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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매출 1위 ‘자이언트’ 창업자 킹 리우의 이야기, 자전거 타는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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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 작성일자2017.12.28. | 261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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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조금이라도 타는 사람이라면 ‘자이언트(Giant)’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길거리를 다니면 묶여있는 자전거들 사이로 GIANT라고 적힌 자전거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물론 자전거를 잘 아는 마니아라면 어떤 메이커인지 잘 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유명한 자전거 메이커라는 점 이외에 다른 것들은 잘 알지 못한다. 자이언트는 1972년부터 자전거를 만들어왔고, 더 좋은 자전거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현재 세계 1위의 자전거 회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이름처럼 ‘거대한’ 글로벌 기업이다.


자이언트의 창립자 킹 리우(King Liu)의 이야기가 담긴 책 ‘자전거 타는 CEO'가 출간되었다. 연간 700만대 이상의 자전거를 생산하고, 전 세계 50개국 1만 2천여 매장에서 연 2조 2천억 원이라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의 창립자는 어떤 사람일까? 그리고 어떤 경영철학으로 자이언트를 세계 매출 1위의 자리에 올려놓았을까?

38세에 무작정 뛰어든 자전거 사업

자이언트의 창립자 킹 리우는 원래 자전거와는 전혀 인연이 없는 생활을 하면서 살았던 사람이다. 석회공장, 자동차운송업, 물고기 사료 수입, 장어양식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하던 킹 리우는 38세가 되는 1972년 10월, 38명의 직원들과 함께 자이언트를 만든다. 처음 이윤 추구만을 목적으로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시작했던 사업의 주문량이 점점 축소되어 큰 위기가 있었다. 그때 킹 리우는 OEM 방식을 버리고 자체적인 브랜드를 키우기로 결정한다. 이윤만 추구하는 근시안적인 방법이 아니라, 제품의 품질을 철저히 책임지고 성실한 마음으로 고객의 인정을 받기로 결정한 것이다. 킹 리우는 ‘사업가’가 아닌 자신만의 경영 철학을 가진 ‘기업가’로 성장하며, 자이언트라는 브랜드를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자이언트, 세계 매출 1위의 자전거 업체가 되다

자이언트는 창립된 지 40년도 채 되지 않아서 세계 매출 1위의 자전거 업체가 되었다. 킹 리우는 이 비결을 독자적인 장점을 만들면서 최고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창업 초기 타이완 전역에서 각자 다른 부품 규격 때문에 자이언트는 자전거를 만들기 힘들었다. 이에 일본공업규격을 기반으로 만들어달라며 부품 업체들에게 권유했고, 4년 동안 논의하여 각 업체의 생산 단위를 세계 공통 규격과 접목시키는데 성공한다. 또한 고급 자동차에 사용하던 탄소섬유 기술을 공업기술연구원과 합작으로 자전거에 도입하며 업계를 선도해나갔다. 지금도 탄소섬유로 만든 자이언트 프레임은 세계 최고의 무게 대비 강성을 지닌 제품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세계 최초의 여성 자전거 브랜드 리브(Liv)를 만들어 타이완 전역은 물론, 일본, 상하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만들어 여성들이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문화 확산에 크게 힘썼다. 공공자전거 사업 ‘유바이크’운영, 라이벌 업체인 ‘메리다’ 및 부품 제조업체들과 협력해 타이완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등 세계 매출 1위가 안되면 이상할 만큼의 시도를 했고, 자신만의 노선이 분명한 덕분에 ‘유일한 1등’이 될 수 있었다.

고령의 나이로 시작한 새로운 꿈

킹 리우는 자전거 사업을 했지만 처음부터 자전거를 타는 것을 즐기진 않았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30년 전부터 자전거를 타고 싶은 열정이 싹트고 있었다. 1985년 중화민국 사이클 협회 이사장을 하면서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레저 스포츠가 뒷받침되어야 경제 성장에 매진할 수 있다는 주장을 계속하며, 타이완을 자전거 섬으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자전거 대여소와, 애프터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로 하자 지방 정부들이 뒤따라 자전거 길을 건설하게 된다. 당시 열악했던 타이완의 자전거 문화를 새롭게 바꾼 것이다.


그리고 2007년, 타이완 영화 ‘연습곡’에서 “지금 하지 않으면 평생 못해”라는 대사가 킹 리우의 자전거 일주에 대한 열정에 불을 지폈다. 73세의 고령의 나이로 허리 통증과 수면 무호흡증, 고혈압 등으로 고생하던 그였지만 6개월 동안 훈련하고, 15일 간 타이완 일주를 성공했다. 이는 본인에게 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에도 활력을 줘 회사 내에서도 자전거 붐이 일어났다. 킹 리우는 이후에도 계속 투어 라이딩을 진행하며, 자전거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고 이는 타이완 전체에 사이클링 붐을 이끌어냈다.

그가 책으로 말하는 ‘자이언트’ 경영의 노하우

킹 리우는 세계 1위 자전거 업체의 창립자일 뿐만 아니라 타이완의 사이클링 붐을 일으킨,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인물로 꼽힌다. 자전거 타는 CEO라는 책을 통해서 본 그의 경영 철학 중 대표적인 것만 꼽아봤다.


1. 헛걸음도 쌓이면 노하우가 된다.(헛걸음도 귀한 경험이다)


킹 리우는 38세까지 다양한 사업을 했고, 많은 실패를 했다. 마윈이나 스티브잡스처럼 천재적인 사업가가 아니라면 수많은 방황과 실패를 겪을 것이고 그런 과정을 겪고 나서야 자기 자신을 알고, 나름의 논리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책 속에서 킹 리우는 말한다.


2. 온리원이 없으면 넘버원도 없다.(나만의 기술이 없으면, 최고가 되지 못한다)


킹 리우는 세계 최대 수준의 회사로 발전하게 된 비결을 묻는 질문에 하나뿐인 장점을 많이 만들었고,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세계 최고가 되었다고 답했다. 세계적으로 독특한 제품과 서비스, 미래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혁신이 세계 최고가 되는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3. 완벽한 회사일수록 개혁이 필요하다.(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계속 도전해라)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싸우라는 대만 속담이 있다. 100년 기업을 목표로 한다면,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맞게 새롭게 적응해야한다. 내일을 현재로 가져오지 못하는 경영자와 기업은 모두 사라질 수밖에 없다. 지속적인 혁신은 필연이다.


4. 스스로 열정 있는 전도사가 되어라


킹 리우는 2007년 타이완 일주 후 ‘자전거 전도사’라는 호칭을 얻었다. 이후 자이언트 사내에는 자전거 붐이 일었고, 내부에 더 많은 자전거 전도사가 생겼다. 그리고 이 전도사들은 대만 전역을 돌아다니며 자전거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이는 타이완 전역에 자전거 붐을 일으켰다. 열정 있는 전도사만이 전도를 할 수 있다. 이들 덕분에 자이언트는 타이완을 넘어 세게 자전거 시장을 선도하는 자전거 회사가 되었다.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는 자이언트의 캠페인 ‘RIDE LIKE KING DAY’




글: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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