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몬드래커 MTB 라인업

조회수 2017. 11. 10. 15: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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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의 시간이었다. ‘월드챔피언’의 자전거를 어서 빨리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했고, 드디어 때가 되었다. MTB 레이스, 특히 다운힐 같은 하드코어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스페인의 자전거 메이커 몬드래커(MONDRAKER) 이야기다.

몬드래커는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2001년 창립된 자전거 제조사다.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레이스바이크 디자인에 녹아든 숙련도는 결코 루키의 그것이 아니다. ‘자신들이 타고 싶은 자전거를 만들기 위해 회사를 세웠다’는 말 그대로, 몬드래커의 레이스 바이크와 선수들은 세계 톱클래스 레이스에서 대활약하고 있다. 특히 몬드래커는 경량 카본 하드테일뿐 아니라 다운힐과 같은 풀서스펜션 레이스바이크에서 강세를 보인다.

격동하는 레이스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년 많은 자전거 메이커들이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고, 시장에서 검증받는다. 레이스는 자전거의 능력을 검증받기 위한 가장 좋은 무대지만, 한편으로 아무리 좋은 성적을 내도 선수의 뛰어난 능력에 자전거의 성능이 가려지는 경우 또한 많다. 그러나 작년 UCI 다운힐 월드컵의 포디엄을 ‘완전 정복’하며 1, 2, 3위가 모두 몬드래커를 타고 달렸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몬드래커가 챔피언의 니즈에 부합하는 성능을 가졌음을 증명한다.

한편으로 올해 4월 콜롬비아에서 열린 미대륙선수권대회 XC에서 아르헨티나의 카트리엘 소토가 몬드래커 포디움을 타고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몬드래커는 다운힐에서 XC까지 모든 MTB 종목 레이스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는 메이커다. 몬드래커 2018 모델은 국내 공식 디스트리뷰터인 HK코퍼레이션을 통해 올해 12월 말에서 1월 사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몬드래커 포디움 카본 - 경량 크로스컨트리 레이서

몬드래커 포디움(PODIUM) 카본 시리즈는 철저히 XC 레이스용으로 개발된 하드테일 MTB다. 여느 하드테일 MTB들과 프레임의 형상부터 다른데, 오직 멋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철저히 기능적이고 가볍기까지 하다.

몬드래커는 자사의 MTB에 사용된 카본 기술에 ‘스텔스(STEALTH)’라는 명칭을 붙인다. 포디움 카본 프레임에는 가벼움을 추구하면서도 무게대비 강성을 극대화한 최고수준의 카본 기술인 ‘스텔스 에어’가 적용된다. 여기에 에어로스타일과 노면으로부터의 충격에 대한 뛰어난 순응성과 진동의 필터링 능력을 갖춰 레이스에서 하드테일 프레임의 성능을 극대화하도록 디자인 되었다.

외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프레임과 높은 일체감을 이루는 콕피트 디자인이다. 탑튜브와 이어지는 헤드튜브 상단을 낮춰 전용 스템을 장착했을 때 단차가 없도록 디자인했다. 스템의 상단부와 탑튜브가 매끄러운 선으로 이어지며 아름다운 실루엣을 만들어낸다. 파격적이지만 아름답다.


단순한 멋이 아니다. 몬드래커 IST-EVO라 이름 붙여진 이 콕피트 설계는 시각적 일체감 뿐 아니라 높은 강성을 제공하며, 정밀한 조향성능을 내도록 디자인되었다.

일반적인 하드테일 MTB의 프레임에서 탑튜브는 헤드튜브와의 일체감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몬드래커 포디엄 카본 프레임의 탑튜브는 오히려 시트스테이가 헤드튜브까지 연장된 것처럼 보인다. 플랫스테이(FLATSTAYS)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한 시트스테이와 탑튜브는 얇고 납작하다. 그냥 시각적인 부분이 아니라, 세로방향으로 전달되는 진동과 충격 흡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XC하드테일이지만 프레임강성과 추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뒷바퀴는 오버사이즈 규격인 Boost 12x148mm 액슬을 적용했다. 휠은 레이스용으로 적합한 29인치를 사용한다. 몬드래커 포디움 카본 시리즈는 사양에 따라 플래그십인 포디움 카본 RR 29, 포디움 카본 R 29, 포디움 카본 29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원하는 부품 사양으로 직접 조립할 수 있도록 포디움 RR 프레임 키트가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폭시 - 완벽한 밸런스의 올마운틴-엔듀로 풀서스펜션

어떤 환경에서도 달릴 수 있는 자전거를 원한다면, 몬드래커 라인업에서 가장 균형 잡힌 모델로 손꼽히는 폭시(FOXY)가 해답일 것이다. 폭시는 27.5인치 휠을 장착하고 프론트와 리어 140mm 서스펜션 트래블을 제공하는 풀서스펜션 모델이다.

포디움과 마찬가지로 폭시 카본 시리즈의 프레임에는 가벼움과 강성을 모두 갖추기 위한 스텔스 에어 카본 기술이 적용되었다. 또한 140mm 트래블의 올마운틴-엔듀로 모델인 폭시에서 200mm 트래블의 다운힐바이크 서멈에 이르기까지 몬드래커 풀서스펜션 MTB 모델에는 ‘제로 서스펜션 시스템(ZERO SUSPENSION SYSTEM)’이 적용된다.

제로 서스펜션 시스템은 분리된 앞삼각과 뒷삼각이 2개의 링크로 연결되어 있고, 쇽이 링크 사이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구조로 설명된다. 몬드래커가 강조하는 제로시스템의 특징은 제로 페달 킥백(Pedal kickback), 제로 페달 잭(Pedal Jack), 제로 범프(Bumps)로 설명된다. 브레이킹과 서스펜션의 움직임에 페달링이 영향을 받지 않아 뛰어난 추진력을 제공할 뿐 아니라, 페달링에 서스펜션이 영향을 받지 않아 거친 노면을 고속 주행하더라도 높은 안정감을 갖고 지면에 달라붙듯 달린다는 것.

폭시는 카본 뿐 아니라 알루미늄 프레임 모델로도 나온다. 완성도 높은 스텔스 알루미늄 프레임 기술이 적용되었고, 알루미늄 소재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프레임의 세부 디자인은 폭시 카본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서스펜션 구조와 지오메트리는 카본 프레임 모델과 같다. 무게를 제외한 나머지 성능은 폭시 카본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몬드래커 폭시 라인업은 플래그십인 폭시 카본 XR과 폭시 카본 RR SL, 폭시 카본 RR, 폭시 카본 R이 출시될 예정이다. 프레임 키트로는 폭시 카본 RR SL이 출시되며, 시리즈의 엔트리 급 알루미늄 프레임 모델인 폭시 또한 만나볼 수 있다.

듄 - 슈퍼 엔듀로 레이서

듄(DUNE)은 몬드래커 MTB 라인업에서 ‘슈퍼 엔듀로’ 카테고리로 공식 분류되는 모델이다. 슈퍼 엔듀로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거친 산악을 달리는 중장거리 레이스로, 유럽에서 시작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장르다. ‘올마운틴’과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보다 거친 코스의 다운힐을 중심으로 업힐구간이 포함된 형태에 가깝다. 몬드래커 듄은 폭시보다 더욱 거친 코스를 달리는데 적합한 160mm의 서스펜션 트래블을 제공한다.

옆모습을 중심으로 듄과 폭시의 프레임 디자인은 많은 부분이 닮았지만, 듄의 프레임에서 보다 과격한 주행에도 견딜 수 있도록 보강된 부분들을 찾아볼 수 있다. 폭시가 가벼운 무게에 초점을 맞췄다면, 듄 카본 시리즈의 프레임은 강성과 내구성에 초점을 맞춘 스텔스 사이드 카본 구조 기술이 사용되었다.

듄에도 다른 몬드래커 풀서스펜션 MTB와 마찬가지로 제로 서스펜션 시스템이 적용된다. 물론 160mm 서스펜션 트래블에 맞춰 링크의 길이와 각도가 최적화 되었다. 내구성을 갖추면서 불필요한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서스펜션의 어퍼 링크는 카본으로 제작된다.


또 레이스용 최상위 모델인 듄 카본 XR에는 지오메트리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키트가 제공되며, 나머지 모델도 옵션으로 이를 사용할 수 있다. 지오메트리 키트를 사용하면 헤드셋 컵을 교체해 헤드 앵글을 1도 눕힐 수 있고, 드롭아웃 교체로 체인스테이 길이를 10mm 줄일 수 있다.

휠은 직경 27.5인치를 장착한다. 듄 카본 시리즈에는 142×12mm 액슬을 사용하는데,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한 듄 시리즈는 Boost 148×12mm 액슬을 사용하는 점이 다르다. 또한 듄 카본 프레임은 프론트 디레일러가 장착되지 않으며 싱글 체인링 전용 모델로 출시되지만, 듄 알로이 프레임에는 프론트 디레일러 장착이 가능해 2× 체인링 구동계를 사용할 수 있다. 듄 카본이 레이스를 위한 속도 중심의 세팅을 지향한다면, 듄 알로이 모델은 범용성을 추구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참고로 듄 카본 프레임의 무게는 2,450g이며, 듄 알로이 프레임은 이보다 370g 무거운 2,820g이다. 370g의 무게 차이에 대한 생각은 라이더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이만하면 충분하다.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알루미늄이 좋다’고 생각한다면 듄 알로이를, ‘조금이라도 더 빠르고 가벼운 자전거가 필요하다’면 듄 카본을 선택하는 것이 답일 것이다.

몬드래커 듄의 카본 프레임 모델은 듄 카본 XR, 듄 카본 RR, 듄 카본 R이 국내 출시 예정이다. 알루미늄 프레임 모델로는 듄 R과 듄이 있다. 참고로 듄 카본 XR과 듄 R(알로이) 프레임 키트도 출시되니 원하는 사양으로 입맛에 맞게 꾸밀 수도 있다.

서멈 - 지상에서 가장 빠른 다운힐 바이크

몬드래커 서멈(SUMMUM)이 지상에서 가장 빠른 다운힐 바이크라는 건 과장이 아니다. MS 몬드래커 팀이 레드불과 함께 진행한 MTB 다운힐 최고속기록을 경신하기 위한 프로젝트 ‘V-MAX’에 사용된 자전거가 바로 몬드래커 서멈 카본 프로였으니 말이다.

MS 몬드래커 팀의 오너이자 라이더인 마르쿠스 ‘맥스’ 스토클은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내리막길에서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슈트와 헬멧을 착용하고 몬드래커 서멈 카본 프로 팀과 함께 시속 167km/h의 자전거 다운힐 최고속도 신기록을 경신했다. ‘양산형’ 자전거로 세운 기록으로는 가장 빠르다. 또한 서멈은 2016 UCI 다운힐 월드챔피언 대니 하트의 자전거로 활약하는 등 많은 레이스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서멈의 프레임 역시 듄과 디자인이 비슷하다. 프론트/리어 각각 203mm/205mm의 긴 트래블을 제공하지만 기본적으로 몬드래커 제로 서스펜션 시스템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독립된 앞삼각과 뒷삼각이 두 개의 링크로 연결된 기본구조는 동일하다. 물론 서멈의 프레임 쪽이 더 과격한 주행에도 견딜 수 있게 디자인되었고, 많은 부분에 보강이 이루어졌다. 비교해보면 서멈의 헤드튜브 쪽이 더 두툼하고, 서스펜션 링크의 길이가 더 길며, BB도 더 높게 디자인되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듄과 마찬가지로 서멈 프로 역시 민감한 노면 추종성과 자연스러운 페달링을 제공하는 제로 서스펜션 시스템이 적용된다. 또 서멈 프로 또한 헤드셋 각도를 2도까지 조절해 지오메트리를 바꿀 수 있으며, 리어휠의 액슬 위치를 바꿔 휠베이스 또한 조절 가능하다.

오랫동안 다운힐 바이크의 프레임은 강도를 이유로 알루미늄이 사용되어 왔지만, 점점 레이스용 다운힐 바이크의 프레임에 카본이 일반화 되는 추세다. 몬드래커 서멈의 프레임은 카본과 알루미늄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플래그십인 서멈 카본 프로 팀과 서멈 카본 프로에 카본 소재가, 서멈 프로와 서멈에 알루미늄 프레임이 적용된다.

단순히 알루미늄 모델을 카본 모델의 하위로 볼 수만은 없는데, 이는 라이더의 소재에 대한 취향이 프레임 선택에 많은 영향을 주며, 카본의 가벼운 무게 이상으로 이미 검증된 소재인 알루미늄을 선호하는 라이더가 많은 까닭이다. 때문에 서먼 카본 프로 팀과 서먼 프로(알로이) 모두 프레임 키트로만 구매할 수도 있다.




글: 장낙규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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