 오초의 특별히 긴 포크 오프셋이 만나 핸들을 돌렸을 때 바퀴가 반응하기까지의 거리인 트레일이 짧아 민첩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헤드튜브, 탑튜브, 다운튜브가 한 덩어리처럼 뭉쳐 있어서 높은 강성도 민첩한 움직임을 돕는다.

민첩성만큼 유연성도 중요하다. 캐논데일은 시트포스트 클램프 위치를 옮겨서 유연성을 확보했다. 로드바이크는 공기역학을 이유로 이런 형태를 취하지만 공기역학 말고도 이런 구조의 장점이 있다. 고정 부위가 낮아지면 그만큼 자유로운 부분이 길어진다. 27.2mm로 가는 시트포스트의 시트클램프를 낮춰서 부드럽고 유연한 승차감을 만들었다.

MTB는 안장에 앉았을 때보다 안장에서 일어났을 때의 승차감이 더 중요하다. 위아래로 납작한 시트스테이, 앞은 굵었다가 뒤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체인스테이 구조는 하드테일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뛰어난 충격 흡수 능력을 보여준다. 드롭 후에도 큰 충격 없이 부드럽게 주행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부족함 없는 합리적인 부품 구성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올 뉴 F-Si 카본 3다. 여성용을 포함해 7가지 모델 중 다섯 번째 제품인 만큼 화려한 부품 구성을 자랑하지는 않는다. 12단인 스램 GX 이글 구동계와 트루바티브 스타일로 6K 크랭크세트, 스램 레벨 T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와 앞뒤 모두 160mm 로터를 장착했다.

27.2mm 지름과 낮은 클램프 위치로 유연하게 움직여 승차감을 높여줄 시트포스트는 캐논데일 C2 카본이며, 민첩함과 강성이 필요한 스템과 핸들바는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활용했다. 스템은 6061 알루미늄 합금을 3D 단조 가공해 만든 캐논데일 C3, 핸들바는 2014 알루미늄 합금을 버티드 가공한 캐논데일 C2 플랫이다.

휠세트에는 튜브리스 림의 선구자 스탄’s 노튜브 허브와 림, DT스위스 스포크를 사용했다. 림은 앞뒤 모두 튜브리스 레디, 28홀 크레스트 MK3이며 앞 허브는 네오 레프티, 뒤 허브는 부스트 규격인 네오 12x148이다. 스포크는 중간 부분 지름이 1.8mm인 컴페티션이다.

안장은 크롬몰리 레일이 장착된 패브릭 스쿱 플랫 엘리트다. 위가 편평한 형태여서, 지형에 따라 안장에 앉는 위치를 조절하면서 타기 편하다. 특별히 눈에 띄는 부품도 없지만, 딱히 아쉬운 부분도 없다. 자전거 관찰은 이쯤에서 마치고, 산으로 나가 보자.


 


 


 

기대 이상의 민첩함

캐논데일 올 뉴 F-Si 카본 3 시승은 제임스 바이시클 에이드(www.jamesmc.co.kr)의 정민혁 코치와 진행했다. 29인치 휠, 다른 자전거에 비해 지면에 가까운 헤드튜브 각도, 한쪽에만 있는 포크를 보고 다소 둔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반대였다. 포크의 강성은 예상과 반대로 양쪽에 있는 기존의 포크보다 더 강하게 느껴졌고, 포크 오프셋 때문인지 상당히 민첩하게 반응한다고.

오르막에서도 상당히 경쾌하다. 34T 체인링과 29인치 휠로, 기자의 MTB보다 체인링과 휠 모두 크다. 속도는 빠를지 몰라도 다소 힘들 줄 알았으나, 빠른 속도로 오히려 더 가볍게 올라간다. 다루기 편하다는 캐논데일의 설명이 실제로 검증됐다.

바위와 자갈이 있는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잡고 속도를 줄이면서 내려올 때도 레프티 오초는 부드럽게 동작한다. 이전의 레프티에는 4방향에 있던 니들베어링이 3방향으로 줄어서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서스펜션이 하중을 받는 상태에서도 부드럽게 작동하는 레프티의 장점은 그대로 계승됐다.

초반의 적응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서 달려봤다. 캐논데일 올 뉴 F-Si는 천천히 달릴 때보다 빠르게 달릴 때 더 즐거운 자전거 같다. 29인치 휠의 돌파력과 레프티 오초의 민첩한 반응, 스램 이글 구동계의 넓은 변속 범위가 만나 계속 달리고 싶게 만든다.

5월 UCI MTB 월드컵 4차전에서 목격된 레프티 오초 포크는 스카펠에 달려 있었다. 세계적인 크로스컨트리 코스는 점점 험해지고 선수들에게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풀서스펜션이 대세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적인 선수도 아니고, 험한 코스를 달리지도 않는다. 잠깐 편하기 위해 비싼 가격과 무게를 감수하기보다는 하드테일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캐논데일 올 뉴 F-Si 제원

프레임 : 올 뉴 F-Si, 발리스텍 카본, 테이퍼 헤드튜브, Ai 오프셋

포크 : 올 뉴 레프티 오초 29“, 100mm

림 : 스탄‘s 노튜브 크레스트 MK3

앞 허브 : 스탄‘s 노튜브 네오 레프티

뒤 허브 : 스탄‘s 노튜브 네오 12x148

스포크 : DT스위스 컴페티션

앞 타이어 : 슈발베 레이싱 레이 퍼포먼스 29x2.25

뒤 타이어 : 슈발베 레이싱 랄프 퍼포먼스 29x2.25

크랭크 : 트루바티브 스타일로 6K 이글, 34T, Ai 커스텀

바텀브래킷 : 캐논데일 알로이 프레스핏30

체인 : 스램 GX 이글, 12단

스프라켓 : 스램 PG-1230 NX 이글 10-50T, 12단

뒤 디레일러 : 스램 GX 이글

변속레버 : 스램 GX 이글, 12단

핸들바 : 캐논데일 C2 플랫, 760mm

그립 : 캐논데일 락킹 그립

스템 : 캐논데일 C3

헤드셋 : 인티그레이티드 1-1/8 to 1.5“

브레이크 : 스램 레벨 T, 앞뒤 로터 160mm

브레이크 레버 : 스램 레벨 T

안장 : 패브릭 스쿱 플랫 엘리트, 크롬몰리 레일

시트포스트 : 캐논데일 C2 카본, 27.2x400mm

사이즈 : S, M, L, XL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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