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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보약이라는 사과..씨앗은 먹지 말라고?

조회수 2017. 7. 25. 14: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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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그냥 먹었다면..

버섯 가운데도 독을 머금은 독버섯이 있듯, 과일에도 독성을 품은 것들이 있습니다. 사과를 비롯해 살구, 매실, 복숭아 같은 장미과 나무에 열리는 과일들이 대표적이지요.

출처: giphy.com

특히 사과는 씨앗이 작은 까닭에 삼키기도 쉬운데요. 이 때문에 사과는 ‘잘못 먹으면 해롭다’는 불명예도 안고 있습니다

출처: giphy.com

그럼 진짜 사과는 해로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지나친 걱정입니다. 씨앗에 소량의 (독)성분이 있는 건 틀림없지만 그게 우리몸에 나쁜 영향을 주려면 씨앗만 꽤 많이 먹어야 합니다.


출처: giphy.com

사과를 비롯한 일부 열매엔 ‘아미그달린’(amygdalin)이란 성분이 들었습니다. 통상 사과씨 1g에 든 아미그달린은 1~4㎎ 정도입니다.  


이 아미그달린 자체로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다만 몸 속에서 위나 장의 소화효소와 만나 분해되면서 ‘시안화수소’라는 물질이 만들어집니다. 시안화수소(시안화물)는 독성물질로 분류되는데 역사적으로도 독약으로 쓰인 기록이 많습니다. 치사량을 먹으면 세포에 산소가 공급되는 것을 막아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갈 수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청산가리라고 부르는 것도 시안화물입니다. 


출처: 리얼푸드

물론 씨앗이 저절로 독성을 내뿜지 않습니다. 만약 씨앗째로 삼켰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단한 껍질로 싸여있어서 쉽게 소화되지 않기 때문이죠. 다만 씨가 쪼개진 상태라면 조금 주의할 필요는 있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그럼 도대체 얼마나 많이 먹어야 문제가 될까요. 가령 몸무게가 80~82㎏쯤 되는 사람이 사과씨를 먹고 치명적인 중독증상을 일으키려면 시안화물 41~286㎎ 정도를 흡수해야 합니다. 사과씨를 적어도 240개, 많게는 6000개 이상을 먹어야 하는 수준입니다. 

출처: giphy.com

이 정도를 먹으면 목숨을 위협하는 수준의 증상은 아니더라도 두통, 메스꺼움, 구토, 현기증 같은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다만 체구가 작거나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 만큼은 주의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giphy.com
사과 씨 모르고 먹었다고 크게 걱정할 것은 없겠네요. 하지만 어린이들은 조심하는 게 좋겠네요.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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