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 시장 휩쓴 공유경제..돈방석 앉아

조회수 2017. 11. 19. 1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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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현일의 미국 & 부동산] 부동산과 IT 기술 결합한 위워크, 에어비앤비 등 사상 최대 투자 몰려
블루칼라, 화이트 칼라가 아닌 ‘뉴칼라(New Collar)’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것이다.

IBM의 CEO인 버지니아 로메티의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때도 바로 편지를 보내 미래 인재인 이런 ‘뉴칼라’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확하진 않지만, 뉴칼라의 특징은 정보기술이나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말한다.

출처: 조선DB
버지니아 로메티 IBM CEO

부동산과 정보기술의 융합

전통적 투자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이 많은 보수적인 부동산 산업에서도 요즘은 뉴칼라들이 유입돼 시장이 바뀌고 있다. ‘에어비앤비’(Airbnb)가 대표적 예다. 부동산 임대업과 공유경제를 정보기술을 통해 융합한 형태다. 


이런 기업들을 미국에서는 부동산 테크 회사라고 부른다. 부동산 테크 회사는 부동산 중개업자나 투자자, 대출기관, 부동산 매입자, 판매자 등 다양한 참가자가 이용하는 소프트웨어 툴과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를 말한다. 요즘은 이런 회사에 투자가 몰린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자금을 모았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출처: 조선DB
에어비앤비 창업주인 브라이언 체스키.

펀딩 규모 4년새 10배 이상 증가

CB 인사이츠(Insights)에 따르면 2012년 이후 부동산 테크 회사들은 총 817개 딜을 통해 64억 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특히 작년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35개 딜을 통해 26억 달러 이상의 펀딩을 받았다. 2012년 전체 자금 모집 규모인 2.2억 달러와 비교해 보면 10배 이상 급성장했다. IT 회사들이 부동산 매매나 임대, 투자 등을 손쉽게 하는 플랫폼을 만들어내면서, 수백만 달러의 벤처 캐피털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산업의 투자 개념은 기본적으로 땅과 빌딩을 사고, 새 건물을 개발하는 것에 의한 수익 추구였다. 하지만 이제 이런 부동산 기반의 IT 회사에 투자하고 회사의 성장이나 배당을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것도 크게 보아 부동산 산업의 주요 투자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출처: 블룸버그
질로우의 CEO인 스펜서 라스코프

공유경제 기반 기업에 투자 확대

2016년에는 대표적 부동산 거래 사이트인 ‘질로우’(Zillow)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질로우의 주식은 지난 1년 사이 40% 이상 올랐다. 질로우 그룹의 대표적인 5개 브랜드 웹사이트에는 매달 1억4000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찾았다. 이는 전년 대비 13%나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에어비앤비나 우버처럼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테크 회사가 주목받았다. 다양한 기업이나 개인에게 사무실 공유 공간을 제공하는 ‘위워크’(WeWork)는 4억30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아 공유 사무실 사업을 확장해 갔다. 에어비앤비도 4억5500만 달러의 자금을 끌어왔다.


이외에도 부동산 중개 사이트인 ‘컴파스’(Compass)와 부동산 전문 대출 사이트인 ‘클라라 렌딩’(Clara Lending)은 각각 7500만 달러와 27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출처: 위워크
위워크 런던 사무실

‘뉴칼라’로 투자기회 잡아야

앞으로도 공유경제, 온라인 투자를 중심으로 부동산 테크 회사들에 대한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유 경제는 계속해서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히트와이즈(Hitwise)의 연구에 따르면 2016년 1분기에만 1억4300만명이 공유 공간 제공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했다. 이는 2014년 이후 169%나 증가한 수치다. 클라우딩 펀딩을 중심으로 하는 부동산 공동투자 플랫폼도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액 투자자와 소형 부동산 개발회사에는 새로운 투자와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


이런 새로운 투자 기회에 한발짝 가까워지기 위해 우리도 뉴칼라가 돼야 한다. 뉴칼라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정보기술에는 친숙해야 한다. 구세대가 되지 않기 위해 자꾸 신조어를 연습하는 것보다는 공유경제나 클라우딩 펀딩 등의 사이트에 자꾸 방문해 견문을 넓히는 것이 생산적이다. 여기서 긍정적인 점은 뉴칼라는 화이트나 블루, 누구든지 도전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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