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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구르망도 주목한 '베트남 요리' 전성시대

조회수 2017. 11. 5. 11: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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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짜, 넴.. 우리가 몰랐던 베트남 요리들

오늘은 '퀴즈' 하나로 시작해 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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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요즘 트랜드로 떠오르는 해장 방식이 바로 '쌀국수'입니다. 땀 빼고 콧물 흘려가며 들이키던 벌건 라면 해장도 좋지만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자랑하는 베트남 쌀국수, 세련된 해장의 취향이라고나 할까요...!?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은 1998년 ‘포호아’를 시작으로 우후죽순 생겨났어요. 보통 '포' 나 '호'를 시작으로 하는 비슷한 이름들을 많이 보실 수 있는데요,

▶포(PHO, 베트남 쌀국수라는 뜻) 라인
: 포호아, 포베이, 포메인, 포로이 등..

▶호(HO, 호찌민을 연상시킴) 라인
: 호아센, 호아빈 등..

이렇게 자리매김하고 있던 기존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의 아성을 위협하는 것이 있었으니,
2세대 베트남 음식점들의 등장!

이곳들에선 쌀국수, 월남쌈뿐만 아니라 그간 우리가 들어보지 못했던 반미, 분짜, 넴(튀긴 롤 만두) 등을 선보이기 시작했죠.
그리고 이런 베트남 음식 전문점들은 소위 힙스터들이 모이는 경리단길, 소월길, 한남동, 연남동 등을 거점으로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요즘 국내 베트남 음식점들의 움직임은 어떤지 한 번 살펴볼까요?
1. 건면 → 생면
이런 전문점들의 차별점은 ‘면’에 뒀습니다. 기존의 건면(乾麵) 대신 생면(生麵)을 이용했지요. 식감은 단연 월등해졌고요, 면발이 촉촉하고 탄력있게 바뀌니 ‘후루룩 후루룩’ 하는 맛이 더해졌습니다.
2. 호찌민 vs 하노이 스타일
지역적 특색도 살렸습니다. 최근 론칭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주로 북부 '하노이식'을 표방하고 있는데요, 마늘 절임과 베트남 고추, 라임을 넣어 먹는 식이죠.
숙주를 산처럼 올려서 먹는 것이 우리나라에 먼저 소개가 됐던, '호찌민식' 쌀국수입니다.
3. 메뉴의 다양화
쌀국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메뉴들도 소개되고 있는데요, 생면 쌀국수를 기본으로 분짜(구운 돼지고기와 완자, 허브를 새콤달콤한 피시소스에 찍어먹는 면), 볶음밥, 야채볶음, 넴(튀긴 롤 만두) 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기 앞에 있는 것이 바로 튀긴 롤 만두인 '넴'입니다.
전체적인 비주얼은 이렇게 생겼다고 보시면 되고요. 자꾸자꾸 중독되는 맛입니다.
분짜에 대한 인기도 높습니다. 분짜는 쌀국수를 새콤달콤하고 차가운 국물에 담갔다가 꺼내 먹는 음식으로 한국의 메밀국수, 일본의 소바와 비슷한데요, 저 국물은 베트남의 국민 조미료인 느억맘으로 맛을 냈다고 합니다.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도 베트남 방문 당시 그냥 평범한 가게에서 분짜를 시켜 먹었다고 하네요.
미쉐린 코리아는 매년 직접 서울의 가성비 좋은 맛집을 선정하고 있는데요, 최근 발표된 '빕 구르망(Bib Gourmand)' 48곳 중 이런 베트남 요리의 선발주자인 '에머이'가 리스트를 올렸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분짜 라붐', '분짜 라임' 등 다양한 베트남 음식 전문점이 베트남 음식 열풍을 이어나가고 있어요.
4. 가격파괴
베트남 음식이 대중화되다 보니 이젠 가격 파괴 열풍도 불고 있는데요, ‘월남 선생’, ‘미스터 포포’, ‘미스 사이공’, ‘리틀 하노이’, ‘헬로 베트남’ 등 수십 여 개에 달하는 브랜드들이 '쌀국수=3900원' 전략으로 가벼운 한 끼를 제공합니다.
이런 곳들은 보통 자판기에서 터치 스크린으로 주문을 하기에 인건비가 절약됩니다.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데도 도움이 되죠.

1인 테이블도 많이 마련해두고 있어서 혼밥족들도 쉽게 즐길 수 있어서 더욱이 요즘 트렌드에 맞는다고 할 수 있겠네요!
에디터도 쓰다 보니 갑자기 쌀국수가 땡기는데요? 추운 겨울, 뜨끈한 국물과 색다른 매력이 있는 베트남 음식에 빠져보세요!

[리얼푸드=김지윤 · 김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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