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족발집 말고..채식 식당에서 회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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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 안티에이징, 저염식...
요새 미디어에서 자주 등장하며 우리를 위기감에 빠뜨리는 참 익숙한 단어들이지요?
하.지.만.
우리를 유혹하는 맛집 리스트는 날마다 추가되고, 손가락만 까딱하면 치킨이든 족발이든 배달받아 먹기도 쉬운 세상!! 더구나 직장 동료들이든, 친구들이든 여럿이서 모이면 어쩔 수 없이 고깃집에 끌려가는 경우도 많고.
비건이라는 단어에 대한 우리의 생소함 또한 한몫 하는데요.
'맛은 있을까? 싫어하는 사람이 있음 어째'
'양은 적은데 비싸기만 한 거 아냐?'
'메뉴가 얼마나 다양하겠어?'
등등. 막연한 궁금증과 편견이 우리의 발걸음을 망설이게 합니다.
▶ 버섯 렌틸 샐러드
저희가 선택한 메뉴는 버섯 렌틸 샐러드였는데요. 잘 익은 렌틸콩이 샐러드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콩과 버섯, 토마토, 각종 견과류, 채소 등도 고루고루 들어가 있어서, 각 재료들을 한꺼번에 집에 넣고 씹을 때의 조화로움이 일품입니다!
렌틸콩은 작고 귀엽게 생겼지만, 먹고 나면 은근히 포만감이 큰 덕분에 이 샐러드를 한 끼 식사로 먹어도 괜찮겠더라고요.
▶ 비건 베이컨 버거
모 패스트푸드 체인의 타워버거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을 자랑하네요..
사실 저 포두부와 빵이 없다면 그냥 샐러드... 하지만 빵+훈제두부+각종채소+할라피뇨를 조금씩 잘라서 같이 먹으니 비로소 이 비건버거의 진가가 드러났어요.
▶ 스파이시 머쉬룸 샌드위치
가장 무난하면서도 익숙한 맛을 줬던 메뉴는 이 샌드위치였습니다.
구운 식빵 안에 비건치즈와 함께 할라피뇨, 버섯 등으로 속을 채워 만든 샌드위치입니다.
▶ 베지 TLT 샌드위치
비건 식빵 사이에 포두부와 감자, 양파, 토마토, 비건치즈 등을 채워 넣었고 두유 마요네즈가 맛의 빈틈을 메워줍니다.
우유 대신 두유로 만든 마요네즈의 맛은 어떨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에디터가 맛을 보니.. 적당히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났는데요. 보통의 마요네즈를 대체해서 쓰기에 전혀 무리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맛차차 볼
에디터는 스무디 볼 중에서도 '맛차차 볼'을 주문했어요. 아보카도, 바나나, 말차, 아몬드 밀크를 갈아 만든 초록색 베이스 위에 해바라기씨, 코코넛 등으로 장식한 메뉴죠.
이런 스무디볼은 처음 먹어보는 거였는데, 살짝 쓴맛이 나더라고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느낌. 말차 특유의 달콤 씁쓸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Less but better.
식당 벽에 새겨진 이 말처럼,
양은 적더라도 질적으로 더욱 좋았던 한 끼 식사였습니다.
에피타이저부터 메인 디쉬, 후식까지 건강한 음식들로 채워지니 정말 담백한 배부름이군요!
이날 모임에서 먹어보진 않았지만 동물성 재료를 넣지 않은 피자나 각종 패스츄리들도 있고, 콩으로 만든 '페이크 미트(Fake Meat)'를 넣은 음식을 파는 식당도 있답니다.
결코 선택의 폭이 좁지 않다는 점 참고하셔요!
오늘 저녁은 곱창이나 삼겹살 대신 건강한 비건 식단 한 끼 어떠실까요? :)
[리얼푸드= 장소정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