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한가운데 2층 높이 나무를 심은 하얀 집

조회수 2018. 5. 23. 10: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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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다목적실에 안뜰 만들고 나무 심어..좁은 집 넓어보이게 내외부를 흰색으로 마감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집안 한가운데 나무를 심은 하얀 집(The Cave)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주택. /ⓒCesar Bejar

◆건축 개요


건축가: 아브라함 코타 파레데스(Abraham Cota Paredes)

위치: 멕시코 과달라하라

대지면적: 390㎡

준공연도: 2017년

사진: 세자르 베야르(Cesar Bejar)


도심 속에서 전원주택의 삶을 추구하기란 쉽지 않다. 이 집의 건축주는 도심 속 주택 거주자들과 같이 사생활을 적절히 보호받으며 주변과 소통하기를 원했다. 단조로운 외벽은 주변 시선을 차단하지만 틈새로 새어나오는 빛이 시선을 끈다.

이 집의 특징은 집안 한가운데에 2층 높이 나무를 심어놓았다는 것이다. 좁은 땅에서 사생활 보호를 받되 자연을 느끼고픈 이들의 소박한 마음이 잘 드러난다.

건물 중심에 나무를 심은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Cesar Bejar

내외부를 하얀색 재료로 마감해 좁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냈다. 일부 공간은 바닥에 마루를 깔거나 벽과 바닥을 돌로 마감해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공간에 변화를 줬다. 

건축주는 2층 높이의 나무를 심어 사생활도 보호받고 집안에서 자연을 느끼고자 했다. /ⓒCesar Bejar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이 프로젝트에서는 건축주의 요구 사항을 적극 수용하려고 노력했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목적실은 건축주의 첫번째 요구였다. 


지하에 있는 다목적실에 자연 채광과 환기가 가능한 2층 높이 안뜰을 만들었다. 여기에 나무를 심어 특별함을 줬다.

나무는 각 층의 열린 공간으로 연결돼 있다. /ⓒCesar Bejar

지상 1층부터 자라난 나뭇가지는 주변 공간으로 뻗어나간다. 특히 나무는 2층까지 빈 공간을 채우며 내부 공간을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 지하실과 1층을 통해 집에 들어섰을 때 주인이 팔을 벌려 인사하듯 나무가 방문객을 환영한다.

하얀 공간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일부 공간의 바닥은 돌로 마감됐다. /ⓒCesar Bejar
큰 창을 통해 채광뿐 아니라, 집안의 공기가 외부로 배출되도록 신경썼다. /ⓒCesar Bejar

단단한 유리난간이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아이들 방이 나온다. 집안 각 층은 안뜰을 통해 서로 연결되며 햇빛을 받아들인다. 


남쪽을 바라보는 커다란 창문은 연결된 두 공간을 빛으로 채운다. 동쪽으로 난 창은 집안의 따뜻한 공기를 밖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해 환기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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