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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유통기한을 고집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5

조회수 2017. 7. 12. 11: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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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지났다고 마구마구 버리셨나요?!

많은 이들이 ‘음식을 언제까지 먹어도 되는지’, ‘음식이 상한 상태인지’ 등을 판단할 때 제품 겉면에 적힌 ‘유통기한’을 확인하죠. 이 과정을 거쳐 날짜가 지난 냉장고 속 우유와 요거트 등은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기 쉬운데요.  

출처: 리얼푸드

식품에 적혀있는 유일한 날짜가 ‘유통기한’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큰 의미가 부여되면서 오해도 만들어졌습니다. 바로 유통기한을 소비기한으로 착각한다는 것입니다. 유통기한은 지났지만 소비기한이 남아있다면 충분히 섭취가능합니다. 따라서 음식 상태를 판단하기 위한 기준을 유통기한으로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출처: goop.com

유통기한에 잘못 알고 있었던 점들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기네스 펠트로가 운영하는 라이프 스타일 웹사이트인 굽닷컴(goop.com)은 최근 ‘유통기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되는 이유 5가지'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리얼푸드가 국내 사례와 함께 묶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1. 유통기한은 식품 안전기간이 아니다 

‘유통기한’은 제품의 제조일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을 말합니다. 반면 ‘소비기한’은 말 그대로 소비가 가능한 기간, 즉 식품을 소비자가 섭취해 건강이나 안전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인정되는 기한을 의미합니다. 흔히 유통기한을 소비기한으로 혼동하지만 유통기한은 소비기한과 엄연히 다른 개념입니다.  


미국의 경우 유통기한은 ‘sell by date’로 제품에 적혀지는데요. 단어 뜻 그대로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을 말하며, 섭취기한(Use by date), 최상 품질기한(Best before date) , 최상 섭취기한(Best it used by date) 등을 복수 표기해 소비자의 혼동을 막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유통기한 단일 체계입니다. 5년 전 정부가 가공식품에 대해 소비기한을 병행 표기하는 것을 검토한 바 있지만, 비용절감 효과가 미미하고 섭취 후 증상에 대한 각종 분쟁이 난무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감안,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졌죠. 하지만 여전히 소비기한 병기에 대한 필요성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유통기한은 지났어도 소비기한은 한참 남아 있게 됩니다. 소비자가 알아야 사실은 유통기한의 만료가 반드시 식품의 변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단 미개봉 상태, 냉장 보관 등 초기의 식품상태가 잘 유지된 상태여야 하겠죠.


출처: 리얼푸드

2. 유통기한은 제조업체가 최종 결정한 날짜


유통기한은 법이 정한 기한이 아닙니다. 한국의 경우 제조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험과 검증을 통해 정해놓은 기간에서 60~70%에 해당하는 기간을 유통기한으로 표시하게 됩니다. 따라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은 판매를 못할 뿐이지 가정에서는 먹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에서 유아용 조제 분유의 유통기한만 제조사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3. 섭취 가능 날짜를 정확하게 표기하는 것은 불가능

그렇다면 왜 소비기한을 명확하게 표시하기가 어려울까요? 식품을 손상시키는 원인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며 이동, 보관 등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소비자가 식품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예를 들어 더운 공기가 꽉찬 차안에서 우유를 얼마나 오래 방치하느냐, 차가운 냉장고 칸에서 요거트를 얼마나 보관하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출처: 리얼푸드

4. 유통기한은 역할은 어디까지?

 

유통기한의 실효성은 식품 안전사고 예방과 사고 발생 때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소비자들은 상품을 구매할 때 유통기한을 확인하며 안심하고 구입하게 되죠. 가장 최상의 상태인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에게도 선택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유통기한의 역할을 섭취가능의 판단기준까지 확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5. ‘버려지는 날짜들’은 음식물쓰레기와 자원 낭비의 문제

유통기한을 소비기한으로 오인함으로써 생기는 문제는 더 먹어도 되는 날짜들이 그대로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음식물쓰레기의 문제와 그로인한 환경오염의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와 동시에 식품을 만들기 위해 활용되는 노동력과 식품자원도 버려지는 셈입니다.


출처: giphy.com

여름철 음식에 특히 조심해야겠지만 유통기한이 조금 지났어도 적절히 보관하고 상태도 괜찮으면 먹어도 되지 않을까요? 돈도 아끼고 환경도 살리고!


[리얼푸드=육성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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