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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와 낙지는 왜 남북이 반대일까?

조회수 2018. 2. 12. 14: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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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방남 2박3일, 언급된 음식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만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특사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의 만남은 연일 화젯거리를 낳을 만큼 주목을 끌었는데요,
함께 올림픽 경기를 응원하기도 했고,
국립극장에선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청와대, 국무총리, 통일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등의 오찬과 만찬을 총 4차례 가졌다고 하는데요,

'음식'에 대한 내용도 화두에 올라 분위기를 더욱 부드럽게 만들어 줬다고 합니다.

먼저 호두과자.


청와대 주최 오찬에서 후식으로 나온 호두과자.

문 대통령이 호두과자를 '천안의 명물'이라고 소개하니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조선민족 특유의 맛이 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호두과자는 지역의 이름이 붙여져 전국화 된 최초의 과자이며 분단 이전인 1934년 개발돼 지금까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하네요. 

다음은 식해.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식해 이야기를 꺼내자

문 대통령 역시 "매일 식해를 먹고 있다"며 특히 함경도는 김치보다 식해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자칫 식해라고 해서 감주를 나타내는 '식혜'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식해는 생선을 토막 친 다음 소금 ·조밥 ·고춧가루 ·무 등을 넣고 버무려 삭힌 음식을 뜻합니다.

혹자는 무와 젓갈이 어우러져 숙성되기 때문에 김치의 일종으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엄격하게 그 구분을 나누는 사람들도 있다고 해요.
생선에서 나는 비릿한 맛보다는 젓갈에 가깝다고 할 수 있어 반찬이나 술안주로도 애용되는 것이 바로 '식해'입니다.

그리고 또 이번 오찬에서 화제가 된 대화가 하나 있습니다.


"오징어와 낙지는 남북한이 정 반대"(임종석 실장)

"그것부터 통일을 시켜야겠습니다"(김여정 특사)

엥? 오징어와 낙지를 다르게 부른다구?

출처: 블로그
실제로 해외의 북한음식점에 가서 낙지볶음을 시키면 오징어볶음이 나옵니다.

남북이 분단 후 서로 다른 체제 속에 다른 어문정책을 쓰다보니 언제 어떻게 바뀌었는지 잘 파악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북한의 낙지젓 사진이고요.
남한에서는 오징어젓이 되겠지요.
오징어와 낙지가 언제부터 서로 바뀌어 불리게 되었는지는 정확한 자료는 없습니다.

단지 과거 김정일이 현지 시찰을 나갔다가 오징어를 낙지라 명명한 이후 아무도 그것을 고치지 않고 쭈욱 '낙지'로 불렀다는 설이 있다고 하네요. (믿거나 말거나..)
언젠가는 낙지와 오징어를 바로 부를 수 있는 날이 오겠죠!?

[리얼푸드=김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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