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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8000원짜리 '랍스터라면' 시식후기

조회수 2018. 5. 24. 17: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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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 한마리가 통째로 라면 위에!?

흔히 귀한 식재료로 여겨졌던 랍스터가 점점 대중화 되고 있습니다.

에디터는 지난 1월 부푼 기대를 안고 랍스터 그림이 그려진 라면을 먹었었는데요, 랍스터분말만 그것도 0.2% 함유돼 있어 몹시 실망했었죠.


2000원도 안되는 라면에 뭘 바랬나...


그런데 드디어 물건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이것!!!

서울 시내의 L 백화점에 있는 H 식당에서 한시적으로 판매 중이라는 이 랍스터 라면에는 큼지막한 랍스터가 한 마리 통째로 올려져 있었어요.

가격이 무려 1만 8000원이라는데...
그 맛이 궁금해서 바로 찾아가 봤습니다.

라면 먹으러 갔다가 수조까지 있어서 잠시 놀람...

오늘의 주인공은 짜잔!!

바로 랍스터입니다.
미국이랑 캐나다에서 왔니?
지금은 하루 30그릇에 한해 1만 원 행사 중이었습니다. 양이 좀 많을 수 있지만 일단 인당 1그릇으로 총 4그릇을 주문했습니다. 일찍 나는 새가 싸게 먹는다!!!

물론 라면 치고는 여전히 비싸지만 랍스터 요리치고는 비교적 납득이 가는 가격~
자리에 앉으니 주방에서 큰 랍스터를 손질하는 모습이 보여요.

칼로 슥삭슥삭, 라면에 넣고 함께 끓여지겠죠?
함께 간 일행들은 앞치마도 하고 준비를 끝마쳤습니다.

"아니 왜 이리 안 나오는 거야~"

일반적으로 라면 끓이는 시간을 생각하면 안 된답니다. 랍스터를 손질하고 익히고 하는 시간, 10~15분 정도는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미학이 필요합니다.
오오오!!! 드디어!!!!!

우리가 흔히 보는 라면, 그리고 흔히 모양을 아는 랍스터이지만 둘이 합쳐지니 오묘한 케미를 자랑합니다.

인스타 업로드용 사진도 한 장 찍어주고요,

(신기한 것은 많이 많이 자랑하는 것이 제맛)

랍스터가 액정을 가득 채우네요.
350~400g의 랍스터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있습니다.

먹기 좋게 칼집이 잘 나 있고요,
크기도 이 정도. 살도 오동통하네요.
집게도 있고 있을 것은 다 있습니다.
앞에 앉은 일행은 벌써부터 신이 났네요.
손이 어쩔 줄을 모릅니다.
그럼 라면과 함께 먹어본 랍스터 라면의 첫맛은 어땠을까요?

일단 바다 향기가 물씬 풍깁니다.
비린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처음에는 다소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는데요,
그리고 국물이 짜요... 바닷물처럼?

랍스터는 우리가 아는 그 맛!

딱히 긴 설명은 필요 없을 듯합니다.


그런데 이게 라면 국물에 들어있으니 뭔가..!!!

조화롭습니다.

특히나 이 부분이 맛있습니다.
게를 먹어도 맛있다는 집게 부분을 젓가락으로 살살 파서...

좀 뾰족한 스틱 같은 거 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살짝 아쉽게 느껴졌고요,
그리고 여기서
냉면 먹을 때 계란을
나중에 먹냐 먼저 먹냐 보다
훨씬 더 극단적인 사례들을 발견할 수 있었으니,
先 랍스터 後 라면! 랍스터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랍스터 먼저 다 건져서 먹은 후에서야 라면을 먹는 일행도 있었고,

(*라면이 불어버릴 위험이 있음)
랍스터와 라면을 한 입에! 쫄깃한 랍스터와 얼큰한 라면의 맛을 동시에 느끼고자 한 입에 넣는 일행도 있었습니다.

(*동시에 넣다가 랍스터 껍질을 같이 씹으면 대략 난감)
'내가 먹을 거야 아니 내가 먹을 거야'

이건 마치 김수미 간장게장을 떠오르게 하네요.
에디터 역시 잔 다리에 붙어있는 살까지도 다 긁어서 먹었습니다.
▶에디터: 처음엔 비린 듯했으나 점차 먹을수록 진한 맛이 올라온다. 국물이 짜긴 하지만 진국이다.

▶일행 A: 이 라면의 진짜 숨은 조연은 바로 '홍합'이다. 홍합이 국물의 맛을 잡아준다.

▶일행 B: 혼자 먹기에 양이 좀 많은 것 같다. 랍스터 덕분에 속이 든든하다. 물론 마트에서도 랍스터 한마리에 1만원이 훌쩍 넘기에 오늘 이벤트 가격으로 먹은 것은 이득같지만 사실 랍스터 가격이 너무 비싼 것 자체가 문제다. 시장 전체적으로 가격이 좀 떨어졌으면 좋겠다! (현실을 토로함)

▶일행 C: 어린 시절 '게'다리를 넣어서 끓인 라면의 맛이 딱 이 맛이었다. 랍스터가 부담되면 게를 넣어서 집에서 만들어먹어도 좋겠다.
11시 반에 가서 먹고 나왔더니 할인가에 제공하는 랍스터 라면은 판매가 끝나버렸다는..

1만원의 가성비는 굿!, 다만 정가인 1만8000원은 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랍스터 마니아라면 한 번 도전해보셔도 될 듯합니다.

[리얼푸드=김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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