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인지 양파인지..넌 대체 누구니?

조회수 2018. 1. 23. 16: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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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집 숨은 조연?

일식집에 가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숨은 조연’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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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고 시큼한 식초물과 소금에 절인 ‘락교’(菜芝). 생김새는 마늘인데, 맛은 영 다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보면 겹겹이 쌓인 속살이 초소형 양파 같기도 하죠.
출처: 123RF
마늘이든 양파든 락교 역시 마늘과 절친이요, 양파의 친척쯤 됩니다. 이들의 뿌리는 어차피 같습니다. 식물 종 분류 체계에 따르면 마늘, 양파, 락교는 다 같은 파속식물(Allium vegetable)입니다.
출처: 123RF
파속 식물은 기능성 물질인 유기황복합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피를 맑게 하는 것은 물론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능력이 뛰어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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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을 최고의 항암식품으로 만든 알리신 성분을 파속 식물들이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맵고 알싸한 맛을 내는 알리신은 특정 암 예방에 효과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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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교의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상품 개발로 전 세계인이 먹게 된 것은 일본 때문입니다.
출처: 123RF
염교는 쪽파와 비슷한 특성을 많이 보입니다. 일식당에서 자주 보이는 밑반찬은 염교의 알뿌리를 잘라내 만든 것이지만 전체 모습은 쪽파와 더 닮았습니다.

다만 쪽파에 비해 발아 시간이 일정치 않고, 어느 정도 일정한 온도에 노출돼야 싹을 틔웁니다. 반면 쪽파는 일주일이면 싹을 틔우죠. 파종 기간은 8월 중순이며 절임으로 먹기 위한 알뿌리는 6월에 수확합니다.
출처: 123RF
동의보감에서 ‘염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소화기능을 향상시키켜 부기를 빠지게 한다’고 나옵니다. 염교 줄기를 말린 것은 한방의 약재로도 많이 쓰입니다. 이를 ‘해백’(薤白)이라 하는데 천식, 화상, 설사 등을 치료할 때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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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뿌리를 다듬은 염교 줄기는 햇볕에 말려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맛은 맵고 씁니다. 염교 줄기를 하루 6~9g 정도를 탕제, 환제, 산제 등 형태로 만들어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염교는 파속 식물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효능과 영양분도 풍부합니다. 당질과 무기질도 많습니다. 칼륨은 100g당 100㎎, 칼슘은 6㎎, 엽산은 58.90㎎이 들어있고, 비타민C 함량은 10㎎입니다. 식이섬유는 21g이나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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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교의 장점은 황화아릴이 풍부해 이 성분이 피로 해소와 활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소화기능 개선에도 좋습니다. 파속 식물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알리신 성분과 알리신이 생성하는 2차 화합물이 활성산소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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