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참치는 생선인데..채식인을 위한 참치 초밥?

조회수 2017. 12. 9. 08:30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뭘로 만든 거죠?

여기서 질문 하나 ! 


2017년 가장 뜨거운 푸드 트렌드는 무엇이었을까요?

출처: giphy.com
주식도 간식도 일단은 건강식?
출처: giphy.com
바쁜 현대인을 위한 간편식?


네 ! 다 맞습니다! 


특히나 주목받은 한 가지! 바로 '채식' 열풍입니다.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올 한해 유행처럼 등장한 말은 바로 ‘베지노믹스’(Vegenomicsㆍ채소를 뜻하는 vegetable과 경제인 economics의 합성어)’입니다. 이른바 '채식 경제'. 채식 인구가 늘며 관련 시장이 부쩍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팩트 체크 들어가보죠.

출처: 코트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채식식품 시장의 규모는 10억 5500만 달러(약 1조 1878억원)으로 전년보다 7.4%나 커졌습니다.

미국 내 채식주의자는 성인 인구 2억 5400만명 중 3.3%에 해당하는 약 800만명입니다. 그 가운데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비건은 400만명입니다.
출처: giphy.com
국내는 어떨까요?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에도 150만 명이나 됩니다. 채식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건강상 이점도 있고요. 종교, 환경을 이유로 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출처: giphy.com
채식 인구가 늘어나며 주목받는 것은 대체식품 시장입니다.

미국 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고기 대체식품 시장이 2020년 52억달러(약 5조8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출처: 임파서블 푸드 페이스북
고기 대신 식물성 육류(Plant-based meat)로 만든 버거도 인기죠. 특히 올해엔 빌 게이츠가 채식 버거 생산 스타트업인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에 7500만 달러(한화
약 840억 원)를 투자했습니다.
출처: 비욘드미트 홈페이지
빌 게이츠는 앞서 2009년 또 다른 식물성 육류 생산 업체인 '비욘드 미트'(Beyond Meat)에도 투자한 적이 있습니다.
출처: giphy.com
빌 게이츠가 채식 버거 스타트업에 투자한 이유가 있겠죠. 빌 게이츠는 이미 "육류 대용품이 미래 식량 자원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 시장의 성장을 예견했습니다.
출처: giphy.com
지금 채식 시장도 급성장 중입니다.

유제품을 대체하는 식품은 이제 익숙해졌습니다. 우유를 대신할 아몬드, 귀리, 라이스 우유가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점차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채식 식품도 등장 중입니다. 최근엔 비건들을 위한 참치 초밥이 등장했습니다. 

여기서 또 잠깐 !


채식에도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채식’이라고 하면 ‘육식을 제한하는 것’으로 떠올리기 쉽지만 종류와 단계는 상당히 세분화된 상태입니다. 육류부터 유제품, 어패류 등 제한하는 음식에 따라 단계를 구분하죠.


출처: 리얼푸드
그 중 비건은 육류는 물론 유제품, 생선 등 모든 동물성 식품을 제한하는 가장 엄격한 단계의 채식입니다.
출처: giphy.com
그런데 비건을 위한 '참치 초밥'이라니요? 참치는 생선이 아니던가요?
출처: Ocean Hugger Foods
최근 미국 홀푸드마켓에선 '비건을 위한 참치 초밥'이 등장했습니다. 이 식품은 지난 11월 1일부터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홀푸드 마켓을 통해 판매 중입니다.
출처: Ocean Hugger Foods
이 초밥의 이름은 '아히미'(Ahimi). 이 음식은 오션 허거 푸드(Ocean Hugger Foods)라는 곳에서 만들었습니다. 이 회사는 해산물 요리를 지속가능한 식물 대체 식품으로 만들어 제공합니다. "남획이 바다를 파괴하고 참치의 멸종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출발해 내놓은 아이디어 식품이 바로 아히미입니다.
출처: Ocean Hugger Foods
참치를 대체한 식재료는 다름 아닌 토마토였습니다.
출처: giphy.com
토마토에 간장, 설탕, 참기름 등을 넣고 초밥을 만들어 참치와 비슷한 식감을 냈다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평가입니다.
출처: Ocean Hugger Foods
오션 허거 푸드의 수석 요리사인 제임스 코웰은(James Corwell)은 현지 푸드 전문 매체 이터(EATER)를 통해 "아히미는 참치의 지방을 복제할 수는 없지만 설계상 스시와 비슷한 맛을 내도록 만들었다"며 "참치의 매끄러움은 부족해도 차갑고 짙은 색깔과 질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giphy.com
특히 토마토에는 '감칠맛의 대명사'인 글루탐산이 들어있어 고기나 생선의 풍미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입니다. 게다가 아히미는 "큰 어류인 참치에서 발견되는 수은과 독소가 없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출처: Ocean Hugger Foods
초밥 종류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각종 음식에 참치 대체식품도 올려 색다른 메뉴를 내놓고 있어요.


정말 신기한 채식 식품이네요!

출처: Ocean Hugger Foods
아히미는 구글, 트위터 등 소수 회사의 카페테리아에서도 제공됐고, 이후 홀푸드마켓으로 확장된 사례입니다. 초밥과 롤 콤보는 11.99달러(한화 약 1만 3000원), 캘리포니아 롤은 8.99달러(한화 약 98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