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기를 가지고 있다. 꽃도 마찬가지다. 인체의 기가 흐트러져 상태가 나빠졌을 때 꽃이 지니고 있는 기를 실내로 끌어들이면 심신을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휴식을 주고 유연한 힘을 가진 꽃

온 가족이 모이는 거실에 양기가 강한 오렌지색 장미를 장식하면 가족의 활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오렌지색 꽃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감성을 자극해서 가족 간에 화목을 도모하고 가족운을 올려주며 행운을 불러온다. 장미 향기는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자녀가 잘되기를 바랄 때 장식하면 아이의 운이 좋아진다. 장미, 양란, 카사블랑카 등이 적합하다. 

부엌에는 식욕을 돋우는 노란색 계열의 꽃이 적당하다. 오렌지색 거베라, 노란 국화, 팬지 등이다.

NASA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거베라는 벤젠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거한 식물로 알려져 있다. 사계절 구입이 가능한 거베라는 플라스틱 소재의 쓰레기봉투나 종이타월, 그 밖의 가정용품 등에서 새어나오는 포름알데하이드를 제거하기 때문에 부엌에 두는 것이 좋다. 노란 국화는 소화 흡수력과 식욕을 증진시키고 심신을 활성화한다. 스파티필름은 새로 칠한 페인트에서 나오는 휘발성 물질인 공업용 희석제를 흡수하는 등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하므로 부엌에 두어도 좋다.

아이에게 좋은 기를 주는 꽃

아이의 침실에는 수면에 도움을 주는 파란색, 자주색, 흰색 등 차가운 계통과 연하고 작은 꽃들이 적합하다. 안개꽃, 아이리스, 스타치스 등도 숙면에 좋다. 공부방에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달리아(국화과)가 안성맞춤이다. 컴퓨터 옆에는 피로회복에 좋은 국화나 전자파를 막아주는 튤립과 같이 수분이 많은 꽃이 적당하다. 컴퓨터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꽃보다 잎에 의해 약화되기 때문에 화분 형태로 두거나 녹색 잎이 있는 상태로 꽃꽂이한다.

고층아파트는 生土로 기를 보충

고층아파트일 경우 지기(地氣)가 현격히 떨어진다. 이를 보충해주기 위해서 발코니에 흙으로 정원을 꾸미면 좋다. 이때 인공 흙보다는 자연의 생토(生土)로 화단을 조성한다. 집안에 부족한 흙의 기운을 조금이라도 얻기 위한 것이니 생토라야 한다. 여의치 않을 때는 생토가 들어있는 화분을 나란히 배치한다.

식물은 사철 푸른 것으로 하되 키가 크지 않아야 한다. 욕심을 내서 키 큰 식물을 놓는다 하더라도 지기가 약해 금방 생기를 잃는다. 고층아파트에서 화초 가꾸기란 쉽지 않다. 온갖 정성을 들여도 금방 시들해지는데 이는 지기가 그만큼 약하다는 증거다. 그렇기 때문에 고층에 거주하는 사람은 수시로 산을 오르거나 맨땅을 밟아 부족한 지기를 얻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