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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와 함께 하는 즈위프트 체험기, 라이더의 천국 어라운드 3000

조회수 2017. 12. 27. 15: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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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매섭게 분다. 바닥의 길들은 얼어있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기가 두렵다. 완연한 겨울이다. 도저히 밖에서 자전거를 탈 용기가 나지 않는 요즘 가상세계에서의 라이딩이 인기다. 필자 역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차에 가상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멋진 곳이 있다기에 기쁜 마음으로 찾아갔다.

압구정에 위치한 ‘어라운드 3000’은 참좋은레져가 수입하는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는 홍보관이다. 첼로(Cello)는 물론 콜나고(Colago), 무츠(Moots), 짚(Zipp), 스램(Sram) 등의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라면 흥미롭게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리고 가상세계를 라이딩 할 수 있는 ‘즈위프트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어 직접 체험해 보기로 했다.

어라운드 3000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스태프가 친절하게 인사를 한다. 쭈뼛쭈뼛 입장을 하는데 친절한 미소로 반겨줘 마음이 편안해졌다. 오늘의 목적인 즈위프트 스테이션에 대한 질문을 하니 이용방법을 자세히 안내해 주었다.


즈위프트 스테이션은 기본적으로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최소 1주일 전에는 전화로 예약을 해야 원활한 이용이 가능하며 총 2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11단 자전거라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며, 대여 가능한 자전거가 있어 자전거를 가지고 오지 않아도 체험을 할 수 있다.

즈위프트 스테이션은 지하층에 있다. 계단을 내려오니 즈위프트를 위해 준비된 공간이 보인다. 즈위프트는 PC나 MAC, 모바일을 이용하여 가상세계를 라이딩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인도어 트레이너와 완벽한 궁합을 자랑하여 많은 라이더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겨울철 실내 트레이닝의 꽃으로 군림하고 있다.

필자는 사전 예약을 통해 어라운드 3000에서 준비된 자전거를 대여하였다. 친절하게 미리 세팅을 해서 인도어 트레이너를 처음 접하는 라이더라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시마노 클립리스 페달과, 플랫폼페달(평페달)이 준비되어 있고 기타의 클릿을 사용한다면 따로 본인의 페달을 준비해야 한다.

옷을 갈아입기 위해 같은 층에 위치한 샤워실에 들어갔다. 깔끔한 시설로 마치 호텔 샤워실을 보는 것만 같다. 특히나 샤워실 내부에 히터가 틀어져있어 옷을 갈아입을 때나 운동 직후 땀이 식었을 때 등 추위에 떨 필요가 전혀 없다. 세심한 어라운드 3000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샤워실 내부에 비누와 샴푸 등이 준비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지만 위생상 수건은 각자 준비해야 한다.

즈위프트를 쾌적하게 즐기기 위해 빕숏과 저지로 갈아입고 나왔다. 인도어 트레이닝은 여름철 사용했던 의류를 사용할 수 있어 추가 지출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겨울의류보다 빠른 환복으로 인해 준비 시간이 짧아 편리하고 눈, 비가 오거나 땅이 얼어붙어 야외라이딩을 할 수 없는 날씨에도 부담 없이 트레이닝을 즐길 수 있다.

가져온 평상복과 개인 짐은 사물함에 보관할 수 있다. 사물함에는 바구니가 구비되어 있어 청결하게 이용할 수 있고 공간이 넓어 겨울철 두꺼운 옷들과 촬영을 위해 가져온 많은 짐들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었다.

즈위프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약간의 세팅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즈위프트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 ID로 로그인 되어있다. 체험 ID는 약간의 기능 제한이 있다. 본인의 ID가 있다면 스트라바의 업로드나 기타 커스터마이징 등의 기능을 위해 본인 ID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미리 세팅된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으니 화면 속의 캐릭터가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는다. 부드러운 주행감이 일품이다. 즈위프트 화면에 파워 수치가 굉장히 민첩하게 반응을 하였다. 생각해보니 이 자전거는 필자의 자전거가 아니다. 파워 수치가 이렇게 정확히 움직인다면 필히 센서가 달려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모든 것의 비밀은 트레이너에 있었다. 트레이너로 유명한 엘리트의 ‘리얼터보무인 B+’가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있다. 리얼터보무인 B+는 6.9kg의 플라이휠을 가지고 있어 실제 도로를 달리는 듯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내부의 모터로 최대 18%의 경사도까지 지원하고 파워 측정이 가능하여 즈위프트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즈위프트 속 세상을 천천히 구경하고 웜업을 위해 탑을 잡고 부드럽게 주행에 나섰다. 전면의 대형 디스플레이로 멋지게 구현된 가상세계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고 혼자가 아니라 많은 라이더들과 함께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지루하지 않게 웜업을 할 수 있었다. 웜업 도중 필자를 지나치는 많은 라이더들이 보였는데 더 이상은 보내줄 수 없었다.

드롭을 잡고 강하게 페달을 밟았다. 엘리트 리얼터보무인 B+가 안정적으로 자전거를 고정해줘 최대의 파워를 아낌없이 뿜을 수 있었다. 헉헉거리며 질주했지만 전 세계인들이 달리고 있는 즈위프트에는 넘볼 수 없는 괴물들이 많았다. 나의 실력을 확인하고는 적정 수준의 라이딩을 지속하였다.

다른 라이더와 경쟁도 하고 혼자서 독주도 해보고 즐겁게 즈위프트를 즐기고 천천히 쿨다운을 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페달을 밟고 있으니 금방 열이 식는다. 전면에 위치한 서큘레이터 덕분이다. 각 자리마다 땀받이 매트와 서큘레이터가 구비되어 있어 라이딩에만 집중할 수 있다.

즈위프트에서 내려 샤워실에서 따듯한 물로 샤워를 했다. 흘린 땀들을 녹여 흘려보낸 뒤 시원하게 옷을 갈아입고 나와 짐을 가지고 계단을 오르다 보니 즈위프트 배너가 보인다.



겨울철 자전거를 타고 싶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는 라이더들에게 ‘어라운드 3000’은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다. 최상급 스마트 트레이너와 마음 편히 즈위프트를 즐기는 요금은 ‘무료’다. 사전에 예약만 하면 된다. 기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어라운드 3000. 추운 겨울 방문하기에 알맞은 라이더의 핫 플레이스임이 분명하다.




글: 이기홍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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