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은 1년에 한 번"..'자연주의' 미카엘 셰프의 건강한 식습관은?

조회수 2017. 7. 10. 14: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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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자연주의

"라면이요? 마지막으로 먹은게 언제였는지도 모르겠어요."


'자연주의' 셰프라더니, 정말 '자연주의' 맞았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국내 유일의 불가리아 레스토랑 '젤렌'의 오너셰프이자, '냉장고를 부탁해'(JTBC)를 통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카엘 아쉬미노프(35) 셰프를 만났습니다 !

어느덧 한국생활 15년차에 접어들었고, 지금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불가리아인'이 됐습니다.
출처: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냉장고를 부탁해'의 원년 멤버인 미카엘 셰프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샘킴 셰프와 함께 '자연주의' 셰프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그가 보여주는 요리 때문인데요. 신선한 채소를 사용하고 조미료를 넣지 않고 원재료의 맛을 살리죠.

"지금까지 '냉부해'를 하면서 한 번도 MSG를 써본 적이 없어요."
출처: JTBC '냉장고를 부탁해'
그러다 일이 터졌습니다. 최근 방송된 개그우먼 이국주 편이었죠. "자연주의를 하지 말라"는 당부에 그간의 금기도 깼습니다. '자연주의' 버리고 미카엘 셰프는 이날 처음으로 'MSG'도 넣었습니다. 인스턴트 스프도 넣고요.

(*아 MSG가 무조건 몸에 안좋다는 게 아니에요. 천연재료가 아니였다는 점일 뿐이니 오해마세요^^)
그 때 만든 음식이 이거였습니다.

이름하며 'M.S.G'

근데 그는 평소 다른 조합으로 만들다보니 이음식에 대해 "완전히 망했어요."라고 했어요.
출처: JTBC '냉장고로를 부탁해'
인스턴트 육수를 써본 적이 없던 미카엘 셰프는 '자극적인' 음식을 처음으로 시도했습니다.

지금도 미카엘 셰프의 난감한 표정이 잊혀지지 않네요 !
출처: giphy.com
사실 미카엘 셰프는 요리만 '자연주의'가 아닙니다. 실제로 그의 식습관도 '자연주의'였습니다. 심지어 라면도 먹지 않고요.

"라면은 1년에 한두 번 정도 먹어요. (웃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ㅠ0ㅠ)


한국에 왔을 때 놀란 점도 있다고 합니다. 바로 ~!!!

출처: giphy.com
"15년 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버거킹과 KFC가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불가리아엔 없었거든요. 신기해서 가봤죠."

그 때 버거킹과 KFC에 처음 가봤다고 합니다. 호오 ~!!
출처: giphy.com
미카엘 셰프의 고향인 불가리아는 한국에도 '장수의 나라'로 유명합니다. 그 곳에서 자란 미카엘 셰프에게 '자연주의' 수사가 따라다니는 것도 당연한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불가리아 음식은 세계적인 건강식으로도 꼽히는데요. 당연히 먹는 음식 때문에 그렇습니다. 신선한 채소와 요거트가 대표적이죠.
미카엘 셰프는 요거트를 만드는 방법은 무척 간단하다고 말하는데요. 우유에 박테리아를 넣고 하루 동안 발효 과정을 거치면 끝. 그 이상 뭐가 없다고 합니다.

"불가리아에선 요거트를 ‘신 우유(кисело мляко)’라고 불러요. 요거트는 발효음식처럼 신맛을 내야 해요. 한국 요거트는 너무 달아요. 요거트에 설탕을 넣는 건 김치에 설탕을 잔뜩 넣는 거랑 똑같아요.”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물론 불가리아에는 고기가 들어가는 요리도 풍부하지만 종교적인 이유로 1년에 200일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불가리아 사람들은 대부분 발칸반도 정교회를 믿어요. 정교회에선 1년 동안 고기를 안 먹는 날이 200일 정도 돼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은 고기를 먹지 않는 날이죠.” 거기에 성 피터 데이와 같은 정교회가 정한 특별한 날도 고기를 금식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출처: 리얼푸드
그럼, '자연주의' 미카엘 셰프의 '건강한 식습관' 노하우를 들어볼까요?
출처: giphy.com
1. 제철 음식을 드세요 !
 
“한국은 철마다 시장에서 신선한 채소와 해산물을 구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에요. 토마토, 당근은 물론 대하, 홍합이 제철을 기다리고 있어요. 건강한 음식은 결국 ‘시즈널 푸드’예요.”
출처: giphy.com
2. 조금만 덜 먹어요 !
 
“욕심이 많으면 좋지 않아요. 너무 배불리 먹지 않는게 중요해요. 한국 친구들은 종종 너무 과하게 먹을 때가 있어요. 먹고 나면 배부르다는 말을 달고 다니죠. 조금 덜 먹는게 좋아요. 불가리아에선 잠 자기 3~4시간 전엔 안 먹어요. 그리고 아침식사를 꼭 하죠. 몸에 쉬는 시간이 필요해요. 특히 고기는 너무 자주 먹지 않는게 좋아요.”
출처: giphy.com
3. 천천히 먹어요 !
 
“불가리아의 경우 워낙에 천천히 식사하는 문화예요. 레스토랑에 가면 식사를 하면서 춤도 많이 추고요. 샐러드를 시키고 먹다가, 일어나서 춤을 추다 메인요리를 시켜 2~3시간 먹어요. 사실 한국에선 워낙에 바삐 움직이고 회식이라도 하면 2차, 3차 문화가 있으니 천천히 먹는게 힘들죠. 일하는 중엔 빨리 이동해야 하기도 하고…. 그래도 천천히 먹을 수 있는 날은 가급적 느린 식사를 하는게 좋아요.”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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