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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가면 이건 꼭! '페루의 맛' 세비체를 아시나요?

조회수 2017. 9. 13. 09: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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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픽추보다 더 유명해! 세비체의 맛집들..

두둥 !! 


* 2011년 미국 레스토랑연합회에 선정한 ‘최고의 푸드 트렌드’


* 2012년 ‘월드 트래블 어워즈’ 선정 ‘최고의 미식 관광지 상’


* 내셔널 지오그래픽 선정 ‘2016 미식 관광지 TOP 10’


* 월드 트래블 어워드(World Travel Awards)’가 인정한 5년 연속 ‘남미 최고의 미식 여행지’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마추픽추보다 이젠 '먹거리'가 더 유명해진 페루입니다 !
출처: giphy.com
페루 식문화를 만든 것은 페루의 독특한 지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고산지대인 안데스, 정글지대인 아마존, 태평양을 바라보는 해안지대로 이어진 페루의 지형은 풍부한 식재료를 다룰 수 있는 토대가 됐습니다. 그 식재료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미식의 향연은 이 나라를 ‘미식 수도’로 이끌었죠.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50’ 4위에 오른 ‘센트럴’ 레스토랑의 비르힐리오 마르티네즈(Virgilio Martinez) 오너 셰프는 에디터와 만나 “페루의 미래는 아마존과 안데스에 있다”며 “이 곳의 페루 식문화가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했습니다.

(비르힐리오 셰프와의 인터뷰는 조만간 공개됩니다 !)
출처: 리얼푸드 [페루 리마 수르키요 시장]
이 풍부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페루를 상징하는 음식들이 만들어집니다. 다채로운 식재료와 창의성이 녹아들어 ‘미식 수도’로서의 자부심이 살아난 레스토랑은 물론 단 돈 몇 천원이면 주린 배를 채울 수 있는 시장과 거리 곳곳에 이르기까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페루의 맛’입니다.
출처: 페루관광청 제공
▶ 세비체(Ceviche)가 뭐죠?
“세비체를 먹어보지 않고 페루를 말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태평양에서 잡아올린 탄탄한 흰살 생선이나 새우, 오징어, 조개를 투박하게 썰어 시큼한 레몬이나 라임즙에 재운 뒤 잘게 다진 채소를 올려 차게 해서 먹는 ‘해산물 샐러드’입니다.

페루에선 세비체를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 


페루 출장을 통해 몇 군데 레스토랑에서 세비체를 맛봤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 세비체 맛집들
태평양을 마주 보고 있는 이 레스토랑은 요즘 페루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라는 '세군도 뮬(segundo muelle)'이라는 곳입니다.

페루에서 점심식사를 할 때 주의사항 ! 한국과 달리 점심시간이 1시부터라 조금 늦게 여는 곳이 많으니 여유를 가지고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출처: 세군도 뮬 메뉴판
이 곳에서 세비체를 처음 맛봤는데요.

생각보다 신 맛이 강해 다소 놀랐습니다. 세비체는 스페인 사람들의 영향으로 시트러스류 과일을 통해 ‘시큼한 맛’을 내는 방식을 배웠고, 일본 이민자들의 영향으로 날생선을 즐기는 그들의 방식이 결합해 진화하게 된 음식이에요.
출처: 세군도 뮬 세비체 [리얼푸드]
거기에 신맛 나는 음료까지 시켜먹으니 ......... ㅠ0ㅠ

익숙하지 않은 맛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됐습니다. '한국의 물회'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소스가 전혀 다른 맛을 내니 완전히 다른 음식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세비체를 통해 처음으로 생선회의 고소한 맛을 느끼게 됐습니다. 


출처: giphy.com
통통한 흰살 생선이 시트러스 맛을 비집고 나와 풍성한 식감과 씹을수록 고소해지는 육질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생선의 퀄리티가 좋아 살아난 맛이었습니다.
세비체의 맛을 한 번 더 느끼려 수르키요 시장 인근에 위치한 페루의 대중적인 식당을 찾았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현지인과 동행한 곳인데요. 페루 사람들이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부담없이 먹기 위해 찾는 곳입니다. '라 콘차(La Concha)'라는 곳인데요.
이 곳에선 세트 메뉴를 통해 세비체를 맛봤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노란 옥수수 알갱이가 곁들여진 것이 바로 세비체입니다. 세비체의 상징 같은 불투명한 소스가 보이지 않죠.

처음보단 덜 낯설었습니다. 이 곳 세비체는 생선의 질이나 요리 솜씨는 첫 레스토랑보다는 떨어지는 듯 했지만, 상당히 대중적인 맛을 낸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페루 사람들은 별나게 신맛을 사랑합니다. 시큼한 맛도 처음엔 낯설지만 한 번, 두 번 먹다보면 적응이 되긴 합니다.
다만 엄청나게 두툼한 날생선을 신맛과 함께 먹는다는 것이 먹을수록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대학생 박진서 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페루에 살았으면서도 "세비체는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출처: 리얼푸드
또 한 번 세비체의 신세계를 경험한 것은 바로 이 곳입니다.

‘월드베스트레스토랑50’에 해마다 이름을 올리는 ‘마이도’. 닛케이 푸드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으로, 마이도는 페루 사람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레스토랑 1위로 꼽는 곳입니다.
‘마이도’ 레스토랑의 오너셰프이자 일본계 페루인 미쓰하라 츠무라(Mitsuharu Tsumura) 셰프의 세비체는 특별합니다.

페루 현지에서 만난 미쓰하라 셰프는 “1860년대 일본인이 페루에 오기 이전까지 세비체는 지금과 같은 형태가 아니었고, 페루에선 해산물을 전형적인 튀김 형태로만 먹었다”며 “일본인들의 영향으로 해산물이 다양해졌고, 세비체 역시 현재의 모습을 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디저트를 포함해 총 13개 코스에서 두 번째로 나온 음식이 바로 이 세비체입니다. 포다 세비체(PODA CEBICHE)라는 이름인데요.

흰살 생선이 아닌 고등어를 얇게 썰어 그 위에 사란다하 크림(sarandaja cream)과 샬롯 등을 올려내놓습니다. 사란다하는 '이집트 콩'이라고 합니다. 적당히 시큼한 맛에 부드러운 고등어가 감기는 느낌이 훌륭합니다. 두툼하게 썰어진 생선 식감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죠.
출처: 리얼푸드
6번째 메뉴로 나온 세비체입니다. 소스를 얼려 셔벳처럼 만든 시원하게 먹는 독특한 세비체입니다. 입안에 침이 고일 만큼 시큼하게 톡 쏘는 맛입니다.
지금의 세비체는 시기 적절하게도 전 세계적인 스시, 사시미 열풍과 더불어 트렌디한 음식으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현지 시장통에서부터 파인 다이닝에 이르기까지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세비체는 페루의 전통음식이면서 무한한 변주를 거듭하고 있는데요.

페루의 국민 영웅으로 꼽히는 ‘스타셰프’ 가스통 아쿠리오(Gaston Acurio)는 ‘타이거 밀크 소스’를 넣어 색다른 세비체를 만듭니다. 이름은 ‘밀크’지만,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소스로 날생선을 갈아 만듭니다. 먹으면 ‘호랑이 기운’이 솟아난다 해서 ‘타이거’라는 이름도 붙었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마지막으로 특별히 추천 맛집이 있습니다. 이 곳은 월드베스트레스토랑 4위에 꼽힌 센트럴의 메인 셰프 중 1명인 한국인! 정상 셰프가 추천한 곳입니다.

(정상 셰프의 인터뷰도 곧 공개됩니다!)
출처: 라 피칸테리아
바로 여기, '라 피칸테리아(La picanteria)'입니다.
출처: 라 피칸테리아
이 곳은 생선을 하나 고르면 알아서 요리해주는 컨셉트입니다.

정상 셰프는 "보통 한 마리로 세비체와 다른 생선탕을 만들어 준다"며 "corvina라는 생선이 있으면 그게 제일 맛있다"며 추천해줬습니다 !

주의사항 !
'라 피칸테리아'는 오후 5시면 문을 닫습니다. 서두르세요 !!

페루 사람들이 사랑하는 '페루의 맛' 세비체.

페루를 가게 될기회가 있다면 꼭 한 번 드셔보세요!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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