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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섬유질이 많은 식품은 건강에 두루 좋은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탄수화물이 당으로 분해되는 속도도 느려지고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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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에도 섬유질 음식이 좋다고 많이 알려져 있지요.

하지만 최근 이런 섬유질이 당뇨병 치료와 예방에도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미국 럿거스대학 자오리핑 교수팀이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바에 따르면, 섬유질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혈액 속 포도당과 지질 조절에 관여하는 장 속의 유익 세균이 늘어나고 활성화되며, 나아가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건강과 균형을 회복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중국의 성인 당뇨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6년간 추적 관찰하며 비교 시험했다고 합니다.

한쪽엔 당뇨 환자에게 통상 처방하는 에너지의 양과 영양소로 짜여진 식단을, 다른 쪽엔 통곡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훨씬 더 많이 먹는 식단을 제시했다고 해요.

섬유질을 많이 섭취한 그룹이 일반 당뇨식 그룹에 비해 공복 및 식후 혈당이 크게 떨어졌고, 체중 감소 폭도 더 컸다고 해요.

놀라운 것은 섬유질을 많이 섭취한 그룹이 장속 유익세균이 늘고 활성화됐다는 것입니다.

특히 면역세포인 짧은 사슬지방산(SCFA)’을 생산하는 장 속 세균 141종 가운데 당뇨 개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익균 15종이 증가했다고 해요. 이 SCFA들은 장 속을 약산성으로 만들어 유해균을 줄이고 인슐린 생산을 늘리며 혈당 조절력이 개선되도록 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과일엔 보통 섬유질이 많은데요, 특히 사과와 키위, 딸기류에 섬유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고 해요.

아침에 사과 한 알을 섭취하는 것은 섬유질 하루 권장량인 20~25g을 채우는데 보탬이 된다고 하네요.

바나나도 섬유질이 많은데요, 당도가 높은 바나나가 달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섬유질이 많아 단맛을 잡아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소 생소한 불구르. 밀을 쪄서 빻은 불구르도 섬유질이 높은 식품이에요. 샐러드나 스프에 첨가해서 드시면 배도 든든 포만감도 오래 지속할 수 있겠네요~

양파에 있는 섬유질은 장내 유익 박테리아의 증식을 돕고 또 설사를 방지한다고 합니다.

고대 아즈텍인들이 주식으로 삼을 정도로 치아씨드엔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다고 하는데요, 그렇기에 물이나 음료, 아이스티에 불려서 드시면 섬유질을 잘 챙기실 수 있습니다.

의외로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 바로 견과류인데요.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팀 다그핀 오운 박사는 "견과류는 영양덩어리 그 자체로 섬유질, 마그네슘, 다불포화지방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고 많이 먹을 필요는 없고 하루 한 옴큼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네요~

[리얼푸드=김태영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