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식 돼지국밥의 맛은 어떨까?

조회수 2018. 6. 22. 11: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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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 외에도 무궁무진한 이북음식

올 상반기,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은 음식을 한 가지 꼽자면 단연 ‘평양냉면’일거에요.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남북이 대화와, 교류의 물꼬를 트면서 덩달아 평양냉면도 조명받았지요.

“어렵사리 평양에서 평양냉면을 가져왔습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넨 이 한 마디는 평양냉면 열풍에 그야말로 불을 댕겼지요. 


평양냉면은 단숨에 국민음식으로 떠올랐어요.

날씨까지 더워지면서 전국의 평양냉면집은 매일 북새통을 이루죠. 에디터도 요즘 일주일에 두 번은 평양냉면 먹어요..


물론 이북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냉면만 먹고사는 건 아니겠죠? 그곳의 지역적 특성을 간직한 다양한 먹거리와 조리법이 있어요. 한식재단의 ‘한식아카이브’에 접속해서 평양의 지역음식을 검색하면 30가지가 나오거든요. 


최근 북한식 음식으로 꾸민 밥상을 맛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렸어요. 지난 15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토종벼 남북교류협력 위원회 출범식’이었죠.


북한에서 요리사로 일하다가 지난 1998년 탈북한 윤종철 씨가 음식을 마련했습니다. 2016년엔 '한식대첩'이란 요리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분이죠. 

‘평화밥상’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날 식사의 메인음식은 ‘북한식 돼지국밥’이었어요.


밥은 토종쌀 품종인 버들벼, 백경조로 지었고요. ‘평안도식 콩나물 김치’, ‘평양식 백김치’, ‘양강도식 양배추 김치’ 등이 반찬으로 곁들여졌습니다.

출처: 슬로푸드한국협회
▶북한식 돼지국밥
돼지 뼈로 우려낸 맑은 육수에 돼지고기 편육을 넣어 먹는 향토음식이다. 북한식 돼지국밥에 들어가는 고기는 마늘, 파와 함께 푹 삶아낸 것이다. 고기 삶은 물은 간을 하고 더 끓여서 육수로 활용한다. 부산도 돼지국밥으로 유명한데, 그 유래 가운데엔 한국전쟁 중에 북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이 돼지고기를 활용한 국밥을 전파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평안도식 콩나물 김치
평안도에서 주로 먹던 물김치다. 배추가 아닌 콩나물을 활용한 게 특징인데, 여름이든 겨울이든 계절을 가리지 않고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출처: 슬로푸드한국협회
▶평양식 백김치
고춧가루 양념을 거의 하지 않은 평양식 김치다. 대신 새우젓 국물과 소금만으로 간을 해 배추의 담백함이 두드러진다. 김치국물도 넉넉하게 만든다.

▶양강도식 양배추 김치
배추가 귀한 양강도 지역에서 담가먹는 김치. 양강도에서 나는 큼지막한 양배추를 활용해 담근 게 특징이다.
북한 음식을 그곳에서 직접 먹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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