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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먼 나라, 에티오피아.
아직 낯설긴 하지만 그래도 원두의 생산지를 이야기할 때 많이 나오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에티오피아란 나라에 대해 살짝 살펴볼까요?
면적은 한반도의 5배, 인구는 1억 명이 넘습니다.
인구수로만 따지면 세계 12위 수준이라는 얘기죠.
아주 큰 나라입니다.

또한 에티오피아 음식에 대해서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적도에 위치한 에티오피아는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해발고도가 2000m가 넘는 등 고지대에 도시가 형성돼 있어 날씨가 매우 좋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보리, 밀, 콩, 꿀 등 깨끗한 자연에서 채취한 농작물들도 풍성하답니다.

그럼 그들이 먹는 음식은 어떨까요?
궁금증을 못 이긴 에디터,
미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위치한 한 에티오피아 음식 전문점에 찾아갔습니다.

지역 신문뿐만 아니라 2017 미쉐린 가이드에서도 '언급'된 바 있는 곳.

이미 많은 어워드에서도 상을 받은 바 있네요!

알 수 없는 다양한 메뉴들,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Veggie Sampler와 육식주의자들을 위한 Meat Sampler를 주문했답니다.

TELBA(텔바)라는 음료도 곁들이기로 했어요.
슈퍼푸드 아마씨로 만든 음료라니, 그 맛이 매우 궁금했거든요.

모든 요리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뜻의 Non-GMO 오일을 사용하고 있으며, 모든 소스와 곡물들은 에티오피아 모조(MODJO) 지역에서 나고 자란 것들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Meat Sampler에 들어가는 고기 역시 넓은 아프리카 초원에서 방목해서 길렀으며 호르몬이나 항생제 없이 키웠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겠네요!

먼저 나온 것은 아마씨 프라페와도 같은 음료 '텔바(TELBA)'. 제가 많이 먹어보겠습니다.

첫 느낌은 미숫가루, 하지만 살짝 걸쭉한 느낌도 들어요. 아직까지 대중화된 음료는 아니지만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아프리카에선 즐겨 마시는 음료라고 합니다.

드디어 나온 샘플러!

사진 위쪽에 보이는 것은 고기요, 아래에 보이는 것은 채소이니..

Meat Sampler의 부분입니다.
에티오피아식 매운 치킨 요리인 Doro Wat, 소고기 요리인 Doro Alicha와 Sega Alicha를 비롯해 특이하게 양념된 고기들이 포진돼 있네요!

Veggie Sampler입니다.

에티오피아식 그린 렌틸 샐러드인 Azifa, 역시 에티오피아식 이집트콩 요리인 Buticha, 양파와 마늘 등을 넣어서 만든 Messer Wot, 감자와 당근을 넣어서 만든 Atakilt 등 다양한 에티오피아식 채식 요리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함께 제공되는 이 빵은 바로 인제라(Injera)라고 하는데요, 에티오피아에서는 "너 오늘 인제라 먹었니?"라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밥'과 동등한 위치에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떡이 있죠. 인제라는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려있고 촉감은 폭신폭신합니다. 팬케이크와 비슷하다는 말을 하기도 해요.

따로 포크는 없습니다. 인제라를 쭉 찢어서 먹고 싶은 샘플러를 넣어서 싸서 먹는 구조예요.

Meat Sampler에 있는 고기들은 대부분 좀 매웠어요. 에티오피아에서는 매콤한 고기나 스튜를 이 인제라에 함께 곁들여서 주로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에티오피아의 음식의 맛을 주로 이루는 것은 '스파이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데요, 매콤한 맛을 내는 수많은 향신료로 맛을 낸 왓(Wat)이 바로 대표 메뉴라고 하네요.

Veggie Sampler 역시도 독특한 맛, 렌틸콩으로 만든 요리는 한국인인 저의 입맛에도 잘 맞았고요, 사진 속 야채는 좀 섭취하기 힘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콤하면서도 향긋한 맛이었지만 한국인이 먹기 힘든 맛은 아니었어요. 살짝 오리엔탈스럽다고 해야 할까...

남은 음식은 주저하지 말고 포장하세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리얼푸드=김태영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