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이국적인 터키 가정식, 직접 만들어봤다

조회수 2018. 6. 16. 13:06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해볼 만했다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에디터는 대학시절, 네덜란드 교환학생을 다녀왔는데요

용돈 타다가 사는 유학생에게 케밥은 고마운 존재였어요..

싸고 맛있어서...


유럽 배낭여행객들에게도 저렴하고 든든한 케밥은 고마운 존재... 여행비용을 아끼기 위해 삼시세끼를 케밥으로 해결했다는 이야기도...

출처: 123rf
(아저씨 더 과감하게 깎아주세요)

터키 음식을 이야기할 때 다른 건 몰라도 케밥(Kebab) 하나는 확실히 떠오르는 건, 케밥이 세계화에 가장 성공한 음식이어서죠. 유럽 어딜 가든 쉽게 만날 수 있잖아요. 

출처: EBS '세계문화기행' 캡처
하지만, 케밥은 어디까지나 '터키음식'을 이루는 빙산의 일각이죠.

터키 사람들은 그들의 깊고 넓은 음식 세계에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해요.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터키는 동서양의 문화가 서로 만나고 뒤섞이고, 다시 번져나가는 구심점 역할을 했습니다. 덕분에 식재료, 향신료, 조리법이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었고요.

터키의 음식과 요리법이 프랑스, 중국요리와 함께 ‘세계 3대 요리’ 대접을 받는 건 다 이유가 있겠죠.

서울에서도 터키 음식을 직접 배워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강남에 있는 터키문화원이 개설한 쿠킹 클래스에서죠. 수업에서는 터키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가정식 메뉴를 소개합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터키인 강사님이 직접 조리 과정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해요. 터키문화원 강수지 비서는 “조리법을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터키 문화 전반에 관해 소개할 수 있다”고 했어요. 


에디터도 최근 터키문화원을 찾아
터키 가정식을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이날 도전한 메뉴는 3가지-


▷에리쉬테 수프 

▷렌틸콩 완자 

▷닭가슴살 샐러드


샐러드 빼곤 생소하시죠? 이따 비주얼을 공개할게요!!


7년째 한국에 살고 있다는 투바(Tuba) 강사가 친절하게 요리를 알려줬어요. 강사님은 “간장, 고추장, 참기름 등으로 맛을 내는 한국 음식과 달리 터키식은 토마토페이스트, 각종 향신료, 올리브유, 레몬즙이 기본”이라고 설명합니다.


메뉴 하나씩 만드는 과정을 살펴볼게요.

#에리쉬테 수프

#칼국수를_닮았다



출처: 리얼푸드

터키의 면 요리입니다. 터키말로는 ‘에리쉬테 초르바스(Erişte çorbas ı)’라고 해요. 에리쉬테(면)를 넣은 국물 요리죠. 우리의 칼국수와 생김새가 비슷합니다. 터키 사람들은 겨울을 앞두고 ‘에리쉬테의 날’을 정해서 에리쉬테를 충분히 만들고 두고두고 꺼내 먹는다고 해요. 우리가 김장을 하듯이 말이죠. 


[재료]

밀가루(박력분) 400g, 달걀 1개, 물, 양파 1개, 토마토 페이스트 1T, 민트 1t, 레몬즙, 소금 약간


일단 준비한 밀가루에 물과 달걀을 넣고 반죽합니다. 반죽의 질감은 다소 건조하고 딱딱한 게 좋다고 해요. 반죽은 30분 정도 상온에 숙성한 뒤 밀대로 넓고 얇게 펴줍니다.

세로로 긴 막대 모양으로 반죽을 조각낸 뒤, 각 조각을 하나로 겹쳐서 얇게 썰어내면 됩니다. 이때 중간중간 밀가루를 아낌없이 뿌려서 반죽이 달라붙지 않도록 해야 해요. 에디터는 소심하게 밀가루를 뿌리는 바람에, 반죽이 달라붙어서 애를 먹었어요. 


칼국수 면을 만드는 과정과 꽤 비슷하죠?

이제는 국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잘게 썬 양파를 냄비에 볶습니다. 여기에 토마토 페이스트와 밀가루를 넣고 더 볶다가 물(또는 닭고기 육수)를 붓고 끓입니다. 마지막에 아까 만들어둔 에리쉬테를 투하! 그리고 민트, 후추, 소금 등으로 간을 맞춰요.


#렌틸콩완자

#동그랑땡이_생각나

출처: 리얼푸드

터키어로는 ‘메르지멕 괴프테’라고 합니다. 메르지멕(mercimek)은 렌틸콩을 뜻하는 단어죠. 우리 명절상의 단골손님인 동그랑땡(고기완자)과 만드는 방법이나, 생김새가 비슷해요. 고기 대신 렌틸콩을 핵심 반죽 재료로 쓰죠.


[재료] 

렌틸콩 1컵, 빵가루 1/3컵, 밀가루 1T, 파프리카, 마늘 3톨, 달걀 1개, 커민, 고춧가루, 올리브유 4T, 소금, 후추


 

일단은 물에 불려둔 렌틸콩을 삶습니다. 중불에 맞추고 렌틸콩이 부스러지도록 푹 익혀야 해요. 다 삶은 렌틸콩은 물기를 제거하고 믹서로 갈아서 반죽을 냅니다. 


여기에 소금, 후추, 커민, 고춧가루, 올리브유와 달걀, 빵가루를 넣어 잘 섞고요 이걸 동그랗게 모양을 내 기름을 두른 팬 위에 올려요. 전 부치듯이 노릇노릇 익힙니다.


플레이팅할 땐, 요구르트를 끼얹고 고춧가루로 마무리~~


#터키식_닭가슴살샐러드

#상큼하다_맛있다


출처: 리얼푸드
터키어로는 ‘파타테슬리 타욱 교우수 살라타스’... 엄청 길죠? 우리말로 옮기면 ‘감자와 닭가슴살이 들어간 샐러드’쯤 됩니다.

민트와 파슬리, 레몬즙을 넣어서 상큼한 맛이 도드라지는 터키식 샐러드예요.


[재료]

닭가슴살 한덩이, 감자 4개, 파프리카 1개, 민트, 파슬리, 쪽파, 올리브유, 레몬즙, 소금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감자와 닭가슴살을 삶아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요. 파슬리, 쪽파, 파프리카도 잘게 손질하고요. 손질한 각 재료를 한데 섞고 민트, 올리브유, 레몬즙, 소금을 넣어 맛을 내면 끝.


짭조름하면서 상큼한 맛이 일품이었답니다.




출처: 리얼푸드
터키 가정식을 만드는 건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조리과정 중간중간 낯익은 공정들도 있었죠. 이를테면 에리쉬테를 만드는 거나, 렌틸콩 완자 부치는 것들이요.

앞서 보셨듯이 터키식엔 레몬즙, 향신료가 꼭 들어가더라고요. 분명 이국적인 맛이지만, 한국사람들도 충분히 좋아할 맛이었어요 :D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