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카페인 함량을 알기 힘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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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하루에 몇 잔이나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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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몇 잔에 카페인이 정확히 얼마나 들었는지 아시는 분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음식 열량을 따지듯 카페인을 계산하는 분들은 잘 없으니까요.
의식하지 않고 한 잔, 두 잔, 세 잔 마시다 보면 카페인도 차곡차곡 쌓이게 될 텐데요...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팔리는 커피의 카페인 함량을 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했어요.
시중 커피전문점 15곳과 편의점 5곳에서 판매되는 원두커피 36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한 잔만 마셔도 1일 카페인 섭취권고량에 육박하는 제품들이 수두룩했다지요.
소비자원이 조사한 테이크아웃 원두커피 36개 제품 가운데
아메리카노(20개)의 ㎖당 카페인 평균 함량은 0.44㎎ 이었습니다. 고카페인 기준(㎖당 카페인 0.15㎎ 이상)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죠.
차가운 물로 원두를 우려낸 콜드브루(Cold Brew) 커피에는 카페인이 더 많습니다. 13개 콜드브루 제품에 ㎖당 평균 0.89㎎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한 잔에 든 평균 카페인 함량은 어떨까요?
*아메리카노 1잔(285㎖)당
평균 125㎎ (최소 75㎎ - 최대 202㎎),
*콜드브루 1잔(248㎖)
평균 212㎎(최소 116㎎ - 최대 404㎎)
참고로...
*편의점 커피음료(1캔/병) : 88.4㎎
*에너지음료(1캔) : 58.1㎎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하루에 아무리 많아도 카페인 400㎎ 이상 먹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임산부는 300㎎, 어린이는 몸무게 1㎏당 2.5㎎ 이하)
너무 마시 많시면 두통, 불면증, 신경과민, 심장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커피전문점과 편의점에서 카페인 함량에 관한 정보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소비자원은 "카페인 함량을 매장이나 홈페이지에 게시한 업체는 20개 중 4곳에 불과했다"고 설명합니다.
마트나 편의점에서 파는 컵ㆍ캔커피 등 커피가공품 중 카페인이 함량이 높은 제품엔 '고카페인 함유'라는 안내 문구를 표시하게 돼 있습니다. 총 카페인 함량도 잘 보이게 적어야 하고요.
반면 커피전문점 음료나, 편의점 테이크아웃 원두커피는 의무적으로 표시(또는 안내)할 필요가 없어요. 그걸 사업자 자율에 맡겨놨기 때문이죠.
소비자원은 이번에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에 카페인 함량을 매장에 표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앞으론 카페인 얼마나 먹었는지 잘 계산하면서 커피 드세요!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