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대란' 일으킨 고데기를 써봤다

조회수 2018. 5. 9. 11: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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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사 오토롤링고데기 리얼 후기
매일 같이 부랴부랴 초인적 스피드로 출근 준비를 하던 에디터는 어느날 아침 홈쇼핑 방송을 보게 됩니다.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마리텔'에 나와 유명해진 분이죠. 청담동 모 헤어숍의 C 원장님입니다.

출처: 리얼푸드

때마침 '거지존'에 입성해버린 헤어스타일. ㅠ.ㅠ


뭘 해도 이상하다고요 !!!



('거지존'이란, 어떠한 스타일링을 해도 예쁜 모양이 잘 나오지 않는 어깨에 닿는 애매한 단발머리를 말합니다.)

종종 홈쇼핑에선 이 헤어숍의 고데기 방송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마치...4차 산업혁명을 보는 듯 이전엔 볼 수 없는 신기한 제품이었습니다.


커다란 고데기가 자동으로 휙휙 돌아가고, 머리카락을 닿은 자리에선 우아한 웨이브가 연출됩니다.


"저건 무조건 사야돼 !"


마음 속 외침이 솟구쳤어요. 게다가 출근 시간 방송이라니요. 아침마다 머리를 만져야 하는 저 같은 사람들이 홀리기 딱 좋았죠.

가격은 6만원대.


참고로, 이것은 광고도 아니고,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도 아닙니다. 오로지 충동적으로 구매한 평범한 직장여성인 에디터가 직접 사용해본 후기입니다!!


구성은 오토롤링고데기 본체(기계)와 볼륨 고데기(바꿔끼는 고데기, 사진엔 없음!), 설명서가 들어있지요.



어디 한 번 가봅시다 ! 과연 방송처럼 그렇게 쉬울까요?


아 ! 전...금손은 아니지만, 똥손도 곰손도 아니라고 자부하고 있었습니다만 -

날 좋은 주말! 일단 머리를 감은 뒤 그냥 방치했습니다. 빗질도 안 했습니다.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니 머리가 이 꼴이 됐습니다. 하하 ㅠ.ㅠ



제 머리는 C컬 펌이 살짝 남아있는 상태이고요. 그래서 머리의 끝부분은 건드리지 않은 상태에서 말리면 바깥쪽으로 뻗치기도 하지만 !

출처: 리얼푸드
이렇게 말이죠.

손을 이용해 안으로만 만져줘도 금세 말려들어갑니다.


위에 사진처럼요. 사용 전 사진을 기억해주세요 ! 아무 것도 안 한 상태입니다.

전원 버튼을 3초간 꾹 눌러줍니다. 그러면 전원이 켜지고, 알아서 180도까지 올라갑니다.

성격 급한 1인으로서는 이 온도까지 기다리는 것도 익숙치 않아 몇 번이나 (+) 버튼을 눌러봅니다. 아무 소용 없습니다.


그냥 기다리세요 !

온도가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시작해봅니다.


C사의 고데기는 제품 자체의 크기가 상당합니다. 고데기 부분도 엄청 크고요. 그래서 롤링 몇 번으로 머리가 금방 완성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정말 과연 그랬을까요?

충격적인 헤어스타일 연출의 모습들이 이어집니다.

처음 사용할 때는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일단 왼쪽부터! 앞으로 팍팍 말아줍니다. C컬을 살려보자고요.


일반 고데기와 달리 빗이 크고, 열이 직접적으로 손에 닿을 일도 없어 상당히 안전합니다. 그렇지만 열감은 꽤 높은 듯 합니다. 한 번 말면 컬이 팍팍 들어가긴 하는데요.


생각보다 옆머리는 순조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이런 !! 그러고보니 아직 회전 버튼을 누르지 않았습니다.

화살표 버튼으로 회전 방향을 조절합니다. 위의 삼각형을 누르면 안쪽으로 돌아가고요, 아래 삼각형을 누르면 바깥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이 악물었습니다 !

위 화살표 버튼을 눌러 컬을 만들어줍니다. 열심히 말아줍니다. 어디 얼마나 말리나 한 번 보자고요.

일단 저처럼 단순 C컬을 하시는 분들은 주의사항이 많습니다.  위의 삼각형을 누르고 머리를 말다 보면, 롤링 고데기가 자동으로 끊임없이 돌아갑니다.


꽤 자연스러워 보이나요?

더이상 머리가 말려들어갈 수 없을 때까지 말릴 때쯤, 어어......이게 뭐죠?

아아....왜 이러는 건가요 ㅠ.ㅠ

머리를 풀려고 재빨리 아래 삼각형을 눌러보죠. 잘 되면 머리가 엉키지 않고 풀리지만요.

여차 했다간 풀어지지 않고 더 엉켜버리고 맙니다.

이게 풀어내는게 또...열감이 있는 고대기를 계속 대고 있으니 머릿결이 상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ㅠ.ㅠ
어찌됐건 사투 끝에 머리를 완성했습니다.

사용시간이 길어질수록 고데기의 열이 높아지다 보니 오토롤링 따위 없이 그냥 사용해도 '훅훅' 말려 들어갑니다.


저처럼 C컬에만 잘 안 되는가 싶어 웨이브를 넣어보지만, 생각보다 굵고 탄력있는 웨이브는 나오지 않았어요. 웨이브를 넣어줄 때는 고데기를 세로로 세운 뒤 머리를 말고 빗질을 하듯 자연스럽게 쓸어 내려주면 엉키지 않고 컬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열을 오래 받지 않으니 컬이 약할 수밖에 없겠죠.


어찌됐건 오늘로, 곰손 인정인가요. ㅠ.ㅠ

그래도 옆머리를 보니 컬이 잘 말린게 보이시죠?

열이 높다 보니, 결론적으로 컬은 잘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제가 원하던 스타일은 딱히 아니었습니다만.


ㅠ.ㅠ


'홈쇼핑 대란'을 일으키면며 지금도 꾸준히 방송 중인 이 제품은 C샵의 디자이너들이 직접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아무리 쉽게 잘 만들었다 해도 평범한 사람들에겐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소 무겁고, 시간이 오래 걸려, 팔이 좀 아픕니다.

오늘의 스타일링 최종편입니다.
C사 오토롤링고데기 총평


<좋아요>


* C컬 연출은 큼직하게 잘 나온다.

* 익숙해지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쉬워요>


* 스타일 연출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 무거워 팔이 아프다.

* 사용시간이 길어질수록 머리카락이 금세 건조해진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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