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방송에서 유희열을 비롯한 세 명의 청춘이 극찬한 맛집이 하나 있었는 데요. 바로 '라 루차'라는 샌드위치 가게입니다.
출처: tvN
'라 루차'(La Lucha)는 페루의 수도인 리마 미라플로레스 케네디 공원 앞에 위치한 샌드위치 가게입니다. '꽃청춘'들이 묵었던 플라잉 독(FLYING DOG) 호스텔과 스타벅스 사이에 있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이 곳은 말이죠. 원래 리마에서도 엄청 엄청 유명한 맛집입니다. 낮에도 사람이 많고요.
출처: 리얼푸드
밤에도 사람이 많습니다 !
출처: tvN
메뉴가 엄청 다양한대요. 음료, 샌드위치, 감자튀김 조합으로 주문하면 딱입니다.
문제는 메뉴의 경우 스페인어로 돼있다는 점이에요.
'꽃청춘'의 유희열은 메뉴판을 열심히 스캔한 뒤 메뉴판의 첫 번째에 있는 샌드위치를 시켰습니다. 'PAVO A LA LENA'라는 종류였죠.
이건 말이죠. 장작에 구운 칠면조가 들어간 샌드위치였습니다.
출처: tvN
걱정마세요 !
이제부터 고급정보. 메뉴 분석 들어갑니다.
'라 루차'에는 칠면조를 비롯해
새끼돼지고기(LECHON A LA LENA)
로스트비프(ASO DE LES)
돼지껍데(CHICHARRON)
컨츄리햄(JAMON DEL PAIS)
세라노햄(JAMON SERRANO)
햄버거(HAMBURGUESA)
장작 치킨(POLLO AL LENA)
잘게 찢은 치킨(POLLO DESHILACHADO)
치킨 앤 파인애플 앤 치즈(POLLO CON PINA & QUESO)
구운치즈 앤 아보카도(EL PREFERIDO)
믹스 세라토(구운치즈 앤 햄 앤 토마토 앤 아보카도, MIX SERRATO)
라 루차(LA LUCHA, 소고기, 치즈, 양파)
클럽 샌드위치(CLUB SANDWICH, 햄, 베이컨, 치킨, 치즈, 계란)
클럽 레나(CLUB A LA LENA, 칠면조, 베이컨, 햄, 치즈, 계란)
참치(PANINI A TUN)
이런 종류들이 있습니다. (후우)
'라 루차'의 시그니처 메뉴는 가게 이름을 딴 '라 루차'겠죠?
이걸로 칠레에서 직접 시켜봤습니다 !!
출처: 리얼푸드
하지만 '라 루차'만으로는 섭섭하죠.
아보카도 수출량 전 세계 13위, 한국과 달리 아보카도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페루에 왔으니 아보카도를 추가합니다. 거기에 베이컨도 더해 주문했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사실 이 창의적인 메뉴는 리마 미라플로레스에 위치한 '센트럴 레스토랑'의 수셰프인 '정상 셰프'님이 추천한 메뉴입니다.
정상 셰프님이 누구냐고요?
출처: 리얼푸드
네! 이 분이고요. 정상 셰프님은 말이죠. 남미 1위 레스토랑, 월드베스트레스토랑50 4위에 빛나는 '센트럴 레스토랑' 입성 2년 6개월 만에 수셰프 자리에 오른 대단한 한국인 셰프입니다.
(정상 셰프와의 인터뷰는 곧 리얼푸드를 통해 공개됩니다.)
출처: 123RF
암튼 '라 루차' 샌드위치와 함께 '감자 천국' 페루에 왔으니 감자튀김 먹어봐야겠죠. (감자의 원산지가 바로 안데스입니다.)
정상 셰프님 왈,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 맛"이 일품이라는 그 감자튀김입니다. 음료는 구아나바나로 주문했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부푼 가슴을 안고, 주문을 마친 뒤 가게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 스페인어 못 한다고 당황하지 마세요.
재빨리 영어를 잘 하는 직원이 도와줍니다. 심지어 보자마자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도 합니다. (한국인인 걸 어찌 알았을까요 @.@)
출처: tvN
초조하게 기다립니다. 함냐함냐. '라 루차' 샌드위치 제조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절인 양파와 야채에 라임을 짜서 넣은 뒤 잘 섞어줍니다. 빵에 특제소스를 바른 뒤 고기 등 다양한 내용물을 넣습니다. 그럼 끝!
출처: 리얼푸드
마침내 등장, 따끈한 감자튀김부터 한 입 !
제가 한 번 먹어봤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은 그동안 먹어보던 감자튀김이 아니었습니다. 안데스가 원산지인, 감자 종류는 무려 3500여종에 달하는 '페루'답습니다. 페루에선 튀김용 감자도 따로 있습니다. PAPA BLANCA(빠빠 블랑카)라고 하죠. 상상 이상의 식감입니다.
드디어 샌드위치. 부드럽게 녹는 아보카도, 바삭하게 튀겨진 베이컨, 두툼한 소고기와 각종 소스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출처: SBS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페루 음식은 상당히 짠 편입니다. '나트륨 저감화'에 길들여진 한국인이라면 누구라도 그렇게 느낄 법 합니다.
"덜 짜게 해달라"는 말도 잊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입맛에 따라 차이가 날 수는 있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소스는 머스터드, 스위트 칠리, 케첩, 레드 칠리 등 다양합니다. 달라는 대로 주는데요. 제 경우엔 특별히 소스가 필요 없더라고요.
출처: 리얼푸드
'라 루차'는 성공적이었는데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출처: tvN
네, 그렇습니다. 이렇게 맛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출처: tvN
그래요.
매일 먹을 걸 그랬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어찌나 인기가 많은지 근처에 2호점도 생겼고요. 미라플로레스 또 다른 곳에 분점도 눈에 띕니다.
마지막 정보 ! 가격입니다. 페루 물가 만만치 않습니다. 페루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우스갯소리로 "페루 올 땐 돈만 가져오면 돼"라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라루차에서 샌드위치 하나, 감자튀김 작은 것 하나, 음료 하나를 시키면 30솔은 훌쩍 넘깁니다. 제가 시킨 메뉴는 총 38.7솔. 1솔은 3.24달러. 한화 1만4289원 정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