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푸드코트에서 둘이 50,900원어치 먹어봄

조회수 2017. 7. 12. 10: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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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위장 실화냐?
난생처음 간 이케아,
다양한 쇼룸들은 10분 만에 보고,
2층에 있는 레스토랑 & 카페에 도착했어요.
이케아 푸드코트는 각 매장에 가서 줄 서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에서 본 미국 고등학교 같이 식판을 끌고 다니면서 먹고 싶은 음식들을 하나둘씩 담는 형태!
이게 정녕 푸드코트의 케이크란 말입니까?
커피숍에만 보이던 알록달록 클렌즈주스도 발견,
절제하지 못한 두 명의 인간은 먹을 것들을 카트에 마구 마구 담기 시작합니다. '이건 에피타이저, 이건 메인. 이건 디저트...' 마치 인터넷 쇼핑하듯...
결국 무려 50,900원이 나왔다고 합니다.
일단 디저트 빼고 이 정도인데 간략한 평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맛있다는 얘기 대신 보다 현실적인 말을 하려고 해요.
#스웨덴 미트볼 (7,900원)
통감자 같지만 미트볼. 스웨덴 국기도 꽂아줘 북유럽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매쉬포테이토, 링곤베리 잼과 함께 곁들여서 먹는 스웨덴 미트볼은 전 세계적으로 1억 5천만 개 이상 팔렸다고 하는데 먹는 방법이 특이해서 그렇지 맛의 새로운 감각을 느끼지는 못했음

별점: ★★★☆☆
#마리네이드 연어 샐러드(6,900원)

뭔가 북유럽은 연어도 클 것 같은데 그런 연어를 큼지막하게 잘랐습니다. 크게 3조각 뿐이어서 조각당 가격은 2,000원꼴. 나머지는 소스값과 야채, 완두콩값.
그런데 연어 사이에 야채를 싸서 소스에 찍어먹으니 상쾌한 느낌이 드네요. 신선한 연어와 채소, 그리고 소스가 꽤나 조화롭습니다. 쇼핑의 피로가 풀린다고나 할까요?

별점: ★★★★☆
#등심 돈까스 (4,900원)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이 오니까 어린이들을 위한 돈까스도 필요하겠죠?
하지만 아이가 사달라고 떼쓰거나 돈까스가 너무너무 먹고 싶어서 꼭 시켜야 할 경우가 아니라면 비추. 우리가 흔히 아는 그 맛보다 조금 덜 맛있습니다.

별점: ★★☆☆☆
#연어 토마토 파스타 (3,900원)

파스타가 4천원도 하지 않는다는 말에 '혹' 해서 주문했으나
연어의 비릿한 맛이 토마토소스를 타고 들어와서 '헉' 하고 젓가락을 내려놓았습니다.
참고로 같이 간 동행인은 "특별하다. 먹어본 적 없는 맛이어서 신선하다"라고 좋아했다는 후문.

별점: ★★☆☆☆
#연어 시저 샐러드(3,900원)

시저 샐러드에 익힌 연어 잘게 부순 것이 올려져 있었는데 방금 먹은 연어 파스타에 들어있던 연어와 같은 형태의 그것. 특이하긴 했지만 막 끌리지는 않는 조합.

별점: ★★★☆☆
#버섯 스프 (2,900원)

아웃백에서 맛볼 수 있는 진한 스프의 그 맛이 그대로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크리미한 느낌 가득 풍기는 이 맛 실화냐

별점: ★★★★★
#옥수수, 닭다리

옥수수는 3개에 1,500원으로 그냥 옥수수 뜯는 것보다 고소해서 추천할 만 합니다. 닭다리는 개당 2,000원인데 흔히 아는 그 맛이니 끌리지 않으면 먹지 말 것. 물론 맛이 없는 것은 아니랍니다.

옥수수 ★★★★★
닭다리 ★★★★☆
그리고 다가온 디저트 타임,
#당근케익 (5,900원)

비교적 다른 메뉴에 비해 고가를 자랑하는 당근케익, 시내의 유명 디저트 샵에서 먹는 것과 버금갈 정도의 맛과 부드러움을 자랑했지만 푸드코트에서 먹기엔 조금 뭔가 분위기가 아쉬운 메뉴.

별점: ★★★★☆
#시나몬롤 (1,500원)

내가 파리바게트에서 너를 발견했더라면 사지 않았을텐데.. 딱딱하고 질긴 고무같은 롤.

별점: ★☆☆☆☆
#와플(1,900원)

하트 와플 세 조각에 1,900원. 대체적으로 무난하지만 와플은 따뜻할 때 먹어야 제맛인데 이건 갓 구운 와플이 아닌지라 원래 드리려던 별점 4개에서 2개를 깎겠습니다.

별점: ★★☆☆☆
이케아 푸드코트에서 디저트 메뉴를 이용하면 무제한 리필이 가능한 탄산음료와 커피 바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듯합니다.
이렇게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배가 찢어질 듯하여 연어 랩은 포장할 수밖에 없었고,
카트엔 텅텅 빈 접시들만 가득 남았다고 합니다.

[리얼푸드=김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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