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먹기엔 아쉬운 우리학교 점심

조회수 2017. 10. 21.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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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염창중학교의 급식..

지난번 잠현초등학교의 급식과 식생활 교육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몇몇 독자들이 댓글로 의견들을 주셨어요 :)

"저렇게 눈으로 보기에도 이쁘고 맛있고 건강에 좋은 급식 만드는것도 영양사의 능력 . 저런 영양사들만 있으면 좋겠다."


"요즘 도시애들은 흙도 못밟아보고 만지지도않고 살텐데 , 직접 기르고 생명의 소중함 직업의 소중함을 알게될것같아요."

학생들이 먹는 학교밥은 단순히 '끼니'라는 의미를 넘어서 건강-교육 모든 면에서 참 중요한 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엔 중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서울 강서구 염창중학교!
출처: 리얼푸드
(얘들아 밥먹자)

4교시가 끝나는 12시30분. 3학년 복도가 시끌벅적해졌어요. 각 반마다 4~5명의 당번 학생들이 일사분란하게 배식 준비를 합니다. 


이날 점심메뉴는 쌀눈쌀밥, 한우설렁탕, 씨앗호떡, 배추김치, 사과


출처: 리얼푸드
(많이 좀 줘)

이날 메뉴로 나온 설렁탕은 무항생제 1등급 한우를 납품받아서 학교 조리실에서 직접 국물을 우려낸 거라고 해요. 에디터가 먹어보니 꽤 괜찮은 식당에서 설렁탕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출처: 리얼푸드

아이들은 정말 잘 먹더군요. 빨리 먹고 점심시간을 즐기려는 건지 쉴새없이 밥술질을 하더라고요. 그래도 몇몇 친구들을 붙잡고 급식이 어떠냐고 물어봤습니다.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설렁탕 두 번이나 먹었어요”

(3학년 오수진 양)

“반찬이 신선하고 메뉴가 창의적이어서 좋아요"

(3학년 전종민 군)

출처: 리얼푸드

학교 급식을 책임지는 이윤선 영양사님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재료가 최우선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메뉴가 화려하고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식재료의 건강함과 바꿀 순 없죠."



출처: 염창중 제공

염창중의 급식단가는 4615원. 인건비와 관리비를 뺀 순수 식품비는 2990원이라고 해요. 좋은 재료만으로 식판을 채우기엔 넉넉하진 않은 액수죠.


염창중은 단가가 허락하는 선에서 우리밀 부침가루, 국내산 장류/들기름/참깨 등을 고수하고 있다고 해요. 돈가스, 탕수육은 냉동을 쓰지 않고 조리사들이 직접 튀김옷을 입혀 만든다고 합니다.

염창중에선 식생활 교육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해요. 주로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교육이 이뤄지는데 ▷미각교육 ▷전통장 만들기 등을 지금까지 진행했습니다. 외부 강사를 초빙해서 식생활 강연도 열고요.


“중학교 시절은 아이들이 평생의 식생활 기틀을 마련하는 시기니까요.” 이 영양사의 설명입니다.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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