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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계속 더워지면서, 과거엔 재배가 어려웠던 아열대 과일과 채소들이 이젠 우리나라에서도 잘 자랍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히카마(Jicama)'입니다.

이름에서부터 외국에서 건너온 느낌이 팍팍 들죠? '얌빈'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이 작물은 전체적인 모양새는 마늘을 떠오르게 하면서도 까끌까끌한 표면은 감자와 닮았어요.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가 원산지인 작물입니다. ‘멕시코 감자’라는 별칭도 갖고 있죠.

지난해 제주도와 전남 등지에서 시험 재배됐는데 성과가 좋았다고 해요. 히카마를 씹어보면 아삭아삭하면서도 수분이 많아서 마치 배를 먹는 듯한 식감을 받습니다.

외국에선 이미 '슈퍼푸드'로 대접받고 있어요.

식이섬유, 비타민 B6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요 100ｇ에 열량이 38㎉ 정도에 그쳐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

최근엔 히카마가 피부 미용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어요. 

대구한의대 한의예과 노성수 교수팀이 20대 여성 15명을 대상으로 히카마 추출물이 함유된 마스크 팩을 2주에 3번, 10분 이상씩 붙이게 했습니다. 이걸 총 5주간 지속했죠.

그랬더니 마스크 팩을 사용한 뒤에 피부 홍반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색소 침착을 유발하는 멜라닌 수치도 떨어졌고요.

연구팀은 논문에서 “히카마 추출물의 미백 기능성을 확인했다. 히카마 추출물이 멜라닌 생합성을 강력 억제해 색소 침착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