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먹기엔 아쉬운 우리학교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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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잠현초등학교의 급식과 식생활 교육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몇몇 독자들이 댓글로 의견들을 주셨어요 :)
"저렇게 눈으로 보기에도 이쁘고 맛있고 건강에 좋은 급식 만드는것도 영양사의 능력 . 저런 영양사들만 있으면 좋겠다."
"요즘 도시애들은 흙도 못밟아보고 만지지도않고 살텐데 , 직접 기르고 생명의 소중함 직업의 소중함을 알게될것같아요."
4교시가 끝나는 12시30분. 3학년 복도가 시끌벅적해졌어요. 각 반마다 4~5명의 당번 학생들이 일사분란하게 배식 준비를 합니다.
이날 점심메뉴는 쌀눈쌀밥, 한우설렁탕, 씨앗호떡, 배추김치, 사과
이날 메뉴로 나온 설렁탕은 무항생제 1등급 한우를 납품받아서 학교 조리실에서 직접 국물을 우려낸 거라고 해요. 에디터가 먹어보니 꽤 괜찮은 식당에서 설렁탕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들은 정말 잘 먹더군요. 빨리 먹고 점심시간을 즐기려는 건지 쉴새없이 밥술질을 하더라고요. 그래도 몇몇 친구들을 붙잡고 급식이 어떠냐고 물어봤습니다.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설렁탕 두 번이나 먹었어요”
(3학년 오수진 양)
“반찬이 신선하고 메뉴가 창의적이어서 좋아요"
학교 급식을 책임지는 이윤선 영양사님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재료가 최우선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메뉴가 화려하고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식재료의 건강함과 바꿀 순 없죠."
염창중의 급식단가는 4615원. 인건비와 관리비를 뺀 순수 식품비는 2990원이라고 해요. 좋은 재료만으로 식판을 채우기엔 넉넉하진 않은 액수죠.
염창중은 단가가 허락하는 선에서 우리밀 부침가루, 국내산 장류/들기름/참깨 등을 고수하고 있다고 해요. 돈가스, 탕수육은 냉동을 쓰지 않고 조리사들이 직접 튀김옷을 입혀 만든다고 합니다.
염창중에선 식생활 교육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해요. 주로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교육이 이뤄지는데 ▷미각교육 ▷전통장 만들기 등을 지금까지 진행했습니다. 외부 강사를 초빙해서 식생활 강연도 열고요.
“중학교 시절은 아이들이 평생의 식생활 기틀을 마련하는 시기니까요.” 이 영양사의 설명입니다.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