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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블루베리(로우부시, Lowbush)는 국내에서 재배되는 하이부시(highbush) 블루베리의 조상 격이에요.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식량과 약용으로도 사용된 북미의 토착 과일 중 하나죠. 역사는 무려 1만 년에 달합니다.

■ 뭐가 좋을까?

야생 블루베리는 건강상 이점이 다수의 연구를 통해 수차례 확인됐습니다.

과연 뭐가 좋을까요?

야생 블루베리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플라보노이드는 과일이나 채소에 함유된 식물 색소 성분을 말합니다. 먹었을 때 인체에서 항산화 작용을 해, 세포 손상을 억제합니다.

영국 리딩대 클레어 윌리엄스 교수팀이 2017년 2월 영양학회지(Nutrient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야생 블루베리로 만든 음료를 섭취하면 긍정적인 기분 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남녀 초등학생(7~10세) 51명과 남녀 대학생(18~21세) 21명으로 야생 블루베리로만 만든 음료를 섭취하기 두 시간 전과 두 시간 후에 일시적인 감정을 측정하는 감정 척도검사(PANAS)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야생 블루베리 음료 섭취 후에 사람들은 섭취 전에 비해 매우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폴라보노이드는 블루베리같은 베리류 과일과 녹색 채소, 홍차, 녹차, 와인에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야생 블루베리는 장 건강을 지키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식이섬유의 섭취가 적고 패스트푸드, 가공식품의 섭취가 많은 현대인은 장내 유익균의 보존이 쉽지 않습니다. 우리 몸에는 수백 가지의 박테리아가 살고 있는데, 이 중 유익한 박테리아(유익균)가 80%, 해로운 박테리아(유해균)가 20% 정도면 이상적인 수치죠.

이탈리아 밀라노 국립대학에서 진행한 연구(2011)에서 야생 블루베리 음료를 6주 간 섭취하자 장내에서 비피더스균이 늘었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야생 블루베리는 노화로 인한 인지 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미국 신시내티 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한 야생블루베리가 노인들의 기억기능을 개선하고 우울증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어떻게 먹을까?
　
야생 블루베리의 영양성분을 가장 잘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얼려 먹는' 것입니다. 블루베리도 마찬가지예요.

블루베리의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얼렸을 때 더 진하고 풍부해지기 때문입니다.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립대학교 식품학과 연구진은 지난 2014년 신선한 블루베리를 수확 즉시 냉동 보관할 경우, 대표적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의 농도가 더 증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특히 블루베리를 얼려 먹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오늘부터 블루베리는 얼려 먹어야 한다는 것!

잊지 말자고요!!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